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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의 딸 : 뒤바뀐 운명 1
경요 지음, 이혜라 옮김 / 홍(도서출판) / 2021년 11월
평점 :

요즘 독서권태기이다. 잘 읽히지 않는다. 읽어도 머릿속은 다른 생각들로 가득하다. 고민거리가 생기거나 변화가 생길 때마다 오는 듯하다. 책의 진도가 나가지 않아 한 권의 책을 읽는 데에 보름이 넘어가기 일쑤이다. 이런 시기에는 재밌는 책이나 가벼운 책을 읽으며 독서권태기를 극복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그래서 선택한 책이 『황제의 딸』이다.
『황제의 딸』을 선택한 이유는 단순했다. 무거워 보이지 않았고 표지가 예뻤다. 이 책이 중국의 유명한 드라마 『환주격격』 한국어판 소설이라는 것은 나중에 안 사실이다.
이 책에서 주인공 자미는 아버지를 찾아 북경에 온다. 자미는 우연히 제비를 만나게 되고 그 두 사람은 의자매를 맺게 된다. 그리고 자미는 제비에게 자신의 속사정을 이야기한다. 자신이 황제 건륭의 딸이고 아버지를 찾아 왔다고 말한다. 제비는 자미를 돕고자 한다. 그러나 건륭은 제비를 자기 딸로 착각한다. 그 후 여러 우여곡절 에피소드가 진행된다. 이 책을 읽으며 앤 해서웨이가 출연한 『프린세스 다이어리』와 자주 자식이 바뀌는 한국 드라마가 생각났다. 신분 상승의 모티브는 어느 나라, 어느 사람에게나 꿈 같은 주제인 것 같다.
평소에 청나라 또는 중국 문화에 관심 있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고증이 100% 되지 않았다고 작가는 말하지만 많은 조사 끝에 나온 작품이니만큼 청나라 황실의 모습을 간접 체험할 수 있고 중국에서 인기를 끈 드라마로 중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취향도 알 수 있다.
그리고 몰입된다. 독서권태기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황제의 딸』을 읽었다. 영화 『마지막 황제』를 최근에 봐서인지는 몰라도 청나라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에 더 관심이 갔고, 각각의 톡톡 튀는 매력을 가진 캐릭터에도 빠져들었다. 추후 드라마 『황제의 딸』을 보고 싶을 정도이다. 드라마 『황제의 딸』의 팬이거나 독서에 흥미를 잃은 사람들에게 일독 권한다.
*본 서평은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도서를 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