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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나를 괴롭힐 때 ㅣ 지금당장 3
데이비드 A. 카보넬 외 지음, 제효영 옮김 / 심심 / 2024년 4월
평점 :

참 어렵다.
어렸을 때부터 나를 괴롭혀 온 것이 있다. 그것을 극복하려고 무던히도 노력했었다. 왜냐고 너무 괴로웠으니까. 방법을 알지 못했다. 맨땅에 헤딩하듯이 이것저것 하였다. 잘 해결되지 않았다. 그래도 계속 노력하였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노력뿐이었으니까.
그것이 무엇이냐고? 그것은 불안과 걱정 그리고 두려움이었다. 학창시절 새 학기마다 항상 곤욕이었다. 낯선 교실, 낯선 친구들. 일어나지 않을 불안과 걱정들로 두려움에 떨었다. 입이 바싹 마르고 계속 배가 아팠다. 친구들과 친해지고 싶은 기대와 욕심 때문이었는지 긴장의 연속이었다. 친구를 못 만들면 어떡하지? 나를 좋아할까? 내가 하는 말을 싫어하면 어떡하지? 그들은 신경도 쓰지 않을 일들로 내 머릿속이 가득해졌다. 결국, 두려워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지금에서야 느끼는 것이지만 적당한 불안, 걱정 그리고 두려움은 나의 활력소가 되고 나를 발전시키는 원천이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지나치면 나를 갉아먹고 나의 시간과 에너지를 빼앗아 간다. 결국, 나의 인생을 풍부하게 해줄 경험과 기회를 날려 버린다. 그러나 이런 생각들을 통제하는 것은 참으로 어렵다. 잊어버리려고 해도 어느새 생각의 늪 속에 빠져버린다. 생각은 다른 생각으로 꼬리를 물고 깊숙이 파고 들어간다.
어떻게 해야 할까? 자기개발서를 많이 읽어 보았지만 애매한 해결책뿐이었다.
하지만 『생각이 나를 괴롭힐 때』에서는 실천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들을 제안한다. 저자는 생각을 머릿속에서 없앨 순 없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코끼리를 생각하지 마세요.’라고 말하면 코끼리가 생각나는 것처럼 말이다. 그 대신 그러한 부정적인 생각들을 덜어 줄 다양한 방법들을 알려준다. 그 중 한 가지를 소개하자면 대응 생각을 활용하는 것이다.
->불안감을 키우는 생각 : ‘문제가 생길 거야. 뭔진 모르겠지만 느낌이 와.’
->대응 생각 : ‘예전에도 그렇게 느꼈지만 아무 일도 없었어.’
위 예시와 같이 부정적인 생각을 대체할 생각을 하는 것이다.
완전히 불안, 걱정, 두려움을 없앨 순 없다. 우리 머릿속에서 무작위적으로 생각이 떠오르고 우리 자체가 생존을 위해 불안, 걱정, 두려움을 이용하도록 진화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생각이 나를 괴롭힐 때』을 활용하여 그러한 생각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활용하고 강도를 경감시킨다면 우리의 삶이 더 풍부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본 서평은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도서를 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