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도주 투자 수익의 정석 - 20년간 연간손실 0원, 국가대표 프랍 트레이더의 완벽한 ‘손익비’ 전략
김진 지음 / 체인지업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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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을 하기 시작한 지 10여 년 정도가 되었습니다. 주식 관련 서적은 고전과 신간을 구분하지 않고 500권 이상을 읽고 있습니다. 지금도 주식 관련 서적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그만큼 주식으로 돈을 버는 방법은 엄청 많고 아마 주식하는 사람 수만큼이 있을 것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입니다. 이에 ‘수익은 무조건 옳다’거나 ‘주식에는 정답이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기회비용과 ‘최소 비용으로 최대 수익’이라는 경제적 효율성 측면에서 접근한다면 분명히 주식하는 방법에는 정답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주식 투자로 진짜 돈을 버는 방법에는 원칙이라는 것이 있으며, 그 중심에는 추세추종 전략에 따른 주도주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저자 ‘주식왕 찐쌤’은 1998년에 주식시장에 입문해서 대한민국은 IMF사태의 정중앙에 있었던 2001년부터 코로나19가 끝나가는 2023년까지 22년 동안 주식 프랍 트레이더(proprietary trader)fh 활동하였습니다. 그 기간에는 9‧11테러(2001), 세계 금융 위기(2008), 브렉시트라는 역사적으로 기억할 만한 악재 아닌 악재, 누군가에게는 대형 호재가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환골탈태하여 깨닫게 된 지식으로 시장에 지지 않고 자산을 충분히 불릴 수 있는 자신감을 담고 있습니다. 진짜 돈 버는 방법에 관한 저자의 경험과 실천적 Know-How가 있습니다.

⓵ 나는 시장의 판단을 이길 수 없습니다.

⓶ 시장은 언제나 방향을 알려 주기에 시장의 이야기만 잘 듣고, 시장이 하라는 대로만 하면 돈을 벌 수 있다.

추세추종 원칙 아래서 주도주를 해야 하는 이유, 주도주의 개념, 주도주의 특징, 주도주에 올라타는 법, 주도주 매도 시기와 이유 등. 가장 손쉽게 진짜, 제대로, 옹골지게 주식으로 대박 나는 것에 관한 것입니다. 애들 소꿉장난하듯이 깔짝깔짝 버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주식으로 인생 쇼부를 보는 소위 100억 부자 되기, 백조(百兆)님이라는 주식시장의 시쳇말에 어울리는 책입니다.

잘 알지도 못하고 단기에 너무 많이 오른 것 같아 부담스럽다면 처음에는 작은 비중으로 편입한 이후에 이해될 때마다 조금씩 늘려가도 됩니다(p). 가장 좋았던 부분은 단연코 주도주를 불타기 하는 방법입니다. 주식에서 물타기는 폭망의 지름길이지만 불타기는 수익을 배가 시킬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불타기를 잘못하면 수익보다는 평단만을 올리고 최악의 경우에는 손절하게 만들 수도 있는 것입니다. 더구나 어떤 종목이 상승 초기에는 그 종목이 주도주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주도주라는 것은 시간이 지나봐야 알 수 있는 것입니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입니다. 불타기에도 기술이 있는 것이고 아무 때나 함부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달도 차면 기운다는 옛말처럼 매우 매력적이고, 주식 투자자의 호기심을 만족시킬만한 주제로 가득한 내용들임에도 아쉬웠던 부분도 있습니다. 먼저 ‘추세추종 전략’과 ‘효율적 시장 가설’에 관한 언급(p30이하)입니다. 추세주종 전략과 효율적 시장 가설 자체는 이미 시중에 많이 알려진 내용이기에 색다른 것은 아니지만 전자가 후자에서 출발한다는 부분은 논란이 될 수 있기에 한참 다른 책들을 뒤져보기도 하게 합니다. 다음으로는 저자는 혁명 없는 경기 확장기의 주도주와 혁명 있는 경기 확장기의 주도주를 구분하여 시기별로 주도주를 분석하는데, 2016년 이후에 한국 증시에는 특별한 주도주가 없다고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와 연관되어 주도주는 시장이 좋을 때만 존재하는 것에 대한 의문입니다.

주식으로 진짜 돈을 벌기 위해서는 아주 많은 공부를 해야 합니다. 주식시장도 여타의 직업 세계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만 주식의 특성상 채권, 금리, 환율, 원자재, 고용지표와 물가지수 등의 경제 지표와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미국의 다우지수와 나스닥 등이 있습니다. 정치를 포함한 우리의 일상생활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도 알아야 합니다. 결코 세상과 담을 쌓아서는 안 됩니다. 주식쟁이는 실물시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사람들과 알아야 할 내용의 각론만 다를 뿐 방법론이라는 총론에서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주가는 매수자와 매도자의 수급 균형의 원리에 의해서 정해집니다. 즉 제로섬(zero-sum) 게임 공간인 주식 거래에서는 반드시 나 이외의 상대방이 존재합니다. 상대방은 내가 매수한 가격보다 더 비싼 가격에서 매수해줘야 나에게 수익을 만들어 줍니다. 즉 상대방은 나보다 주식을 못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나는 상대방보다 주식을 잘하는 사람이 돼야 합니다. 결국 주식은 사람들에 의해서 움직이는 공간입니다. 나 자신이 상대방보다 한두 번의 요행이 아니라 진짜 더 많은 돈을 버는 주식쟁이가 되려면 필수적인 당위가 있습니다. 공부를 더 해야 합니다. 급락장에도 흔들림 없는 철학으로 무장하고 이에 맞는 일관된 투자는 비법 아닌 비법이 됩니다. 일관된 투자는 자신만의 투자철학과 투자방법으로 신규 종목이든 상승 초기이든 역사적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종목이든 어떤 종목에도 잘 적용하여 살아남는 자가 되게 합니다. 상대방이 기관이나 외국인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더욱 그러하게 됩니다.

주식투자는 ‘확률 게임’이 아니라 ‘손익비 게임’(p66). 추세추종 방식을 주식에 사용한 이유는 성공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입니다. 오랫동안 상승한 종목일수록 강한 종목입니다. 강한 종목을 사야 합니다. 주식으로 큰 돈을 벌어 본 사람은 압니다. 경제적 자유를 향한 자본주의 공간에서 만나는 주식 시장에서 주도주를 잡아야 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승률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수익 금액이 중요한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장 센 주식에 올라타야 하는 것입니다. 많은 초보 투자자들이 알고 있는 투자 지식은 ‘진짜 돈 버는 것’에 그리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어떤 주식 고수는 ‘너의 생각을 버려라’라고 말할 정도입니다. 저자도 이런 사실을 깨닫는 데 오래 걸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진짜 돈 버는 길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헤르만 헷세의 고전(CLASSIC) “데미안”에서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는 말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주식의 세계를 깨뜨리기 위해서 나는 얼마나 공부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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