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탐험 백과 - 지구를 떠나 미지의 우주로! 찬란한 우주여행 이야기 바이킹 어린이 과학 시리즈
브루스 베츠 지음, 이은경 옮김 / 바이킹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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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우주에 대해 많은 흥미를 가지고 있는 아이랑 함께 읽기 딱 좋았던 책 <우주 탐험 백과> 이다. 우주에 대해 연구하는 행성 과학자가 쓴 책이기에 정보도 알차고 좋았고, 꼭지마다 있는 어린이 과학자 활동은 아이가 무척 재미있어 했다.

우주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한 이 책은 로켓과 우주선, 발사 등에 대해서도 잘 나와있었고, 아이는 박물관에서 봤던 누리호를 떠올리기도 했다. 어린이를 위한 책인만큼 아이 수준에서 읽기 쉽게 쓰여진 책이라 더 마음에 들었던 것 같다.

이 책을 읽는동안 아이가 특히 관심을 가진 부분은 우주 비행사에 대한 내용이었다. 우주 비행사가 비행을 갈 때 가지고 가는 품목들에 관심을 가졌고, 그들이 받는 훈련에 대해서도 신기해하고 재미있어했다. 우주비행사가 침대에 몸을 묶고 잠을 자는 사진을 보면서 호기심을 가지기도 했다. 적절하게 잘 구성된 사진과 어렵지 않은 글들이 아이의 흥미를 끝까지 유지해주었고, 덕분에 책을 한 번 다 읽고 나서도 한번씩 더 꺼내서 재미있었던 부분을 찾아 읽곤 했던 것 같다. 우주에 대해 흥미를 가지는 아이를 위해 이런저런 책을 읽게 해주었지만, 이 책은 꽤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인지 아이가 특히 마음에 들어한 것 같았다.

아이가 컸을 때는 우주에 대한 연구가 좀 더 성과를 이루었을 것이고, 아마도 우주에 나가서 일을 하는 경우도 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를 해본다. 이렇게 책으로 우주에 대한 관심을 갖고 조금씩 알아가다보면 아이의 미래에 대한 선택의 폭도 넓어지리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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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드이발소 시즌 3 : 3 설탕의 복수 브레드이발소 시즌 3 애니북 3
서울문화사 편집부 지음 / 서울문화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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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TV 시리즈로도 책으로도 무척 좋아하는 브레드 이발소가 애니북으로 나왔다고 해서 만나보았다. 애니북 답게 깔끔한 컬러에 생동감 넘치는 그림들이 어른인 내 시선도 바로 사로잡았고, 아이의 반응 역시 기대 그 이상이었다. 하교하자마자 책을 펼쳐든 아이는 한자리에서 다 읽고, 밥 먹으면서도 읽고, 자기 전에도 읽고, 다음 날도 또 읽었다. 그러고는 너무너무 재미있으니 엄마도 꼭 읽어보라고, 특히 이발소 이야기에서 칼을 휘두르는 부분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하며 내게도 책을 권해주었다.

어른이 보기에도 흥미진진하고 참 재미있었던 브레드 이발소 3, 설탕의 복수. 정말 자그마하고 존재감 없는 설탕들의 투쟁 어린 모습과 허무하게 바스러져버리는 모습들이 안타까우면서도 지극히 현실적인 모습을 반영하는 것 같아서 어른의 시각에서는 속상했지만, 솜사탕으로 거듭나 행복해하는 모습과, 새로운 적성을 찾아가는 모습은 새로운 감동이기도 했다.

화려한 아이스크림들 사이에서 자아정체성을 찾아가는 바닐라 아이스크림의 이야기도, 엄마 케이크의 외로움과 좌절, 그리고 가족들의 깨달음을 얻는 이야기도 하나하나 참 많이 와닿았고, 아이들 시각에서 어른들도 함께 보기 좋은 이야기들을 잘 풀어냈다 싶어서 감동적이고 좋았던 것 같다. 엄마의 입장에서 <엄마 케이크의 변신> 을 읽으면서 울컥했다는 것은 안 비밀.. 아이들의 책을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고 함께 생각을 나누는 것도 참 중요한 것 같다.

아이가 무척 좋아했고, 엄마도 함께 읽으면서 감동받고 좋았던 책. 브레드 이발소 3 애니북, 설탕의 복수. 1,2권도 사달라는 요청을 들어주어야 할 것 같다.

*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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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쟁이 탄생기 작은 스푼
문정옥 지음, 김이주 그림 / 스푼북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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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학을 와서 친구들과 어울리기 쉽지 않은 선우. 친해지고 싶지만 자기들끼리 똘똘 뭉쳐있는 아이들은 선우를 끼어주지 않고, 투명인간 취급하면서 무시하기 일쑤였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속상해하고 힘들어하던 선우는 인싸가 되는 방법으로 막말을 하는 것을 고르고야 말았다. 선우의 잘못된 선택도 안타까웠지만, 순하고 착한 선우를 무시하고, 끼워주지 않던 아이들의 이기심도 읽는 내내 참 속상했다. 자기들이 먼저 선우를 홀대한 것은 생각도 하지 않고, 자기네 집 차 위의 눈은 자기 것이라는 말도 안 되는 억지까지 부려놓고서는 막말하는 선우만 탓하는 아이들도 어른의 시각에서 보면 막말로 다른 사람에게 막 대하는 선우만큼 나쁘게 느껴지기도 했다.

아무튼 선우는 다양한 막말을 연습하고 또 연습한다. 부딪히거나 눈만 마주쳐도 각종 막말을 쏟아내고, 수업 시간에도 막말을 남발하면서 쎈 캐릭터로 자리 잡는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친구들과 생각처럼 친해지지도, 친구들에게 인기를 얻지도 못하는 선우.

"막말은 힘이다."를 되뇌며 막말쟁이로 거듭나 친구들과 친해지고 싶어 하는 선우는 조언을 해주는 할머니에게도 짜증과 막말을 쏟아내는 아이가 되어 버린다.

이랬던 선우가 어떻게 친구들과의 관계를 타파하고, 어떻게 막말을 버리게 되는지까지 적는다면 스포가 될 테니까 내용은 여기서 그만. 어쨌든 나는 어른의 시각으로 읽어서인지 선우가 안쓰러웠고, 공감이 가기도 했고, 가엾기도 했다. 그래서 선우를 비난하는 미리 역시 마음에 들지 않았고, 선우를 그런 상태까지 몰아갔던 아이들과 눈 녹듯이 화해하는 해피엔딩도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하지만 아이가 읽기에는 막말에 대한 충격과 나쁜 말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좋은 책이었다. 아이는 이 책을 읽고 자신의 반에서 나쁜 말을 하다가 선생님께 혼난 친구에 대해 이야기했고, 옆반의 나쁜 말을 많이 하는 못된 친구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리고 자신은 그런 나쁜 말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하기도 했다. 선우가 친구들과 친하게 잘 지내게 되어서 좋다며 웃는 아이의 시각으로는 이 책은 적절한 교훈을 주는 책인 것 같다.

*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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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흔들려서, 마흔인 걸 알았다 - 인생 항로를 잃어버린 엄마들을 위한 단단한 마음 철학
김선호 지음 / 서사원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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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 않을 것만 같던, 참 멀고도 멀어 보였던 나이, 마흔. 그 나이가 되었다. 되어버렸다.

마흔이 다가오니 몸이 아파지기 시작했고, 몸이 아프니 자연스레 마음도 아파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아픈 몸과 마흔을 부여안고 마흔이 되었다.

무거운 몸과 치열해진 삶, 그리고 나도 모르게 쌓여가는 맥주캔들. 조각난 꿈들의 연속과 치밀어 오르는 감정들. 저자는 내 모습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일까. 하나하나 저자가 이야기하는 마흔의 모습은 그냥 나였다. 그렇게 공감받고 위로를 받으면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마흔인, 초등 아이 엄마를 위한 이 책은 힐링서였다. 그것도 지금의 딱 내 상황에 적합한 맞춤 힐링서였다. 결혼하고 아이 엄마가 된 지 십 년 즈음. 십 년간 다친 감정들과 마음들을 저자는 알아봐 주었다. 내 마음은 어루만져 주었고, 힘들지 아프지 다독여주었다. 그리고 끊어낼 건 끊어내라고 용기도 주었다. 아이를 낳고 기 빨리게 만났던 크게 의미 없으면서도 이어갔던 인연들, 그들과 마주쳐서 보내고 지쳤던 시간들. 그런 에너지 소모들도 다시 한번 돌이켜보고 위로받을 수 있었다.

초춘기, 혹은 사춘기가 시작되는 아이와 자꾸만 가라앉는 마흔 엄마와의 조합은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저자의 말대로 건강한 엄마로 버티면 괜찮으리라, 마음을 단단하게 토닥여본다. 내 감정들이 복제되지 않도록, 내 감정들을 잘 지켜내야겠다, 다짐해 본다.

생각보다 더 깊고 어둡다는 마흔이라는 터널, 나를 찾으면서 잘 버티고 지나가보자. 건강하게 잘 지나가는 건강한 엄마로 살아보자.

*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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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클릭을 부르는 웹소설의 법칙 - 쓰자마자 데뷔까지 간다!
차소희 지음 / 더퀘스트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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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시절, 쉬는 시간과 야자 시간에 끄적끄적 노트에 소설을 쓰곤 했었다. 주로 판타지를 가미한 로맨스 소설이 많았는데, 제법 인기가 있어서 친구들이 돌려 읽으면서 노트에 부분부분 감상평을 적어주곤 했다. 지금 생각하면 일종의 덧글인 걸까. 팍팍했던 수험생활에 꽤 힘이 되어주던 하나의 낙이었다. 그리고 20년 정도 지난 지금, 웹소설을 열심히 읽다가 나도 써볼까, 하면서 지난 추억이 떠올랐다. 하지만 막상 써보겠노라 도전을 해본 웹소설은 그저 킬링타임용이라고, 가볍게 생각하던 내 예상과는 달리 막막했고, 반응은 없었다. 그리고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이유를 알았다. 나는 독자들이 읽고 싶어 하는 소설이 아닌, 내가 쓰고 싶은 소설을 쓰고 있었던 것이다.

저자는 스낵컬처라는 용어로 웹소설을 정의한다. 짧은 시간에 소비하는 문화 콘텐츠라는 의미이다. 하지만 이 스낵컬처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복잡했고, 심오했고, 다양했다. 킬링타임용으로 읽어내려갈 수 있는 가벼운 글이라고 해서 쓰는 것이 가벼운 것은 아니었다.

꽤 오래전에 읽었던, 아직도 무척 잔인했던 여자 주인공이 기억나는 <단향>의 작가인 차소희님은 이 책에서 자세하게 웹 소설 작가가 되는 법을 안내해 주고 있었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면서 나도 다시 도전해 봐야겠어!라는 생각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친절했다.

여러 가지 플랫폼들에 대해 분석해서 이야기해 주고, 어떤 트렌드로, 어떤 장르와 소재를 잡아야 할지, 어떻게 시놉시스를 짜고, 어떤 캐릭터를 만들면 좋은지에 대해, 자신의 노하우까지 이야기해 주면서 알려주고 있어서, 좀 더 구체적인 생각을 할 수 있게 된 것 같았다.

기승전ㄱ까지만 보여주어야 하는 한 회차의 내용이나, 제목의 중요성,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어떻게 출판사와 계약을 하고, 팬들과 소통을 하면 되는지까지. 이 책 한 권으로 웹소설 작가가 되어서 살아가는 대부분의 이야기가 다 들어있다고 생각하면 될 정도로 작가님은 친절했다.

내가 쓰고 싶은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그래서 내가 읽고 싶은 이야기를 써야 하는구나, 하고 마음을 바꾼 지금은 또 조금 막막하다. 좀 더 생각하고 구상하고, 궁리하면서, 언젠가는 나도 내 이름으로 책 한 권 내는 날이 있지 않을까 하고 풍운의 꿈을 가져본다.

*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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