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비가 내리면 창비아동문고 349
신주선 지음, 방새미 그림 / 창비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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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선 작가의 동화집 바다 비가 내리면에는 여섯 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바다 비는 아쿠아리움에 갇힌 바다표범을 구하는 이야기다.

동물원과 함께 아쿠아리움은 양가적 감정을 느끼게 하는 공간이다. 동물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신나고 재미있는 공간이면서 갇힌 동물을 바라보아야 하는 상황이 죄책감을 들게 한다는 큰 거북이 바다로 다시 돌아가길 바라며 한 번만 더 바다비야, 내려라고 말한다.

여우 달이 씨는 고기가 먹고 싶어서는 야생 동물 구조 센터에서 일하는 세 꼬리 여우달이씨의 이야기다. 제목에 나오는 것처럼 달이씨는 고기가 먹고 싶어서 그랬다며 이야기를 들려준다. 사람이 동물을 도와주는 게 아니라 여우인 달이씨가 사람을 도와준 것이다.

깃털 망토를 입은 아이에서는 우연한 사고로 맞닥뜨린 아이가 닭 저승사자라는 재미있는 설정이다. 숫자로 뭉뚱그려진 죽음이 한 마리, 한 마리의 이름으로 돌아오는 순간 나도 어느새 애도를 하게 된다.

300번의 팡에서는 위기에 빠진 지구를 위해 외계인이 친환경 소재를 선물해 준다. 그러나 인간들이 이기심 때문에 혹은 아무 생각 없이 재미로 하는 행동 때문에 다시 원래대로 된다.

파르스레한 지구가 있다에서는 평행 우주의 재판정에 주인공 태오가 불려 가고 하늘에서 쏟아진 쓰레기 사건의 범인을 가리기 위한 재판을 보게 된다. 이야기에서 말하는 각각의 지구는 우리가 사는 곳과 맞닿아 있다.

트팔스아시 이야기에서는 어느 날 식물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뚜벅뚜벅 걸어가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 트팔스아시라는 도시가 나온다. 그리고 날개 달린 아이로 태어난 아기들이 하늘 높이 달아나 버린다.

 

판타지 동화라고만 생각했는데 읽을수록 우리 주변의 바다와 숲, 작은 생명들에 귀를 기울이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끝없이 이어지는 생태 문제를 어린이의 눈높이와 상상력으로 풀어내어 재미있으면서도 생각해 볼 시간을 준다

어린이 뿐 아니라 어른들이 읽어도 해양오염, 산림 파괴, 동물 살처분 같은 현실의 무거운 문제들을 읽고 아이들과 이야기해 볼 기회가 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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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선생 구구 사계절 저학년문고 75
박나현 지음, 심보영 그림 / 사계절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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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현 작가의 동화 구 선생 구구는 구구단이라는 커다란 산 앞에서 멈칫한 산이의 이야기다.

주인공 산이는 2학년이 되었는데도 구구단이 어렵기만 하다. 선생님이 3단을 시켜도, 6단을 시켜도 자꾸 2단만 되풀이한다.

그런 산이 앞에 비둘기 한 마리가 날아온다. “3년 동안 수학 학원 창문에서 살아서 구구단쯤은 척척 외운다는 구구단 전문가 비둘기이다. 자신을 구구단 선생님으로 삼아 보라고 하는 비둘기의 제안을 산이가 받아들인다.

구구단을 외우기가 너무 힘든 아이들 모두에게 구 선생 구구가 딱 나타나서 도와주면 좋겠다.

산이와 함께 구선생 구구에게 구구단을 배우다 보면 웃음이 나고 놀면서도 외울 수 있다. 그리고 가장 어렵다는 7단을 외우고 나서 찐친 유나 뿐 아니라 구구단 짝꿍 티마와의 우정도 발견하고 구선생도 친구가 된다.

정말 유쾌하면서도 따뜻하고 감동이 있는 책이다. 구구단이 어려운 어린이도, 이제는 구구단 쯤이야 아무렇지도 않게 외우는 친구들도 읽어보면 좋겠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친구에게 우리만의 암호처럼  "우리는 7642"라고 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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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들고 싶은 어플 콜리네 문고 2
윤혜영 지음, 이을희 그림 / 브로콜리숲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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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영 작가의 동화집 『내가 만들고 싶은 어플』에는 여섯 편의 단편이 실려있다. 자기만의 개성이 다 다른 아이들이 주인공이지만 이 아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모두 외로움과 아픔을 가지고 있다. 

<내 별명은 땅꼬마>의 도영이는 다른 아이들보다 작아서 늘 놀림을 받고, 또 남들에게 말할 수 없는 비밀을 가지고 있다. <디 엔드>에는 아이들과 외계인의 비밀과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마법의 주문>의 루비는 멋진 집에서 공주처럼 살다가 어느날 집안에 무서울 정도로 새빨간 딱지가 붙는다. 

<소원 캡슐>의 주인공 현준이에게는 캡슐 요정이 나타나 소원 캡슐을 준다. <좀비가 나타났다>에서 현서는 다이어트 좀 하라는 잔소리를 듣고 줄넘기를 하러 나갔다가 좀비처럼 보이는 누군가를 만난다. <칭찬 어플>의 예준이는 공부를 못해서 잔소리를 듣지만 잘하는 게 있다. 

책에는 작고 약해 보이지만 내면의 힘을 가진 어린이들이 나온다. 책을 읽는 어린이 독자들도 자신 내면의 힘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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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오란 낮별 시 읽는 어린이 163
김승태 지음, 백주현 그림 / 청개구리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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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앞부분에 우리 어린이들이 초록 감성을 갖길 바란다고 시인의 말이 쓰여 있다. 초록색 표지에 귀여운 그림과 함께 자연과 우리 아이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동시들이 읽을수록 내 마음 안으로 들어오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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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 후 반려클럽 달빛문고 20
윤하린 지음, 이유철 그림 / 아이음북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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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 후 반려클럽은 초등학생, 특히 반려동물을 키우거나 키우고 싶어서 부모님을 졸라본 적이 있는 아이들이라면 더 공감할 이야기다.

책을 읽다 보면 주인공인 예나의 마음이 참 생생하고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작은 생명을 책임지고 돌보는 일이 얼마나 하고 싶고 또 두렵고, 실패할까 걱정되는지 공감하면서 읽게 된다. 

책을 읽고 나면 반려동물을 갖는 일이 그저 귀엽고 즐거운 것만이 아니라 책임감과 배려심, 좌절과 기쁨이 뒤섞인 경험이라는 걸 알게 된다.

예나와 함께 메추리를 부화시키는 과정을 겪고 나면 작은 생명이 태어났을 때의 아슬아슬한 두근거림이 마음 속에 남는다. 

이야기처럼 그림도 따뜻하고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반려동물을 키우는 일에 대해 이야기해볼 수 있는 좋은 동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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