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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해빙 - 부와 행운을 끌어당기는 힘
이서윤.홍주연 지음 / 수오서재 / 2020년 3월
평점 :
절판
이 세상에는 가난하게 살고 싶은 사람은 한 명도 없을 것이다. 특히 우리 사회는 반세기 전만 해도 지독히 가난했던 사람들이 다수였던 나라였기에, 그 경험은 가난과의 결별에 대한 욕망이 엄청나게 강하다. 각자가 가난으로부터 탈출을 위해서, 그것과 거리를 두는 방법에 골몰하고 노력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절대적 대부분은 부지런히 일하고 졸라매며 아껴 쓰고 열심히 저축하는 방법이 최선이라고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데 노동시장은 진즉에 자본시장에 압도되어버리고, 자본 성장률이 경제 성장률을 이미 추월한 상황이다. 고전적인 방법은 이미 절망에 가깝게 만들어 버리고 있다. 그래도 한 고귀한 삶 포기할 수 없고, “진정한 부자로 살려무나, 그 방법을 찾아 너의 삶을 누리렴‘(21페이지)하는 아빠의 유언은 가슴에 밝힌다. 그 다짐은 시간의 공간에 흘러 다니다가 직업이 창이 되어 준다. 신문사 주말팀 기자는 기삿거리를 찾아서 한 여성을 만나게 되고, 그 인연으로 10년 동안의 인연을 쌓고 실천하며 여기에 왔다. 논픽션의 흐름에 인생 똥손(?) 탈출을 직접 경험한 노하우는 한 권의 책이 되어 모든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어떻게 해야 부와 행운의 길로 들어갈 수 있을까?(15페이지) 지금까지 많은 인생 똥손(?)이 던졌고, 지금도 던지고 있는 질문이다. 이 인생의 염원에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다’는 명확한 대답으로 나가는 길목에서 속 시원한 풀이 과정이 보여 지고 있다. 그 과정은 심리학자와 역술가 사이 그 어디에서 자리 잡고 있다. 주역에서부터 경영학, 물리학까지 동서고금의 다양한 학문을 섭렵하고, 그루들의 지혜를 터득하고, 자신만의 명상의 힘을 통해서 만들어낸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결과물이다. 동서양의 지혜를 풀어가고 서사가 곁들여진 자기계발서에는 주로 등장하는 인물은 두 명이 있다. 그 두 사람 사이에 소크라테스식의 대화법으로 핵심을 풀어나간다. 그 핵심에는 우리의 통념을 깨뜨리는 패러다임 시프터(paradigm shifter, 324페이지)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 주는 아주 독특한 것들이다. 인생의 바다에서 ‘운명’도 아니고 ‘분석’도 아니고 ‘운명적 선택’으로 통합하는 여정에서 우리 인간이 자신의 인생길에서 할 수 있는 길에 ‘점’을 찍으면서, 그 점들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힘을 주고 있다. 어두운 밤하늘의 별을 맞이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누구에게나 인생에서 2-5번의 오지만 잘 포착하지 못한다는 퀸텀 점프(한 번에 더 높은 곳으로 급상승할 수 있는 기회)을 할 수 있는 인생의 문을 스스로 통과할 수 있는 힘을 갖게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300만 달러에서 700만 달러의 재산을 가질 수 있는 운이 있어요.(60페이지) 심쿵하다! 모든 사람은 중산층 이상의 삶을 살 수 있는 것이 운명이라는 것은 모든 이의 가슴을 설레는 희망을 던진다. 진짜? 혹시 프로파간다? 상위 0.01%는? 그런데 현실을 알기에 곧 더욱 의심의 눈초리를 보낸다. 이 말의 출처와 연역적 논리를 알고 싶어진다. 이 말에 진정성에 의심을 품고 계속 읽어나간다. 노력의 효율성 부족에서 턱 걸린다. 운명론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은 명제였던 것이다. 단지 가능성만을 던지는 것이었다. 오히려 선택론에 더 가깝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운명의 카테고리 안에서 현재를 개척할 수 있는 선택이라는 아주 독특한 패러다임은 노력의 끈을 붙잡을 수 있는 힘을 주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노력의 효율성 가운데에 아주 생소한 개념, Having이 있다.
The Having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는 사전적 의미에 그치지 않고, ‘지금 가지고 있음을 느낀다’는 ‘감정’의 의미를 포섭하고 있는 것이다. 미래가 아닌 ‘지금’과 결핍과 상반되는 ‘있음’과 불안과 걱정과는 거리가 있는 ‘편안함’이라는 느낌이 있다. 그리고 주역의 음양오행이라는 이치는 연결고리를 만들면서 인생이 한 개인의 차원에서 머무는 것을 넘어서 ‘상생(相生)’으로 업그레이드된다. 서양의 언어에 동양철학의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다. 두 개의 가치관이 단순히 양적 결합이 아닌 질적 통합을 해서, 완전히 새로운 자신만의 의미를 부여하였다. 이렇게 탄생된 매개체는 한 개인의 삶은 네 바퀴로 점철되어 굴러가는 과정에서, 지혜로운 운명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인생개혁 프로그램을 만들어준다.
지금 - 있음 - 감정 그리고 상생
동서고금의 간절한 지혜를 모아서 탄생한 Having은 ‘지금’에서 시작된다. 미래를 위해서 현재의 인내를 권장하는 것을 거부한다. 우리 대부분은 미래를 위해서 현재를 희생하는 경향이 강하다. 세대 간에는 저자의 부모님 같은 세대와 그 이전의 세대는 그랬다. 자신이 못하면, 대신에 자식이라도 그 꿈을 이루어주기를 바라는 정도였다. 치사랑보다는 내리 사랑이라는 말도 있다. 개인의 시간차에서는 절약은 미덕이고, 미래의 더 큰 것을 위해서 현재는 인내의 대상이어야 한다는 논리가 지배적이었다. 대표적으로 마시멜로 이야기가 그 한 가운데에 있기도 하다. 하지만 현재에 중점을 두는 것은 마시멜로 이야기가 주는 교훈에 직격탄을 날린다. 현재만 추구하다 보면, 미래가 지금이 되어도 다시 미래를 보게 되고 결국에는 현재의 행복은 영원히 미래 속에만 있을지 모른다. 오늘 주어진 한 개를 감사하고 기쁘게 즐긴다면 내일은 그 개수를 두 배로 늘릴 수 있죠(71페이지).
Having은 있음이다. 물건을 쓰는 순간의 핵심 포인트다. 쓰면서 기회비용이 ‘없어진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 얻게 된 사용 가치가 ‘생긴다’고 바라보는 것이다. 있음과 없음이라는 소유에 대한 인식은 흔히 스톡(stock. 저량) 개념으로 보는 경향이 있지만 플로우(flow. 유량) 개념으로 접근하다. 부정적인 관점에 의도와 이성의 작용으로 긍정적인 관점이 인생의 흐름을 유도하고 있다. 없음이라는 생각은 매사를 부정적인 흐름으로 불러 오고 인생의 흐름에 ‘운’이 들어올 수 있는 흐름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긍정적 에너지는 더 큰돈을 당긴다. 부자들이 행운을 누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행운은 움직임이고, 그 움직임에는 일정한 흐름이 있죠(262페이지). 있음의 관념은 나 자신에게서 멈추지 않고 나눔의 마음을 위한 날갯짓이 되기도 한다. 사주 관상을 보는 일에 능했던 할머니와 동양학의 가르침이 흐른다.
자신의 상황을 바꿀 수 있는 열쇠는 생각이 아니라 감정이에요.-----(149페이지)
현실 변화의 에너지, 파랑새가 내 가슴 속에 있었다(153페이지). 마음과 감정은 영혼이 이끄는 편안함이 핵심이 된다. 여기에서 낭비와 구별되는 차이를 만들어 낸다. 자신의 감정을 이용해서 자신의 세상을 만들어 간다는 생각은 양자 물리학을 끌어들인다. 모든 것은 마음에서 시작되고 마음에서 끝난다는 동양철학, 그 중에서도 불교의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도 사정거리 내에 있다는 생각이다. ‘감정’이라는 것을 생각이라는 가치에 비추어서 정면으로 긍정적으로 대하고 있다. 부에 대해서 이전의 세상 사람들의 관념에 비추어서 색다르게 보게 하고 있다. 특히나 내심으로는 감정을 추구할지는 몰라도 입으로도 그러면 왠지 비이성적으로 천박하게 보이기에 웬만하면 자제하려는 삶들에게 생각의 전환을 주고 있다. 이는 ‘이성’을 중시했던 기존의 동, 서양의 철학 인싸[insider]과는 괴리가 있어 보이는 측면이 있지만, 그보다는 자신을 본질을 알아가려는 최소한이며 최대한으로 자신과 소통하려는 접근법으로 인식하는 것이 더 적절해 보이기도 한다.
간절하면 이루어지지 않는다(211페이지). 마음에 던져진 돌은 또 하나의 반전 절정을 보여 준다. 흔히 간절해야 이루어진다고 한다. 그 간절함의 발로가 시시때때로 바라는 마음이 있고, 심지어는 교회나 절에 찾아가 새벽기도, 백일기도를 하기도 한다. 그런데 The Having은 세뇌의 가면을 벗으라고 한다. 간절함은 있음이 아니라 결핍의 발현이기에, 편안함과는 거리가 있다. 불안과 걱정을 유발인자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녀의 철학은 이렇게 인식의 변화를 바꾸어서 감정의 무기로 세상과 인생을 바꾸라고 한다. 애매하거나 확신이 서지 않을 때에는 눈을 감고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불안과 두려움을 최소화는 마음의 신호등을 찾는다. 아무리 지금이라는 시점이 중요해도 지금 마음이 편안하지 않으면 미래를 향해 잡시 보류하게 된다. 있음과 편암함의 감정을 유지하기 위해서 꾸준히 혼자만을 시간을 갖는다. 이렇게 시간과 장소의 장애를 받지 않으며 실행되는 Having으로 퀸텀 점프의 기회를 만들어 낸다.

<Having 모션 ; 오른손 검지와 중지를 위로 세우고 나머지 세 손가락을 모은 뒤 손을 오른쪽 눈앞으로 들어 올렸다.…… 돈의 흐름이 이 손가락을 타고 머리에서 발끝까지 이어진다고 느끼는 거예요. ------167페이지>
삶이란 내 안의 여러 가지 ‘나’를 찾아 통합시켜가는 여정이죠. 홍 기자님은 결국 자기 자신이 되어야 해요. 사람은 자신다워질 때 스스로를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내면의 힘을 발견하게 되죠.----(76페이지).
‘지금 - 있음 - 편안함 그리고 상생’의 구조를 이루는 Having은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과정에 있다. 지극히 개인적인 측면에 집중해서 견제와 균형의 음양이론으로 시대의 흐름을 익히고 개인의 장단점을 최적화의 노력은 나다움을 통한 행복이라는 도착점에 이룬다. 노력은 단지 노력 그 자체만으로 힘을 쓰는 것이 아니라 ‘행운이라는 것도 우리의 노력에 곱셈이 되는 것이지 덧셈이 되는 것은 아니(254페이지)’라는 인생법칙으로 효율성을 발휘된다.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의지와 이에 힘을 보태려는 우주의 에너지는 시련 극복에 주역의 지식이 들어왔다. 날마다 스스로 갈고 닦으면서 긍정의 점을 만들고 만들어 이어서 선을 만들어, 고정관념으로 미리 포기하여 마음을 흐리게 하고, 내 의지가 아닌 남들이 만들어 놓은 기준에 따라서 인생을 바치는 것을 방지하고 있다. 운명이 장난이 잔인하게만 보이고, 해도 안 될 것만 같은 인생 여정에 운명도 무의식에 입력된 정보와 신념 체계대로 펼쳐지는 삶(190페이지)에 무력하기만 해진다. 운이 좋고 고지식하며 끈기가 있어야 한다(263페이지)는 대기업 창업주의 말은 오차를 남기지 않는다. 그리고 정점에 상생이 있다. 베풂은 우주 에너지가 다시 더 큰 행운으로 반작용이 된다.

우리가 인식하는 대로 물질이 빚어지고 우리가 마음먹은 대로 눈앞의 세상이 바뀌게 된다(155페이지) 운명에는 선택이라는 노력의 힘이 효율적으로는 보여주는 인생은 낙장불입(落張不入), 원상회복이 없다. 인생이라는 공간에 육체는 과거는 밟고 미래로만 가기 때문이다. 그런 운명의 공간에서 Having이라는 선택은 삶의 강력한 무기가 되었다. 주구장창 죽만 쑤던 인생이 변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은 공동체 속에서 이루어진다. 동서양의 지혜를 오가면서 융합하여 기존의 관념을 뒤집는 인생철학은 현재가 불안하고 두려운 이들에게 패러다임 시프터(paradigm shifter)가 들려주는 하나의 특이점이 되고 있다. 자신에게 맞는 인생의 힘점을 찾을 수 있게 한다. 아직 지식과 철학이 많이 부족한 백면서생들에게는 많은 지적이고 체계적인 흥미를 땡기게 한다. 특히 부로 오르는 사다리는 단지 노력만으로는 어려운 시기임에도 부를 쌓는 사람이 많이 보이는 것도 현실, 지금처럼 세계 대공황 이후 최대 위기라는 코로나19에서도 오히려 부가 늘어나는 계층을 보면, 방법이 있을 거라는 위안에 고민은 깊어졌다가 얕아진다. 하지만 불운의 소리를 하는 사람이 더 많은 시기인 것은 분명하다. 이런 시절에 Having은 누구에게나 고정 관념으로 지레 겁먹지 말라는 아주 간편한 도전의 용기를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