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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춘기 아들을 위한 아우성 빨간책 ㅣ 아우성 빨간책
푸른아우성 지음, 구성애 감수 / 이너북 / 2025년 5월
평점 :
아기였던 아들이 커가면서 어린이 시기를 거쳐 청소년이 되어 가고 있다. 이런 게 사춘기구나, 하는 순간도 종종 오지만, 선배 엄마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초등학생 때의 사춘기는 귀여운 수준이라고 하니 앞으로의 미래가 점점 두려워진다. 이제 슬슬 '남자' 가 되어가는 아이에게, 요새같이 말 많고 탈 많은 세상에서 올바른 성적 가치관을 가진 아이로 성장해 주기를 기대하는 것은 아마 나 외에도 아들을 가진 엄마들이 공통적으로 바라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남자가 아닌 여자이기에, 아무래도 아들의 사춘기에 대해 모르는 것이 많고, 그래서 책으로 공부를 시작했다. 아들에게도 사춘기와 관련된 책을 내밀고 있다. 그리고 내 예상과는 달리 아들은 조금은 부끄러운 표정을 지으면서도 내가 건네는 책들을 받아서 재미있게 읽고 있는 중이다. 이렇게 우리 집은 사춘기를 맞이하기 시작한 것 같다.
구성애 선생님. 아우성.
나 어릴 때에도 유명하셨던 분이니 그동안 쌓인 내공을 기대하면서 책을 펼쳐들었고, 사춘기 아들이 가장 알고 싶은 최다 질문 TOP44는 여중, 여고 출신의 엄마에겐 꽤 수위가 높았다. 아마 아들이 내개 물었다면 당황했을 법한, 그런 얘기는 아빠랑 해야지! 했을 것 같은 질문들도 꽤 많아서, 이 책을 아들에게 건네는 것이 현명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부모보다는 전문가의 말을 잘 듣는 것이 또 사춘기 아이들의 특징 아닌가.
음경의 크기나 포경수술, 발기 등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자위까지, 그리고 사랑이나 피임, 여자친구와의 스킨십 문제까지 이 책의 질문들은 다양했고, 그 질문에 대한 전문가들의 답변은 무척 유용했다. 선배들의 경험담 이야기도 진솔하게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생각하지 못했던, 요새 아이들이 접하게 되는, 이전에는 없었던 메신저나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 각종 범죄들과 이에 대한 대처 방법들까지 자세해서 아이에게 이 부분은 특히 더 꼼꼼하게 읽으라고 추천해 주었다.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학생이 읽으면 좋을 것 같은 책. 성에 관심이 많아지는 시기에 이 책을 아이와 함께 읽는다면 좀 더 진솔한 대화가 되고, 아이의 올바른 가치관 정립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부디 바른 남자로 잘 자라주렴.
*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