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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토리 히어로즈 1 : 보스턴 차 사건 - 세계사 판타지 그래픽 노블 ㅣ 히스토리 히어로즈 1
정명섭 지음, 최활 그림, 김봉중 감수 / 아울북 / 2023년 8월
평점 :
아이가 클수록 즐겁게 읽으면서 세계사, 역사, 지리, 문화 등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책을 찾기 시작했다. 하지만 단순한 지식 책이라면 당연하게도 아이가 재미없다고 거부할 것이 분명하기에, 재미를 가미한 책을 찾아헤매는 것이 엄마의 일상이다. 다행스럽게도 요새는 학습만화들이 무척 잘 나와서 입문을 하기에 참 좋았다. 그렇게 학습만화로 읽은 다음에는 줄글로 한 번 더 짚어주는 방식을 나는 선호하기에, 세계사 입문으로 좋은 책을 찾고 있었고 히스토리 히어로즈 시리즈가 눈에 들어왔다. 일단 세계사 판타지 그래픽 노블이라는 제목처럼 재미있는 삽화가 곁들여져 있어서 아이는 낯선 보스턴 차 사건이나 미국의 역사, 시대 배경 등을 큰 거부감 없이 재미있는 배경으로 받아들이면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한마디로 딱 봐도 공부 책 같아 보이지 않는 것이 이 책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겠다.
역사를 멋대로 바꾸려는 악당을 막기 위해 히어로가 되어 시간 여행을 떠나는 쌍둥이 남매의 이야기. 말만 들어도 재미있는 요소가 가득하다. 하지만 이 책은 재미만 강요하지는 않았다. 나도 꽤나 오래전에 배웠던 보스턴 차 사건에 대해서 (심지어 이과는 고등학교 때 세계사를 배우지 않아서, 이 책을 지인에게 추천했더니 들어는 본 거 같은데 무슨 얘기냐고 물어보는 지인도 있었다) 다시 한번 추억과 기억을 떠올리고, 보다 자세하게 알아가는 계기가 되었다. 엄마와 아이가 함께 읽으면서 같이 공부하고 대화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어주는 책 같았다. 어렵지 않고 재미있어서 육퇴 후에 엄마가 집어 들어 술술 읽어 나가기에도 너무나 좋은 책이었다.
아이는 이 책을 읽으며 그저 멀리 있는 나라로만 알고 있던 영국과 미국의 관계와 그 역사에 대해 알아갔고, 독립을 위한 미국의 투쟁을 배웠다. 꼼꼼한 감수를 받은 뒷부분의 긴 지식 페이지도 있다. 아이가 읽으면 좋겠지만 거부한다면 엄마가 읽어보고, 이런 일이 있다네, 정도로 아이에게 지나가는 말투로 이야기를 한두 번 해주는 것도 좋은 것 같다. 내 아이는 의외로 이렇게 얘기해 준 부분들을 잘 기억하고 있었다.
시리즈물로 발간되는 대로 쭉 따라가면서 읽어봐야겠다. 2권이 기대되는 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