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딩의 전설 - 실전투자대회 수상자 9인을 만나다
키움증권 채널K 지음 / 넥스트씨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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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리는 호랑이 등에 타보자!!!

코스피 지수가 4,000포인트를 돌파했습니다(2025년 10월 27일 4,042.83pt). 1980년 1월 4일, 100포인트에서 출발한 지수는 45년 만에 새로운 역사를 썼습니다. 지난 9월 10일 장중 전고점(3,316.08pt)을 돌파한 이후 코스피는 연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음 주면 4,000도 가능하다”는 말은 현실이 되었고, 이제는 “5,000도 꿈이 아니다”라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초강세 국면 속에서도 어떤 이는 “이 상황이 무섭다”고 말합니다. 시장은 뜨겁지만, 모든 종목이 오르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인버스나 곱버스 등 하락에 베팅했다가 큰 손실을 입은 투자자들도 적지 않습니다. 20년 만에 찾아온 대세 상승장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호랑이 등에 올라타듯 시장의 흐름을 즐기는 사람들, 그리고 그 속에서 방향을 잃고 흔들리는 사람들. 누구나 주식 시장에 들어왔다면 이 상황을 두려워하기보다, 어떻게 하면 ‘즐기며 달릴 수 있을까’를 묻습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키움영웅전’에서 활약한 9명의 트레이더들이 있습니다. 이들의 이야기는 질문과 답변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들이 사용하는 매매법은 다양합니다. 올라운딩(1명), 종가매매(2명), 스윙(1명), 스캘핑(4명), 상한가 따라잡기(1명). 5가지 기법은 이미 많은 투자자들에게 널리 익숙한 것들입니다, 실제로 대부분 사람들이 이 방법 중 하나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천차만별입니다. 실제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도 잘 알지 못합니다. 수익률에 있어서도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같은 방법의 종가매매를 하더라도 매수‧매도 타이밍, 진입 기준, 익절·손절 원칙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결국 시장에서 살아남는 것은 ‘기법’이 아니라 그 기법을 자신에게 맞게 체화한 사람입니다. 9인이 행하고 있는 방법 속에서 그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종가매매나 스켈핑처럼 같은 방법을 사용하더라도 구체적 지점에서는 자신마다의 원칙에는 차이가 같지는 않습니다.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아우릅니다. 기초적 질문들부터 가장 핵심적인 질문들까지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습니다. 주식 투자에서 가장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있습니다. 수익을 가장 많이 내거나 가장 좋아하는 방법, 현금도 하나의 종목(P97)이라는 자금 관리법에서부터 시장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에 대한 구조적 성장 전략과 과정의 근본적 방법론 찾을 수 있게 합니다. 각양각색의 기법을 보여주는 하나의 투자의 기법이 모자이크처럼 모여서 또 하나의 거대한 주식투자라는 큰 그림을 그려줍니다.

절대 하지 말아야 할 매매(p19)

⓵ 과도한 종목 상승 종목 배제 : 전날 시간 외에서 +6% 이상 오른 종목이 다음날 시가에 +6% 이상 떠서 시작하면 조심.

⓶ 후발주 매매 지양 : 기본적으로 대장주 위주로 매매. 단 대장주가 몇 분 만에 상한가로 직행하여 매수 기회를 전혀 주지 않는 경우에는 2‧3‧4등 주를 공략할 수 있지만 신중하게 접근

⓷ 정해진 시간 외에는 절대 진입하지 않는다(p109).

자신만의 무기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p114). 이 책에서 강조하는 핵심은 명확합니다. 잘하는 것을 찾기보다는 못하는 것을 버리는 것입니다. 종목 선정 기준, 매수와 매도 타이밍에 자신만의 관점을 장착하고, 그 관점을 지켜야 합니다. 1997년 12월의 IMF, 2008년 세계금융위기, 2020년 3월의 코로나 팬데믹 때처럼 주가가 흔들려도 버틸 수 있는 힘은 원칙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끊임없이 시장에 순응하여 욕심을 버리고 원칙을 지키는 것(P92), 기계처럼 흔들림 없이 흐름(P139)만 보는 것입니다. 상승장과 하락장이라는 시장 분위기와 오만과 희망과 두려움, 탐욕에 휘둘리지 않고 일희일비하지 않으며 철저한 자기 통제의 일관된 반복성으로 꾸준하게 수익을 내는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 자신의 주관과 감정을 배제하고 원칙에 따른 기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주식 시장에서 퇴출당하지 않고 지속가능한 투자자로서 생존의 핵심입니다.


가장 많은 수익을 낸 기법은 무엇인가요?(P20) 흔히 주식에는 정답이 없다고 합니다. 이는 정해져 있는 문제집의 해설서 같은 법칙이 없다는 의미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최고의 수익을 내는 방법이 없다”고 단정짓는 것은 또 다른 착각일 수 있으며 언어도단일 수 있습니다. 하나의 종목으로 어떤 이는 많이 먹어야 3%, 잘하면 10%를 수익 목표(p242)로 하지만 어떤 이는 수백%를 목표로 하며 뼈까지 발라 먹습니다. 깡통 차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100억 부자들도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주식으로 수익을 내는 방법은 엄청 많다는 것의 방증입니다.

9인의 트레이더들이 보여주는 종목 선정 기준도 모두 제각각입니다. 기술적 분석을 중시하기도 하지만, 기술적 분석이나 차트 상의 위치 대신에 실시간 체결 강도와 순간적인 수급 유입에만 반응하기도 합니다. 심지어는 차트를 거의 보지 않습니다. 같은 종목으로 같은 시기에 매매를 했더라도 수익과 손실을 보는 경우도 사람마다 다릅니다. 가장 선호하는 매수 타이밍이나 주식으로 가장 쉽게 수익을 낼 수 있는 매매기법에 관한 확신을 갖는 것은 주식쟁이에게 가장 중요한 방법입니다. 거기에는 역시 니콜라스 다비스의 돌파매매가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52주 신고가와 역사적 신고가를 돌파하는 것을 신고가 매매가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급등하는 대장주를 보고 짝찟기 매매로 부대장주를 매매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추세에 확실히 올라타 있는가입니다. 어느 누구도 시장을 이길 수 없는 것입니다. 설령 이긴다고 하더라도 크게는 아닙니다. 시장이 알려주는 대로, 가는 대로, 최대한 유연하게 가는 게 제일 좋은 방법(P184)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합니다.

어떤 기법을 쓰든,

당신의 접근법이

추세에 확실히 들어가 있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P240(리처드 데니스)

공식은 같아도 결과가 다른 이유, 변수는 바로 나 자신(p180) 찰리 채플린은 “인생은 가까이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Life is a tragedy when seen in close-up, but a comedy in long-shot”).”고 했습니다. 멀리서 3자 관점으로 보면 여유롭고 해피엔딩처럼 보이지만, 가까이서 공감하면서 보면 고난과 슬픔이 있습니다. 주식도 그런 것 같습니다. 남들이 주식하는 방법을 멀리서 보면 그까이꺼 단순하고 비슷비슷해 보이고 수익자와 손실자만 존재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가까이서 디테일하게 보면 수많은 갈등과 선택의 순간은 천양지차로 얽혀 있습니다. 동일한 매수와 매도에 방법을 사용하더라도 실제로는 서로 다른 시점과 시각에서 매매를 하고 있었습니다. 같은 폭락과 폭등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매도할 시기라고 보지만, 레버리지를 써야하는 엄청난 기회라고 보기도 합니다. 코스피 4,000pt가 넘어간 시기에 인버스와 곱버스에 투자자들이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같은 시간, 같은 기법을 학습했더라도 결과가 다른 이유는 공식이 아니라, ‘나 자신’이라는 변수에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매매기법이 있다 해도 그것을 어떻게 실천하고 자신의 것으로 만드느냐에 따라 결과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결국 주식의 성패를 가르는 것은 기법이 아니라 나 자신입니다. 시장보다 어려운 상대는 차트도, 종목도 아닌 내 안의 욕심과 두려움입니다. 그래서 진정한 투자는 남을 이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이기는 과정입니다. 멀리서 보면 주식은 단순한 숫자의 게임처럼 보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그것은 인간의 심리와 철학이 교차하는 드라마입니다. 공식은 같아도, 결과는 다릅니다. 그 차이를 만드는 유일한 변수는 언제나 ‘나 자신’입니다.

주식 시장은 잔인하지만 평등한 곳입니다(P93). 시장은 투자자의 경력, 나이, 투자 규모뿐만 아니라 인성 등 생활환경을 전혀 고려해 주지 않습니다. 오로지 투자자의 경험과 공부와 천재적 기질로 버무려진 매매 능력으로만 승부가 결정되는 곳입니다, 무지의 베일이 철저하게 지켜지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주식시장은 자본주의의 가장 순수한 꽃이라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한국 자본주의 꽃인 코스피 지수가 하늘 무서운 줄을 모르고 오르고 있는 지금. 탐욕과 흥분과 공포를 넘어 자신의 원칙을 지키는 사람이야말로 홀로 뒤처지지 않고 20년 만에 찾아온 한국 자본주의를 진정으로 즐기 줄 아는 투자자가 될 것입니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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