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워크 엠파이어 - 어느 휴양도시의 역사를 통해 본 자본주의의 빛과 그림자
넬슨 존슨 지음, 이은정 옮김 / 황소자리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인간의 욕망은 그 끝이 어디인가?

요즘 특히 재벌가에서 부는 충분히 더 가진 자들의 더 가지려 애쓰는 모습을 보면, 만족하게 갖는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 수 있다.

 

이 책은 드라마로 만들어진 소설이라고 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우리 60년대를 배경으로 일어나는 일을 책으로 써내려간 듯 미국의 애틀랜틱 시티가 어떻게 개발되어 지금의 휴양도시가 되었는지를 다큐처럼 보여주는 현대역사소설이었다.

 

우리나라 신도시를 생각해본다면, 처음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길이 닦이고, 그 도시의 주거형태와 들어설 큰 기업이나 정부기관이 결정되면서 그 도시의 성격이 결정된다. 그리고 가장 쉽게 그 도시의 자연환경을 가꿔 휴양지로서의 모습을 갖추는 것이 관광도시로서 발전시키는 것이 될 것이다.

 

평범한 시골마을과 같은 애브시컨 섬을 부자들만의 휴양지로 만들어 돈을 벌어보려는 남자가 있다. 의사 직업을 가지고 있었으나 정작 의사 생활에 만족감을 못 느끼고, 정치에도 잠시 눈을 돌렸던 조너선 피트니. 그는 애브시컨 섬을 휴양지로 만들기위해 철도 건설을 추진하려 하는데, 남부 뉴저지에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귀족 새뮤얼 리처즈가 도움을 준다.

노예해방으로 흑인에 밀려 백인들의 일자리가 줄어들게 된 상황에서, 애틀랜틱 시티의 호텔에서의 일자리가 숙식제공은 기본에, 일도 다른 일에 비해 쉽고, 일하는 시간도 짧다는 이유로 대거 몰려들게 된다. 쉽게 돈벌기 위한 사람들이 모이면 가장 먼저 발달하는 것이 유흥업소이지 않을까? 마찬가지로 애틀랜틱 시티에도 도박장, 주류업소, 숙박업소, 매춘 등이 늘어나고 이에 따라 부정부패도 늘어나게 되었다. 

 

애틀랜틱 시티의 부정부패는 어느 사회에나 있을 법한 현실을 느끼게 한다. 계속되는 부패 속에 황금기를 맞았던 애틀랜틱 시티는 쇠퇴할 수 밖에 없다. 조직이 한 도시를 장악해서 도시를 발전시킬 수 있다면, 그 도시는 이미 무너진 것이나 다름없을 것이다. 킹리, 너키 존슨으로 이어지는 애틀랜틱 시티의 사실상의 지배 형태는 인간의 욕망으로 이루어진 도시가 얼마나 허무하게 무너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남아있는 사람들의 애틀랜틱 시티를 위한 각종 행사 유치 노력과 항공 교통까지 연결하려는 노력은 애틀랜틱 시티가 어떤 모습으로 다시 자리잡게 될지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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