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급등 사유 없음 - 세력의 주가급등 패턴을 찾는 공시 매뉴얼
장지웅 지음 / (주)이상미디랩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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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히 제로섬 공간의 주식시장에는 외국인, 기관, 투자조합의 사모펀드, 개미 등 여러 세력이 오로지 수익이라는 부푼 꿈으로 뛰어든다. 하지만 움직이는 행동은 아주 다양하다. 하락장에서도 그렇다. 분할로 끝까지 매수하는 세력이 있는가하면 초반에는 매수하다가 결국에는 매도로 손절하거나 끝까지 보고 기다리다가 본전에서 나가는 개미들도 있다. 그런데 이들에게는 갑자기 찾아오는 급등의 호재가 있다. 이 경우도 반응은 천차만별이다. 이 때 한국거래소는 조회공시 요구를 한다. 이에 대부분의 기업은 주가 급등 사유 없음이라는 답변을 한다. 하지만 주가 급등이 테마나 재료 같은 시장이 알 수 있는 호재에 의하지 않고, 작전세력의 치밀한 계획과 행동에 의하였다고 하더라도 맞는 말은 아니더라도 아주 틀린 말은 아니다. 이유야 어쨌든 간에 이익을 보는 이가 있으면 반드시 손실을 보는 자가 있는 공간에서 투자자에게 급등이라는 것은 불나방에게 불꽃같은 것이라서 호기심이 당기지 않을 수가 없다. 그 호기심이 욕망을 채워주는 기회를 찾으러 가본다.

 

이미 주식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적절한 내용을 담고 있는 공시 해설서이다. 공시를 이용해서 세력주를 찾아내는 방법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공시 속에 숨어 있는 세력들은 주로 합법적인 M&A 판을 만드는 세력 의미하기도 하지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오로지 주가 부양으로 시총을 늘리는 것만을 목적으로 하는 부정적인 방법을 사용하는 경우도 보여 준다. 즉 공시 속에 숨어 있는 세력의 주가 띄우기 작전을 정리해 주고 있는 것이다. 그들이 만드는 사유 중에서도 CB(전환사채), BW(신주인수권부사채), EB(교환사채)가 발행되거나 유상증자가 실시되는 상황과 그 이후에 벌어지는 일에는 비일비재로 뜨는 것이어서 집중감을 갖게 한다. 세력들이 이들을 어떻게 이용해서 주가를 띄우는지를 아주 다이내믹함을 느끼게 설명하여 주가를 띄우려는 세력들의 작전 메커니즘을 보면서 시장에 떠도는 어떤 분석법으로도 해결이 안 되어 궁금했던 부분을 아주 적절하게 긁어 준다. 개미 투자자들은 이들의 작전을 미리 눈치 채고 시장 메커니즘의 분위기에 편승해서 한몫 잡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 핵심이다.

 

시장의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내 계좌를 지키면서, 더 나아가 이기는 전략을 익히는 현실적인 행동이다.----190페이지

 

세력의 움직임을 알려 주는 공시에는 여러 가지 정보가 담겨져 있다. 이 정보들이 의미하는 것과 이들이 앞으로 발생시킬 결과를 아는 것은 시장 메커니즘을 알기 위한 첫걸음이다. 그런데 그것들이 주가에 어떤 영향을 주는 것인지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유상증자나 전환사채 같은 기업 내의 위험은 쉽게 알 수 있지만, ‘주식담보제공 계약 체결’ ‘단일 판매, 공급계약 체결 그리고 해지’,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 ‘주식 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 ‘자산 재평가’, ‘타법인주식 및 출자증권 취득결정처럼 많은 경우에는 그것이 호재인지, 악재인지, 그 위험성을 알기 어려운 암호 같은 정보가 많이 있다. 공시 사항이 호재가 된다면 언제 매수, 매도해야 하는지는 또 다른 문제로 다가온다. 아무리 호재라고 하더라도 주구장창 홀더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 주식 그 자체는 현금이 아니기 때문이며, 수시로 그 가치가 변하는 위험자산이기 때문이다.

 

실패하지 않는 투자를 위해서 기본적으로 해야 할 일이자 분명 도움이 되는 습관이다(272페이지). 효과가 많이 반감되고 느려도 공시를 살펴봐야 하는 이유는 있다. 대부분의 주가 급등 사유는 호재로 인한 경우가 많다. 그런데 호재가 없음에도 주가가 오르는 경우도 적지 않게 있다. 그런 경우에는 공시를 봐야 한다. 이유 없이 오르는 주식은 없다, 다만 종종 그 이유는 어딘 가에 전문가도 모르게 숨어 있다. 그 숨어 있는 장소가 바로 공시이다. 사전적으로는 그 이유 포착이 늦더라도 사후적으로는 수긍이 가는 마땅한 이유를 알게 하고 적어도 매도시점을 찾는 데에는 유효하기 때문이다. 또한 나쁜 세력들이 저지르는 분식회계와 재무제표 허위 공시 같은 나쁜 행위를 걸러내기 위해서는 기업의 패턴을 익히는데, 공시에서 찾을 수 있다. 더 나아가 공시가 의미하는 것의 직접적 의미의 효과는 많이 상쇄더라도, ‘관리종목 지정 후의 60’, ‘52주 신저가 종목이 주식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처럼 간접적 효과를 정확하게 알고 있다면 나만의 무기가 될 수도 있다.

 

공시가 뜬 때를 기점으로 마냥 상승 구간을 기대했다가는 낭패를 보기 싶다(229페이지). 공시가 상승의 호재를 보여준다는 것은 확실하다. 그런데 정보가 가치의 효력을 발휘하려면 남들보다 먼저 알아야 한다. 제로섬 게임의 승자는 정보의 우선 획득권자에게 돌아간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공시가 뜨는 순간 주식에 관심이 있는 투자가들은 이미 다 알고 있는 것으로 이미 정보로써의 가치를 상실한 것이 된다. 이를 보고 시자에 뛰어드는 것은 이미 다 효과를 발휘한 끝물에서 헤엄치는 꼴이다. 즉 공시를 보고 들어가는 것은 매우 늦다는 단점이 있다. 주식 시장에는 누구에게나 알려진 공짜 점심은 없다(241페이지)는 말은 헛말이 아니라는 것을 잘 대변해 주고 있다. 특히 기관이나 외국인은 총알만 많은 것이 아니라 자체 분석력과 정보력도 뛰어나기에 공시 이전에 미리 자리를 잡고 있을 확률이 높기에 공시만을 믿고 덤벼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주식 투자자들에게는 주가의 방향성이 결국 모든 것이다. 그 방향성을 정하는 경영진과 핵심 대 주주에 얼마나 관심을 두고 흐름을 읽어내는지가 투자자의 핵심 내공이다.--(230페이지)

 

세력은 한 순간도 돈을 가만히 두지 않는다(244페이지). M&A에 관심이 많은 세력은 매출액과 손익구조보다는 유동자산과 잉여금을 직관적으로 중요시 한다. 그들은 그것을 이용하여 CBBW에 참여하고, 담보에 담보를 잡으면서 레버리지 효과를 내면서 제로섬 게임에서 승자가 되려고 한다. 그런데 그들과 경쟁해야 하는 개미들에게는 갖고 있는 패가 거의 없다. 주식을 좀 한다는 개미라면, 주식을 분석하는 기초적 분석, 기술적 분석, 심리적 분석 같을 것을 무기로 하여 덤벼들려고 한다. 그 중에서 가장 오래되었고 주식의 대가들이 사용하는 포트폴리오라는 방법도 알고 있다. 그런데도 개비들이 이기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이들 방법으로는 언제 오르고 어디까지 올라서 하락할 것인지를 정확히 알려 주는 기법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것을 알려주는 방법은 어디에도 없는 것 같다. 오로지 세력들의 마음에만, 특정되지 않은 다수의 마음속에만 있는 것 같다. 특히 그들에게는 관리 종목은 땅 짚고 헤엄치는 수준이고, 상폐 직전의 종목도 아주 좋은 사냥터일 수가 있다. 그들의 현란한 놀이에 손가락만 빨고 있을 수는 없고 더구나 몰려오는 위험에 독박을 쓰고 있을 수는 없다. 공시 속에 많은 정보와 함께 숨어 있는 세력들의 마음을 혹하게 움직임을 포착할 수 있는 을 찾아내려는 방법이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는 손자병법의 아주 기초적인 방법이 공시 속에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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