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오의 뇌를 꺼냈다고? - 고대 이집트 엉뚱한 세계사
팀 쿡 지음, 이계순 옮김 / 풀빛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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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오의 뇌를 꺼냈다고?

제목만 봐도 어마어마하게 자극적인 이 책의 더 충격적인 부분은 이 책의 제목이 사실이라는 것이다. 얼마 전 아이와 함께 이집트 미라전을 보러 갔었고, 거기에서도 이 책에 나온 미라를 만드는 방법이 나와있었다. 코로 막대기를 넣어서 뇌를 꺼낸다니!! (사실 책에서는 부수어서 꺼낸다는 디테일이 더 추가되어 있어서, 좀 더 자극적이기는 했다.) 전시회를 볼 때에도 이 부분에서 큰 충격과 놀람을 맛보았던 아이는 이 책의 제목을 보고 반가워했고, 어쩌면 조금 지루할 수도 있는 내용을 다루고 있는 이 책을 흥미진진하게 읽어내려갈 수 있었다. 그렇게 읽을 수 있었던 요소 중에 하나가 바로 이 책의 편집과 구성이 아닐까 싶다. 이집트의 문화와 역사 설명들이 주를 이루지만, 단순한 줄글이 아니라 사진이나 그림을 함께 섞었고, 글씨체를 달리해가면서 아이들이 페이지를 펼치고 겁먹지 않게, 오히려 호기심과 흥미를 끌 수 있게 구성되어 있어서 좋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용은 꽤 깊어서 어른인 내가 찬찬히 읽어도 참 재미있고 유익했다. 이집트 전을 보면서 거기서 보았던 정보들과 연계되어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전시회를 보러 가기 전에 이 책을 읽어보았다면 더 좋을 뻔했다는 아쉬움이 들 정도였다.

전시회를 아쉽게 놓쳤더라도 이 책을 읽어보면 다양한 사진들과 풍부한 내용으로 전시회에 대한 아쉬움을 달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고대 이집트 사람들이 어디서 어떻게 살았을까부터 시작된 이 책은 그 시대의 문화와 신화, 피라미드, 건강상, 화장부터 클레오파트라에 대해서까지 다양한 범위에 이르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동물들의 미라가 있다는 부분과 이집트의 신화들, 그리고 파라오의 이야기까지. 다양한 이야기들이 있어서 참 좋았다. 파라오 가운데 여자가 있었다는 놀라운 사실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단순하게 이집트, 하면 미라와 피라미드, 스핑크스 정도만 알고 있었던 지식의 폭을 확대하는 데도 도움이 되는 재미있는 책이었다. 이집트에 대해 좀 더 알게 되었고, 언젠가는 피라미드를 실제로 꼭 보러 가자는 이야기를 나누며 책장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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