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우리를 지배한다면 서해문집 청소년문학 42
한정영 지음 / 서해문집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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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우리를 지배한다면》은 재난 탈출 이야기를 넘어 그 이상을 이야기한다. ‘인간은 동물과 어떻게 공존할 것인가‘라는 묵직한 질문을 남긴다. 요즘처럼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시대에, 이 질문은 꽤 진지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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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우리를 지배한다면 서해문집 청소년문학 42
한정영 지음 / 서해문집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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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집사가 아니라도 고양이는 우리 생활 속에 가까이 들어와 있다. 길멍이는 없어도 길냥이는어딜 가나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자주 만나는 길냥이들을 위해 산책을 갈 때는 츄르를 챙겨다니곤 한다. 귀여운 고양이들을 보며 책임없는 쾌락을 마음껏 누리고 있다.

집에서 고양이를 키우는 집사들은 매일 밥을 챙겨주고, 함께 잠들면 가족이나 마찬가지로 애틋하고 사랑스러울 것이다. 

그런데 그런  존재가 어느 날 갑자기 나를 향해 이빨을 드러낸다면 어떨까? 한정영 작가의 《고양이가 우리를 지배한다면》은 바로 그 섬뜩한 질문에서 시작한다.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도시는 혼란에 빠지고, 고양이와 반려동물들은 이유 없이 공격적으로 서로를 물어뜯기 시작한다. 주인공 디안은 동물을 사랑하는 소녀인데  자신이 가장 아끼는 존재들이 위협이 되어버린 세계에서도 끝까지 그 마음을 놓지 않는다. 사랑하는 대상이 위험해졌을 때 우리는 그것을 포기해야 할까? 아니면 끝까지 책임져야 할까?

《고양이가 우리를 지배한다면》은 재난 탈출 이야기를 넘어 그 이상을 이야기한다. '인간은 동물과 어떻게 공존할 것인가'라는 묵직한 질문을 남긴다. 요즘처럼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시대에, 이 질문은 꽤 진지하게 느껴진다.

청소년들이 읽어도 재미있고 어른이 읽어도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다 읽고 나서도 한동안 마음에 남는 질문들이 있었다. 고양이가 정말 우리를 지배하게 된다면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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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서 온 한세로 책 읽는 교실 32
현민 지음, 인디고 그림 / 보랏빛소어린이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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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서 온 한세로]의 세로는 공부 잔소리를 달고 사는 엄마와 아빠 사이에서 불만이 쌓여간다. 어느 날 시간여행 버스를 타고 엄마와 아빠 어린 시절로 갔다가 어느새 진짜 친구가 되어버린다. 잔소리 많고 답답하게만 보이던 엄마와 아빠에게도 사연이 있었고, 상처가 있었고, 웃음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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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서 온 한세로 책 읽는 교실 32
현민 지음, 인디고 그림 / 보랏빛소어린이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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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세로는 일요일에도 쉬지 못하고 학원을 전전하는 아이다. 친구들의 파자마 파티에도 참여하지 못하고, 공부 잔소리를 달고 사는 엄마와 아빠 사이에서 세로의 불만은 쌓여간다. 어린이들이 내 이야기라고 공감할 것 같다. 

그런 세로 앞에 낡은 버스 한 대가 나타난다. 외할머니 마을로 가던 그 버스는 평범한 버스가 아니었다. 시간여행 버스. 그리고 세로가 도착한 곳은 놀랍게도 엄마와 아빠가 5학년이던 시절, 같은 반 교실이다.

세로는 엄마의 공부를 방해해서 평범한 아이로 만들어놓으면, 현재의 엄마가 더 이상 공부 타령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른들이 읽으면 웃음이 나오지만, 어린이에게는 더없이 진지하고 합리적인 계획이다. 하지만 세상 일이 계획대로 되는 법은 없다. 세로는 어린 시절의 엄마와 아빠 곁에서 갖가지 사건들에 관여하게 되고 어느새 진짜 친구가 되어버린다.

이 책이 특별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세로는 엄마를 방해하러 갔다가, 엄마를 이해하게 된다. 잔소리 많고 답답하게만 보이던 엄마와 아빠에게도 사연이 있었고, 상처가 있었고, 웃음이 있었다. 세로가 경험한 것을 어린이도 함께 경험하면서 어느 순간 부모를 향한 시선이 슬며시 달라질 것 같다.

결말에서 세로가 현재로 돌아왔을 때 엄마와 아빠는 이전과 조금 달라져 있다. 엄마의 기억 어딘가에 '세로'라는 이름의 친구가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 장치가 참 따뜻하다. 내가 모르는 사이 부모의 삶 속에 내가 이미 있었다는 것, 그 사실이 가슴 한편을 오래 두드린다.

책을 읽는 어린이들이, 어른들도 한때는 나처럼 실수하고, 무섭고 어른들에 대한 불만도 많은 아이였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느낄 것 같다. 어린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함께 보면 옛 추억도 떠오르고 여운도 오래 남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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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비가 내리면 창비아동문고 349
신주선 지음, 방새미 그림 / 창비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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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선 작가의 동화집 바다 비가 내리면에는 여섯 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바다 비는 아쿠아리움에 갇힌 바다표범을 구하는 이야기다.

동물원과 함께 아쿠아리움은 양가적 감정을 느끼게 하는 공간이다. 동물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신나고 재미있는 공간이면서 갇힌 동물을 바라보아야 하는 상황이 죄책감을 들게 한다는 큰 거북이 바다로 다시 돌아가길 바라며 한 번만 더 바다비야, 내려라고 말한다.

여우 달이 씨는 고기가 먹고 싶어서는 야생 동물 구조 센터에서 일하는 세 꼬리 여우달이씨의 이야기다. 제목에 나오는 것처럼 달이씨는 고기가 먹고 싶어서 그랬다며 이야기를 들려준다. 사람이 동물을 도와주는 게 아니라 여우인 달이씨가 사람을 도와준 것이다.

깃털 망토를 입은 아이에서는 우연한 사고로 맞닥뜨린 아이가 닭 저승사자라는 재미있는 설정이다. 숫자로 뭉뚱그려진 죽음이 한 마리, 한 마리의 이름으로 돌아오는 순간 나도 어느새 애도를 하게 된다.

300번의 팡에서는 위기에 빠진 지구를 위해 외계인이 친환경 소재를 선물해 준다. 그러나 인간들이 이기심 때문에 혹은 아무 생각 없이 재미로 하는 행동 때문에 다시 원래대로 된다.

파르스레한 지구가 있다에서는 평행 우주의 재판정에 주인공 태오가 불려 가고 하늘에서 쏟아진 쓰레기 사건의 범인을 가리기 위한 재판을 보게 된다. 이야기에서 말하는 각각의 지구는 우리가 사는 곳과 맞닿아 있다.

트팔스아시 이야기에서는 어느 날 식물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뚜벅뚜벅 걸어가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 트팔스아시라는 도시가 나온다. 그리고 날개 달린 아이로 태어난 아기들이 하늘 높이 달아나 버린다.

 

판타지 동화라고만 생각했는데 읽을수록 우리 주변의 바다와 숲, 작은 생명들에 귀를 기울이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끝없이 이어지는 생태 문제를 어린이의 눈높이와 상상력으로 풀어내어 재미있으면서도 생각해 볼 시간을 준다

어린이 뿐 아니라 어른들이 읽어도 해양오염, 산림 파괴, 동물 살처분 같은 현실의 무거운 문제들을 읽고 아이들과 이야기해 볼 기회가 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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