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즈의 하이힐
루벤 투리엔소 지음, 권미선 옮김 / 시공사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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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나를 인정해준다는 것은 참 기분 좋은 일이다.

더구나 그 '누군가'가 여럿일때는 특히나 자신감과 함께 책임감을 느끼게 해주기도 한다.

이 책의 주인공은 그래서 더욱 열심히 일하고 멋지게 해낼 수 있는지 모르겠다.

 

내가 생각하기에, 여자에게 있어 하이힐은 외모에 대한 자신감과 함께 자신에 대한 자존감, 타인(사회)에 대한 도전정신을 주는 것 같다.

분명 이 책의 제목은 '오즈의 하이힐'이지만, 다양한 하이힐이 많이 등장한다던가 주인공이 하이힐만 신는다던가 하는 것은 아니다.

 

광고에 열의를 다하는 한 성격도 좋고 능력도 있는 한 여성이, 미국의 한 지방에서 번잡한 도시로의 이동하게 되면서 겪어내는 드라마 같은 이야기 이다.

짧게 에피소드가 다양하게 전개될수록 주인공과 회장님의 관계를 생각하게 되고, 눈 앞에 그녀가 이루어내는 광고의 모습이 그려지기도 한다.

실제 우리가 아는 마이크로 소프트사의 광고 이야기가 나오고, 디지털나무에서 나비가 날아다니는 광고 이야기와 나뭇잎에 새겨지는 글귀는 그 중에 하이라이트라 할만하다. 실제 내가 나무를 심으며 그 나뭇잎을 보는 듯 잘 그려내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주인공이 새 직장 첫날 받은 빨간색 하이힐은 직접 보지도, 신어보지 않았음에도 일반적인 여성들이 꿈에 그리는 빨간색 10cm 하이힐로 내 눈앞에 그려지기도 한다.

 

광고회사 안에서 벌어지는 약간의 암투는 그야말로 흥미진진해서 나도 모르게 나의 회사생활과 비교하게 되고, 드라마를 생각해내기도 한다.

 

오랜만에 읽은 소설인데도 불구하고, 나는 자기계발서를 읽은 듯하기도 하고, 영화를 본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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