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꿈을 줄게 상상도서관 (푸른책들) 7
강숙인 지음, 임수진 그림 / 푸른책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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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나와라, 뚝딱~! 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도깨비. 아이는 어릴 때부터 이 노래를 참 좋아했다. 금 나와라와라~ 부분에서 늘 타이밍을 못 잡아서 와라와라와라를 몇 번이나 반복하던 아이는 이제 제법 커서 도깨비가 등장하는 책을 혼자 읽고, 꾸꾸라는 이름의 말썽꾸러기 도깨비를 만난 이야기를 엄마에게 신나게 들려주었고, 재미있다고 꼭 읽어보라고 건네주는 이 책을 엄마도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사람은 누구나 꿈을 꾼다. 자면서도 꿈을 꾸고, 깨어있으면서도 꿈을 꾼다. 꿈을 이루면 행복해지지만, 때로는 이룰 수 없는, 불가능한 꿈을 꾸면서 불행해지기도 한다. 꿈도깨비 꾸꾸는 심술 맞지만 스스로 잘났다고 생각하는 도깨비였다. 그래서 어른들 눈에는 참 예쁘고 기특한 지훈이에게 나쁜 꿈을 주어 괴롭혔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나쁜 일을 일삼는 꾸꾸를 변화시키는 방법이 참 마음에 들었다. 잘못된 일이라고 심하게 야단치거나 벌을 주는 대신, 지훈이를 괴롭히지 않으면 신비한 약초로 만든 약을 주겠다고 약속을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꾸꾸는 그 약을 먹으면서 변화하게 되었다.

자신의 모습에 만족하지 못하고, 힘들어하는 아름이에게 좋은 꿈을 주지만, 기뻐하지 않는 아름이를 보면서 도와주고 싶어 하는 꾸꾸를 보면서 변해가는 꾸꾸가 기특하기도 했다.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이 자연스레 이런 꾸꾸의 마음을 배워갈 수 있다는 것도 참 좋았던 것 같다.

꿈이라는 것은 참 좋다. 나보다 높은 곳을 바라보며, 좀 더 나은 나를 꿈꾸는 것 역시 아름답고 행복한 일이다. 하지만 그 꿈이 나를 괴롭힌다면 그것은 더 이상 꿈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 것 같다. 아이도 나도 좋은 꿈을 꾸면서 살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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