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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직접 하는 우리 아이 스며드는 역사 공부법
김경태 지음 / 델피노 / 2023년 2월
평점 :
나는 역사를 참 좋아했다. 어린시절부터 사극은 잠을 참아가면서 기다렸다 봤고, 다양한 역사의 정사와 야사 이야기들에 관한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곤 했었다. 그래서 역사 공부가 무척 재미있었다. 그 중에서도 내가 좋아했던 조선시대에 관한 이야기는 따로 공부하지 않아도 꽤 자세하게 알았다. 이랬던 나였기에 아이도 나처럼 자연스레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좋아하게 되길 바라면서 역사 이야기 책도 들이밀어보았지만 크게 관심은 없어보였다. 역사 만들기를 구입해서 해도 구석기, 신석기 시대가 지나면 흐지부지되기 일쑤인데다가 요새 사극은 퓨전이라 한복만 입었을 뿐, 픽션이라 아이의 역사 공부에는 전혀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았다. 그래서 고민하던 차에 읽게 된 책이 바로 <엄막 직접 하는 우리 아이 스며드는 역사 공부법> 이다. 엄마가 직접 한다는 것도, 스며든다는 것도 다 마음에 들어서 읽게 된 이 책은, 에너지 넘치는 저자부터 참 멋져보였다. 25년이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새로운 직업을 찾아 일하는 저자도, 역사를 좋아해서 어렵지 않게 1등급을 받고 서울대에 입학한 저자의 아이도 참 대단하고 존경스러웠다.
이 책에는 저자가 아이들에게 역사를 자연스레 스며들게 하기 위해 사용한 다양한 방법들이 등장한다.아이들 앞에서 이야기를 나눠보기도 하고, 여행에서는 유적지나 박물관에 들리는 작지만 꾸준하고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 사실 아이와 박물관에 가도, 유물들을 보면서 하나하나 다 설명해주기도 애매하고 (아이의 관심이 서너개의 설명을 듣고 나면 사라져버린다) 그렇다고 그냥 자 보렴~ 하고 지나치기엔 또 아쉬웠는데, 이 책에서 제안해주는 게임을 통한 유물 찾기를 하다보면 좀 더 자세히 보고 알아보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동안 찾아다니다가 멈춘 어린이 박물관도 다시 방문하기 시작해봐야 겠다. 가까운 박물관부터 시작해봐야겠다.
역사란 단기간에 암기를 해도 되겠지만, 저자의 말대로 이해가 가능하다면 더 좋은 과목이다. 그리고 이해할 수 있는 과목이다. 역사는 사람들이 살아온 기록이기에, 현재의 사람들이 그 흐름을 따라가고, 알아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차근차근 아이와 함께 역사에 스며들기 위해 노력해보아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