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적으로 뭔가를 삭제하고 있는데 방금 뭔가를 보다가 아차 했다. 비슷한 내용을 쓰고 지우고 다시 쓰고 지우고 하는걸 느끼지 못했다고나 할까. 애초에 쓸 필요도 지울 필요도 없던 것일까. 기록 삼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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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 2024-02-18 0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컹‘에는 영영 다가갈 수 없는 틈이 있다.
‘내 팔이다‘에는 선언이 갖는 내적 공백이 있다.
‘나는 바보다‘에는 고백이 갖는 외적 관할선이 있다.
틈과 공백과 선은 모두 연속이 아니다.

내 방식대로 생각하는 게 익숙해서 무엇을 읽더라도 곧이어 맴돌게 된다.
내 맘대로 사전을 만들곤 하면서 그런 경향이 강박이 되곤 한다.
지워도 지워도 다시 채워지는 그런 사람에게는 곁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