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주론>저자 : 니콜로 마키아벨리번역 : 강정인 김경희알고는 있지만 접하기 쉽지 않은 책들이 있다. 플라톤의 <국가>나 니체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가 대표적일 거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또한 서점에서 손이 쉽게 가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었지만 이 책은 어법 가독성이 좋다.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군주론>은 군주와 군주국에 대한 모든 것들이 망라되어 있다. 당시 군주가 가져야 할 덕목은 현시대 정치인이나 기업가의 그것이 다르지 않은데, 때문에 소시민으로 살아가는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이라 생각된다. 이유는 읽어 보면 안다. 뭐랄까 알고 당한다? 뭐 이런거 되겠다.현대를 살아가는 1인으로서 마키아벨리의 탁월한 지성에 찬사를 보내며, 필독서로 추천하노라.특히 너 같은 평범남녀는 반드시 읽어야 하노라. 이상. 착하다. 9,000원
<창문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저자 : 요나스 요하슨맛깔나는 소설을 만났다. 주인공 “알란”은 스웨덴 출신으로 서기 2015년이 딱 100세가 되는 생일이다. 100세 생일 파티를 몇 시간 앞두고 창문을 넘어 요양원을 도망친 순간부터 2015년과 2015년 사이를 오가며 웃음과 해학이 넘치는 그의 여정이 시작되는데 참으로 황당스런 전개이지만 하나의 사건들이 개연성을 가지고 주인공의 파란만장한 삶으로 연결된다. 처음부터 끝까지 우연이라고밖에 설명할 수 없는 사소한 사건들은 세계대전과 같은 역사적 사건들과 맞물리게 된다. 본의 아니게 만나게 되는 미국대통령을 비롯한 각국의 지도자들 (북한의 김정일을 포함해서)과 친분을 쌓아가는 과정은 황당할 수 밖에 없다. <포레스트 검프>의 스웨덴 버전 같은 느낌? 당시 포레스트 검프를 너무 재미있게 본 기억 때문인지는 몰라도 이 소설의 중간중간 다음 스토리가 예측이 되는 단점? 도 없지 않았다. 아무튼 스웨덴 작가 요나스 요하슨은 자신의 첫 작품을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려 놓았으니 시작은 순조롭다고 할 수 있겠다. 개인적으로는 그저 재미 있었던 소설로 평가 하노라. 참 주인공 “알란”의 긍적적 사고는 배울만 하지만 그런 사고를 가지고 산다고 해도 “알란”과 같은 삶을 살 수는 없다. 포레스트 검프의 그것처럼. 이상.13,800원
<종이달>저자 : 가쿠타 미쓰요읽는 내내 계속 불편했다. 소설의 경우 그 재미로 인해 보통 한 권을 하루 정도에 읽어내는 편인데 <종이달>은 일주일을 넘게 다 읽지 못했다. 아니 읽지 않았다는 표현이 더 맞을지도… 몇 장을 넘기다 불편해서 덮고 또 몇 장을 보다 덮고…뭘 이런게 있노 시프다. 재미가 있으나 그 표현보다 답답하고 불편한 느낌이 들었던 건 나만이 아니었나보다. 옮긴이 권남희님의 후기 일부를 발췌 하는 것으로 대신할란다.…”개인적으로 생선 만지는 걸 무서워해서 좀처럼 생선 반찬을 만들지 않는데, 이소설은 마치 꿈틀거리는 장어를 맨손으로 만지는 기분이었다. 무섭고도 생생하다. 우매자와와 리카가 무뚝뚝하고 애정없는 남편과 스킨십 없이 살아가는 무미건조한 생활도, 횡령한 돈으로 연하남과 펑펑쓰며 연애질하는 것도 마치 눈앞에서일어나는 일 같다. 아마도 간혹 독자들이 책을 읽고 난 뒤 뭔가 뒷맛이 개운치 않다고 하는 것은 그래서이지 않을까. 손에 남은 비린내를 맡는 듯한 느낌. 원인은 분명 너무나도 생생한 이 리얼 스토리에 있을 것이다. 필력이 뛰어난 작가가 실화를 바탕으로 하였으니 오죽 실감나겠는가.”… 참. 영화도 나왔다. 차라리 그걸 보시등가.12,800원 하신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