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빼는 게 쉬워서 양조절 다이어트 양조절 다이어트
한아름 지음 / 길벗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복직을 앞두고 열심히 식이조절을 하고, 스쿼트를 했다. 그래서 2달에 3kg가량을 감량한 상태로 복직을 했고, 맛있는 회사 식당의 식단 덕분에 다시 2kg을 3달 만에 회복해버렸다. 보통 체격이라 빼는 것은 쉽지 않지만, 찌는 것은 너무나 쉬운 근육 따위는 없는 내 몸뚱어리가 원망스럽고 슬프지만, 지쳐서 퇴근한 후 마시는 맥주 한 캔의 즐거움을 포기하기는 힘들어서 스쿼트를 매일 백 개씩 하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날은 더워지고, 옷은 얇아지고, 내 살은 크게 변화가 없었다. 그래서 읽기 시작했다. 살 빼는 게 쉽다니. 무슨 이런 제목이 다 있담!

양 조절 다이어트. 안 먹으면 살이 빠진다. 사실 다이어트는 운동보다는 식이다.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지만 내 입으로 들어가는 양 조절이 쉽지만은 않은 것이 또 현실이기도 하다. 저자는 결국은 양을 줄여야 하는 게 맞는다는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그 과정이 배고프고 힘들지 않게, 즐겁고 맛있게 먹으면서 할 수 있는 신기하고도 맛있는, 그러면서도 만드는 것이 크게 어렵지 않은 레시피들을 알려주고 있어서 참 좋았다.

나 같은 직장인들이 유용하게 활용하기 좋은 밀프렙도 여러 가지 설명하고 있어서, 7월 중순부터 회사 식당의 휴무 기간에 들어서면 활용해 봐야겠다, 하면서 띠지를 붙여두었다. 꽤 다양한 밀프렙들이 있어서 그것만 여러 개 활용을 해도 한두 달은 너끈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도시락을 만들기에 좋은 메뉴들도 많았고, 나처럼 솜씨 없는 요리사가 따라 하기 좋을 듯한 메뉴도 많았다. 알배추를 하나 사서 말아먹어야겠다는 의욕이 샘솟았다. 오트밀도 하나 주문했다. 당장 배고프게 양을 줄이지는 않을 것이다. 요리도 직접 하면서 생활비도 아끼고, 움직여서 맛있는 것을 만들어봐야겠다. 온 가족이 함께 먹으면서 천천히 양을 줄이고 살을 빼봐야지.

탄수화물을 줄이고 단백질을 늘리는 레시피들도 다양했고, 손쉽게 구할 수 있고 마침 좋아하는 두부 요리도 많아서 더 마음에 든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춘기 아이에게 어떻게 말해야 할까 - 아이와 갈등 없이 행복하게 지내기 위한 부모의 대화 수업
강금주 지음 / 루미너스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 **이가 사춘기가 시작되나 봐요.

얼마 전 미술학원 선생님께서 대화 끝에 하신 말씀이었다. 요즘 들어 부쩍 말대꾸도 많아지고, 하기 싫다고 반항하는 일이 늘었다며, 이맘때쯤 흔히 있는 일이라고 선생님은 웃으셨지만, 난 너무 죄송하고 걱정스러웠다. 이제 사춘기가 시작인 것일까. 주변의 아이 엄마들과 이야기를 해보니 비슷한 일을 겪고 있는 집이 많았다. 이제 정말 시작이구나. 이왕 사춘기를 겪는다면 모두가 큰 상처 없이, 잘 지나가고 싶었다. 그래서 사춘기에 대해 알아가려는 노력을 시작했다.

이 책의 저자는 십 대들의 쪽지의 발행인이다. 어릴 적에 읽었던, 그리고 나의 사춘기 시절 잔잔하게 내 마음의 위로가 되어 주었던, 교실에 배달되어 오던 십 대들의 쪽지를 떠올리면서 이 책을 읽어나갔고, 수십 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저자는 어떻게 하면 아이들과 좀 더 좋은 대화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었다.

대화는 습관이다,라고 이야기하는 저자는 사춘기의 자녀를 둔 부모의 말이 달라져야 한다고 했다. 부모의 말이 아이에게 차곡차곡 쌓여, 그 말이 아이의 자아를 형성해버리기에 부모는 더 조심하고 조심해야 한다. 또한 아이의 감정을 읽어가면서, 부정적인 단어를 사용하지 않으려 애써야 한다. 아이의 행동 때문에 아이를 미워하거나 아이를 평가절하하지 말라는 말도 와닿으면서 반성이 되었다. 나는 화가 났다는 이유로 아이에게 얼마나 나쁜 말들을 쏟아냈던 것일까. 부모가 말하고 싶을 때 말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를 배려해서 말을 거는 것이라는 부분 역시, 와닿았다. 아이를 배려하면서 말하는 것. 내 아이라는 이유로 참 편하게 대했던 것 같은 과거의 나를 반성해 본다. 어쩌면 내가 그렇게 이야기했기에 아이 역시 까칠하고 뾰족해졌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이제 사춘기가 시작되고 있다. 앞으로 3,4년은 더 지속될 것이라는, 혹은 2년 후에 끝났다가 다시 중2에 시작될 것이라는 무시무시한 기간이 내 앞에 펼쳐져 있다. 그 기간 동안 아이와 틀어지지 않고, 서로 보듬으면서 돈독한 관계로 잘 지내고, 마무리 지을 수 있게 되길 바라면서 이 책을 다시 한번 읽어보려고 한다. 저자의 따스한 조언이 30년 전의 사춘기였던 내게도, 30년이 지난 사춘기의 부모가 된 내게도 참 많이 와닿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상에서 가장 쉬운 챗GPT
김유성 지음 / 메이트북스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챗 GPT의 신기함, 유용함에 대한 이야기가 자꾸만 들린다. 너무나 편하고 좋다고, 업무에도 적용하면 좋다고 하고, 회사에서도 관련 연수도 생겨났는데 시간이 맞지 못해서 듣지 못했다. 하지만 전형적인 문과인 나에게 챗 GPT는 막연한 저 허공에 떠 있는 기구 같은 느낌이라고나 할까. 남들은 좋다고 하는데 사용해 보지도 않아서 어떤 것인지 감도 안 잡히는 느낌이었다. 게다가 우리 집에 있는 사람 역시 챗 GPT에 빠져서 나에게 채팅 내용을 보여주면서 챗 GPT를 찬양하기 시작했다. 이용해서 보고서를 써보니 너무 좋다고 극찬을 한다. 이러다가는 안되겠다, 싶어서 나도 챗 GPT가 도대체 뭔지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 책 제목이 너무나 끌렸다. 세상에서 가장 쉽단다. 허풍을 좀 가미한 거라고 생각해서 가장까지는 아니더라도 쉽겠구나, 하는 생각에 읽기 시작했고, 이런 IT 계열의 책을 어려워하는 전형적인 문과생인 나 역시도 크게 어렵지 않게 술술 읽히는, 문과생이 쓴 책이었다.

챗 GPT 이전의 챗봇에 대한 설명을 읽다가 등장한 '심심이'. 내 기억 속의 심심이를 떠올리면서 한결 챗 GPT에 대한 이해가 쉬워졌고, 지니나 빅스비 역시 이런 류라는 설명을 듣고 나니 감이 잡히기 시작했다. 그래, 나도 쓸 수 있겠어! 용기가 생긴다.

일단 내가 제일 활용을 잘 할 수 있는 분야가 영어이기에, (효과도 제일 잘 알 수 있을 것 같아서) 아이의 영작 수정을 챗 GPT에게 부탁했다. 고급진 단어로 깔끔하게 잘 고쳐주어서 초등학생 수준으로 해줄 것을 다시 요청했고, 쉬운 단어로 다시 바꿔주었다. 이렇게 친절한 무료 원어민 선생님이라니. 정말 감동 그 자체였다. 이제 이런 것을 사용할 줄 모르면 시대에 뒤처지겠구나, 하는 위기의식도 들었다.

이 책을 통해 막연한 미지의 세계였던 챗 GPT에 대해 알고,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좀 더 자세한 활용법들에 대해 배워보고, 실제 내 생활과 업무에 좀 더 적용해 봐야겠다. 일단 한동안은 아이의 영작 수정용으로 유용하게 쓸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교육소비
이종승 지음 / 다산글방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상에서 가장 위험하고 긴 지뢰밭' 이라고 우리나라의 교육 기간을 명명해버리는 과감함, 혹은 과격함에 끌려 이 책을 읽기 시작하게 되었다. 나는 아직 이 지뢰밭의 초입에 서 있는 학부모이다. 그리고 그 지뢰밭을 헤쳐나갈 방법과 무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고 공부하고, 어떻게 하면 잘 끝낼 수 있을지를 고민해 보지만, 그 어디에도 정확하면서도 안전한 방법은 없다는 서글픈 현실을 깨닫고 있는 중이기도 하다. 나름대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말대로 내가 그런 세대를 살아왔기에 그런지 몰라도 공부를 해야 아이의 삶도 나 정도의 수준에의 안주나 좀 더 나은 수준을 삶이 될 것이라는 막연하면서도 불안하고 불확실한 믿음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앞 부분에 나온, 학교에서 아이스크림을 팔아 비싼 패딩을 산 아이의 에피소드가 참 인상적이었던 것 같다. 그러면서도 내 아이가 아이스크림을 팔고 있다면, 기성세대인 나는 과연 기특하면서도 기발한 아이구나!라는 칭찬을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약간의 고민에 빠지기도 했다.

저자는 이런 나와 같은 세대를 비롯하여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점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물론 학창 시절을 보내고 누군가는 괴로웠고 누군가는 행복했을 수 있다. 성적에 대한 차별에 대해서도 학부모와 학생이 느끼는 것이 다 다르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야기하는 것이 IB 와 체덕지 교육이다. IB 는 낯선 용어였는데, 제주도와 대구에서 활성화되고, 외고 등에서도 이루어진다는 말에 굉장히 끌렸다. 하지만 역시나 대입과의 연계성 때문에 이 교육을 포기하는 아이들도 있다는 현실이 너무나 현실적이라 안타깝기도 했다. 체를 강조하면서, 체육 선생님들의 모임을 이끄는 선생님의 이야기도, 휴직 후 복직한 열정적인 선생님의 이야기도 참 감명적이었다. 이런 분들이 있어서 우리나라 교육이 조금 더 발전할 수 있으리라 기대해 본다. 체육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결코 간과하지 말자, 다시 한번 다짐해 보았다.

그 후의 이야기는 우리나라 교육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였다. 박정희 정부부터 시작된 교육 소비에 대한 이야기들은 IB와 체덕지 부분을 흥미진진하게 몰입해서 읽어내려가던 나에겐 흥미가 떨어지는 부분이기도 했다. 이 부분에 대해 좀 더 다양하고 자세한 이야기가 더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조금 남기도 했다.

길고 긴 지뢰밭 앞에서, 지뢰를 밟지 않게, 지뢰에 넘어지지 않게 노력하면서 잘 헤쳐나가보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일 1페이지 경제사 365 - 읽기만 해도 내 것이 되는 경제 입문서
강준형 지음 / 다온북스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마 경제에 대해 관심이 전무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나 역시 경제에 관심이 있다. 그렇지만 나에게는 참 어렵고 다가가기 힘든 분야가 경제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런저런 경제 도서에도 도전을 해보았지만, 대부분 내가 읽기는 조금 어려워서 포기한 경우가 많기도 하다. 그래서 읽기만 해도 된다는, 경제 입문서,라고 이름 붙은 이 책을 시작했다. 무엇보다 양이 적어서 나 같은 초심자가 읽기에 딱이었다. 하루 한 페이지씩 1년을 읽으면 경제에 대해 많은 것을 알 수 있겠구나. 경제 똑똑이까진 되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경제 무식이를 벗어날 수 있겠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고나 할까.

해방 이후의 우리나라의 경제사정부터 시작한 이 책은 하루에 읽어야 하는 양이 적어서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었다. 술술 읽히는 느낌으로 크게 어렵지 않아서 하루에 이삼일지까지 진도량을 넘어서서 읽을 수 있어서 뿌듯한 느낌도 들었다.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발전한 우리나라의 경제, 라는 이야기만 들었었지, 이 책에서 이야기해 주는 대로 장단점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한 우리나라 경제 역사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었던 이야기라던가 사건들까지 다루고 있어서 하루 한 페이지씩 가볍게 읽어가면서 관심이 있다면 좀 더 알아보고 공부할 수 있는 기회도 될 것 같아서 좋았다.

경제적 자유를 누리고 싶다,라는 막연한 꿈만을 가지고 있었던 나였다면, 이 책을 읽으면서 과거의 역사와 이슈들을 읽고, 배워가면서 이런 일들을 좀 더 가깝고 자세하게 느끼고, 알게 된 것 같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의 경제 키워드들을 보고, 앞으로의 미래에도 적용이 될 것 같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엄청나게 급변하고 있는 사회를 잘 살아가기 위해서는 경제사에 대해 무지해서는 안 될 것 같다.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성장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열심히 읽으면서, 경제에 대해 더 배우고, 더 누려보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