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치동 초등영어 글쓰기 - 영어 1등급을 위한 초등영어 글쓰기의 모든 것
이보경(대치동 다이안쌤) 지음 / 일상이상 / 2023년 7월
평점 :
점점 글쓰기가 중요해지고 있다. 챗 GPT가 논문도 대신 써주고, 통역기가 외국어를 다 통역해 주는 세상이 온다고는 하지만, 그럴수록 사람의 언어능력이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도 계속해서 나온다. 단답형의 주관식 문제로 학창 시절을 보냈던 나와 달리, 우리 회사의 신규 직원은 문장으로 된 답을 썼다고 한다. 그리고 요새의 아이들은 서술형 평가를 따로 수행평가로 보는 시대를 살고 있다. 2028년부터는 수능 역시 서술형 수능으로 바뀐다고 하고 있다. 한 명 한 명은 면접으로 테스트할 수 없기에 차선으로 선택되는 것이 서술형 평가일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 동의하다시피 말을 잘하는 사람은 글도 잘 쓴다. 그리고 이 글은 단시간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아이와 글쓰기를 하다 보면 한국어든 영어든 참 한숨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영어를 전공한 엄마이지만 막상 아이의 영어 글쓰기를 지도해 주자면 답답하기도 하다. 영어 문법이라던가 어감, 문맥 정도는 잡아줄 수 있다. 하지만 그것도 아이가 써야 가능한 것이다. 달랑 서너 줄을 적고 끝! 하는 아이의 라이팅을 뭐 얼마나 고쳐줄 수 있겠는가. 그래서 답답해졌고, 대치동에서 영어 라이팅 학원을 운영한다는 저자의 책을 읽기 시작했다.
미국의 초등학생보다 영어를 잘하는 대치동 아이들에게 놀라고, 억지로 하는 아이들에게 놀란 저자는 자기주도적으로 재미있게 영어 공부를 하는 방법을 고민했고, 영어 글쓰기를 지도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어떤 식으로 영어 글쓰기가 이루어져야 하는지에 대해 햄버거에 비유하면서 구조를 설명하고, 어떤 식으로 구성하면 좋을지를 찬찬히 설명해 준다.
또한 이 책에는 저자의 학생들이 쓴 다양한 글들이 실려있고, 어떻게 첨삭을 해주었는지도 나와있어서 읽어가면서 대치동 아이들의 실력에 놀라면서도 지도 방향을 어렴풋이나마 배워갈 수 있었던 것 같다. 단순한 에세이 쓰기 뿐 아니라 논술형, 이야기체, 주장, 창의적인 글, 독후감 등의 다양한 글쓰기 방법들을 알려주어서 유용했고, 엄마표로 할 수 있는 라이팅 교재들의 특징에 대해서까지 알려주어서 좋았던 것 같다.
책 마지막 장에 실려있는 온라인 라이팅 클래스에 무척 혹했는데, 아직 연락은 해보지 않았다. 엄마표로 조금 더 노력해 보고 안되면 온라인으로 저자의 도움을 받아보아야겠다.
*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