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노블로 읽는 서양 과학 이야기 쉽고 재미있는 인문학 2
인동교 지음 / 시간과공간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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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만난 동네 언니의 추천으로 이 작가의 서양 철학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었다. 학창 시절에 배웠던 윤리과목과 교육철학 등을 떠올리게 하는 그 책은 그림 위주로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어서 내용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같은 작가의 서양 과학 이야기가 나와서 다시 읽게 되었다. 표지에 적혀있는 말처럼 쉽고 재미있는 인문학인 그래픽 노블로 읽는 서양 과학 이야기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그림과 대사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면서도 중요한 부분은 다 담고 있어서 신기하고 흥미로웠다. 이래서 학습 만화들을 아이들이 좋아하는구나, 싶어지는 순간이었다고나 할까.

사실 전형적인 문과 사람인 나는 과학에 대해 과학 시간에 배우고, 열심히 공부해서 시험을 보기는 했지만, 졸업한 지 20년이 더 된 지금은 가물가물하다. 그저 뉴턴, 갈릴레이, 라부아지에 등의 이름을 기억할 뿐이고, F=ma 를 기억한다고 뿌듯해할 뿐이다. 그런 기초 지식이 얄팍하기 그지없는 나의 수준에 딱 맞는 책이라고 좋아하면서 읽었는데, 지금 보니 분류가 청소년으로 되어 있어서 조금 슬프다. 그런데 달리 생각하면 학교에서 어려운 과학 용어로 씨름하는 학생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좀 더 가볍게 접근할 수 있고, 웃으면서 읽고 기억할 수 있어서 유용하긴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가 좀 더 크면 읽어보라고 해야겠다.

지동설에 대한 이야기들도 흥미로웠고, 지구의 둘레를 잰 에라토스테네스의 이야기는 정말 놀라움 그 자체였다. 심지어 오차도 크게 나지 않는다니, 진정한 천재란 이런 사람을 이야기 하나보다 싶다. 의학에 대한 부분도 그 시대에 이게 가능했다고? 하는 놀라움을 자아냈다. 사람을 해부해 볼 수 없기에 동물을 해부하면서 공부를 했던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그들의 열정에 감탄했고, 그 덕분에 이렇게 오늘날의 과학이 발달했구나, 싶은 생각도 해보았다.

어렵지 않게 서양 과학이 전반적인 이야기를 접할 수 있는 책이었다. 물리, 천문학, 화학, 의학까지 전반적인 분야에 대한 상식을 채울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을 읽으며 뿌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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