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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새 - 꽁지 닷 발 주둥이 닷 발 ㅣ 아야미니의 요괴 대모험 1
신현찬 지음, 김희선 그림 / 제제의숲 / 2024년 7월
평점 :
요괴, 괴물 이야기를 무서워하면서도 좋아하는 아이랑 같이 읽은 책, <아야미니의 요괴 대모험: 괴물새 꽁지 닷 발 주둥이 닷 발> 이다. 꽤 길고, 낯선 책의 제목. 하지만 표지의 분위기는 따스했고, 무섭지 않았다.
이 책은 우리나라 전통 요괴가 나오는 이야기로, 아이들에게 우리 문화에 대한 흥미를 자연스럽게 심어줄 수 있었다. 특히, 처음 접해보는 신수라는 존재가 강아지 모습으로 나타나기에 아이는 호감을 가졌다. 게다가 이름도 보들이! 귀엽고 친근감이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책의 주인공인 아야와 미니가 사는 마을에 이상한 가축 도둑 사건이 발생하게 된다. 이야기가 진행되는 과정도, 괴물새도 정말 흥미진진해서 아이들도 눈을 떼지 못하고 읽었다. 또한, "꽁지 닷 발 주둥이 닷 발"이라는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 괴물새에 대해서도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었다. 닷 발 이라는 낯선 용어도 배워보고, 크기에 대해서도 가늠해 보기도 했다. 이런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요괴 이야기가 아이들에게 무섭게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재미있고 흥미롭게 느껴지도록 잘 풀어낸 점이 인상적이었다. 외국의 좀비, 강시, 귀신 등만 흥미로운 존재가 아니라 우리나라의 요괴들도 이렇게 매력적일 수 있다는 것 역시 새로운 발견이 된 것 같다.
무엇보다 이 책은 요괴들이 무섭지 않아서 아이들이 읽기에 좋았다. 은근히 겁이 많은 아이는 무서운 이야기를 잘 못 읽는데, 이 책은 그런 걱정 없이 아이와 함께 읽을 수 있었다. 요괴? 꿈에 나오는 거 아냐? 하면서 책을 집어 든 아이는 흥미진진한 이야기 덕분에 꽤 재미있어하면서 이 책을 읽었다. 다음 이야기는 언제 나올지 기대가 된다.
*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