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그만둬도 돈 걱정 없는 인생 - 준비한 만큼 즐기는 퇴직금 사용설명서
송승용 지음, YoOSARU(유사루) 카툰 / 21세기북스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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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한 만큼 즐기는 퇴직금 사용설명서, 라는 보는 순간 뭔가 쩌릿한 느낌이 드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회사원이라면 누구든 두근거릴만한 <회사를 그만둬도 돈 걱정 없는 인생>, 이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다.


100세 시대, 라고들 한다. 정년퇴직까지 일을 해도 60세. 40년을 소득없이 살아가야한다. 그저 막연하게 연금 받고, 열심히 돈 모아서 월세나오는 집이라도 하나 장만해서 월세 받으면서 살아가고 싶다, 라는 생각만 해왔을 뿐, 아직 한참 남은 미래라는 생각에 내 노후에 대해 정확한 계획을 세워보지 않았다. 이 글을 쓰면서 30년 정도 남은, 이라고 쓰려다보니 30년도 남지 않았다. 세월 참 빠르구나.


젊은 기혼자들이 있는 카페에서 보면 노후 준비가 되지 않은 시가나 처가를 짐처럼 여기며 나가서 소일거리라도 찾아 돈을 벌어야지 자식한테 빌붙어 산다며 분개하는 이들의 글을 종종 볼 수 있다. 우리 부모의 세대에서는 부모 봉양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며 살았고, 자식들 뒷바라지에 허리가 휘는 것이 부모의 도리이다 생각하며 살았다. 그리고 그렇게 노후 대책을 내려놓으며 길러낸 자식들은 노후는 스스로 준비하고 국가가 도와주어야 하는 것, 이라고 이야기한다. 우리 세대가 이러하니 우리 자식들의 세대에서는 더 개인적이 되어있을 터, 내 노후는 나 스스로가 책임져야 하는 것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되새겨본다.


준비한 만큼 즐기게 된다, 는 이야기로 시작한 이 책은 나같이 막연한 생각만을 가진 사람은 막연한 행복이 된다며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것을 촉구한다. 흔히들 준비하는 퇴직연금부터 시작해서 내가 꿈꾸는 월세라던가, 많이들 하게 되는 창업, 귀촌, 보험, 펀드 등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있고, 허와 실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이야기해주어서 나같이 정확히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꽤 도움이 되었다.


노후에 대한 계획을 정확히 세울 수 있도록 필요한 경비를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현재 어떻게 아껴서 어떻게 미래를 준비할 것인지에 대해 예를 들어 쉽게 이야기하고 있어서 읽기 편한 책이었다.


이 책을 덮으며 좋은 펀드를 찾아서 장기 투자를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실천해서 찾아보자!) 맥쿼리인프라펀드라는 것에도 관심이 생겼다. 소심하게 10주만 살 것 같기는 하지만, 이것도 한번 알아보자.


문득 생각하니 난 이미 30대 중반. 대략 내 인생의 1/3쯤 산 것이 아닐까. 앞으로의 1/3을 열심히 살며 준비해서 마지막 1/3을 안락하게 살고 싶다.


정년퇴직 후에 돈 걱정 없는 인생을 살며, 내가 하고싶고 좋아하는 일들을 할 수 있는, 행복한 노후가 되기를 꿈꾸며, 조금씩 준비해보겠노라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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