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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을 만나 똑똑해졌다 - 인생을 영리하게 사는 사람들의 생각 습관
허용회 지음 / 스몰빅라이프 / 2023년 12월
평점 :
심리학에 관심을 가지고 있기에 이런저런 심리, 상담과 관련된 책을 종종 읽는 편인데, 이 책은 말 그대로 '처세술' 에 관한 책 같았다. 대학 때 배웠던 에릭슨과 프로이드의 이야기만 늘어놓는 것이 아니라, 실생활 속에서 내가 살아가면서 겪는, 혹은 겪었거나 겪을 수 있는 이야기들에 대해서 설명하면서 심리학 이론들이 등장하기에 한결 실용적이었고, 페이지도 잘 넘어갔다.
위에 내가 쓴 글에도 있지만 '같았다' 라는 이 말투. 정말 어느 순간부터 참 많이 쓰게 된 것 같다. 이렇게 무의식중에 쓰다 보면 이 말에 대해서 쓰면서도 또 이 말투가 나온다. 이제는 기분이 어때?라고 묻는 질문에도 좋은 것 같아요, 파고들 대답한다는 이런 말에 대해서도 저자는 심리학 적으로 설명을 해주고 있다. 이 외에도 우리가 종종 쓰는 쿠션어들에 대한 이야기도 재미있었다.
요새 내가 정말 독하게 앓고 있는 '월요병'에 대한 이야기도 꽤 많이 와닿았던 것 같다. '같다'라는 이 말투는 어떻게 하면 고칠 수 있을까. 정말 습관이 되어버려서 신경을 쓰면서도 사용하지 않기는 정말 어려운 말투이다. 좀 더 확실하고 분명하게 내 생각을 표현할 수 있으면 좋을 텐데.
여행을 앞두고 계획을 세우는 것을 좋아하고, 그대로 다니는 것을 좋아하지만 때로는 그 계획을 세우는 것도 짐스러울 때가 있다. 주말이 되면 오늘은 또 뭐 하지?를 고민하고, 계획 없이 늘어져서 쉬고 싶은 남편을 보면 '뭐라도 하자. 주말인데 이렇게 보낼 거야?'라면서 나도 모르게 닦달을 하게 될 때도 있다. 나 역시 여가 강박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지극히 일상적인, 내가 겪고 있는 이야기들이라 이 책이 더 와닿았고, 읽기 좋았다.
나 자신에 대해 돌아보고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준 책이었다.
*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