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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재밌는 수상한 과학책 - 우주에 관해 자주 묻는 질문 20가지
호르헤 챔.대니얼 화이트슨 지음, 김종명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6월
평점 :
나는 사실 문과 출신이고, 대학교 전공 역시 문과이고, 그 후의 직업 역시 문과의 일을 하고 살고 있다. 즉, 과학과는 참 거리가 멀고, 학창시절 한 때는 관심을 가지기는 했었으나 현재는 다 잊었고, 낯선 분야라는 것이다. 요새 상식의 확장을 위해 오디오 북으로 과학 관련 서적들을 듣고 있지만, 역사 관련 책보다 집중도가 떨어지는 것을 느끼며 내가 정말 문과적 성향을 가지고 있구나를 새삼 깨닫고 있다. 이런 상황이라 과학 초심자인 나는 가능한 재미있고, 흥미로운 책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지나치게 어렵다면 피로해질 수 있기에 취미로 하는 독서를 일로 만들고 싶지 않아서 쉬운 책을 찾는다. 그래서 재밌고 수상한 이 책의 제목부터 참 마음에 들었다. 읽고 보니 내 기대처럼 여름 방학 동안 재미있게 좋은 과학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우주에 관해 자주 질문하는 20가지 상상에 관한 설명과 답변, 그리고 직관적으로 볼 수 있는 만화로 구성되어 있다. 이렇게 낯설고 어려운 분야는 역시 만화가 참 보기 편하다. 아이들의 학습만화처럼. 그리고 그래서 중, 고등학생들이 읽기에도 좋은 책일 것 같다. 왜 시간 여행을 할 수 없을까, 부터 시작해서 어릴 적 광고를 통해서 많이 들어본, 익숙하지만 무슨 뜻인지는 알지 못하는 E=mc2 에 대한 이야기, 삼체를 읽으면서 상상했던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으로의 이주에 대한 이야기까지. 이 책은 내가 궁금했던 분야는 물론 그렇지 않은 분야까지 꽤 광범위하게 다루고 있었다. 이 책은 단순히 과학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서, 과학에 대한 새로운 흥미와 관심을 갖게 해주었다.
우주나 물리에 대한 상식이 많지 않은 사람이 읽기에도 괜찮은 교양 과학을 다루고 있는 이토록 재밌는 수상한 과학책은 전국과학교사협회추천 도서이고, 카를로 로벨리 추천 도서라고 하니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