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딱지 닌자 좋은 습관 기르기 2
요시무라 아키코 지음, 고향옥 옮김 / 미운오리새끼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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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왜 이렇게 코를 파는 것일까. 크면 좀 나아지겠거니 하면서 야단을 치면서도 기다리는 마음도 있었는데, 초등학생이 되어서도 아이는 코를 팠다. 가끔은 먹기도 했다. 엄마가 싫어하는 것을 알고, 몸에 좋지 않다고 수백 번을 얘기했지만 감기가 걸리면 코부터 막히는 아이는 답답함을 참지 못하는 것 같았다. '밖에서는 그러지 마. 학교 가서는 그러지 마' 라고 신신당부를 하는 수밖에..

그러다가 이 책을 발견했다. 요새 문고판에 들어간 아이가 읽기에는 조금 쉬운 그림책이었지만, 그림책을 좋아하는 엄마라 망설임이 없었고, 아이도 표지를 보고는 흔쾌히 집어 들었다. 닌자라니. 정말 작가님의 센스가 좋으신 듯. 코딱지와 닌자의 만남을 거부할 수 있는 아이가 몇이나 되겠는가!

도대체 코는 왜 막히는 거야? 콧물은 왜 나는 거야? 코딱지는 왜 생기는 거야?

코를 파지 말라고 얘기할 때면 끝없이 이어지던 아이의 질문이 이 책을 통해서 꽤 해소되었다. 그리고 싫고 답답한 존재이기만 했던 코딱지에 대해서도 호감이 생긴 것 같았다.

'봤지? 네 코딱지는 닌자니까 먹으면 안 돼!' ..라는 말이 통할 나이는 아니지만, 엄마의 말에 아이는 피식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귀여운 그림에 콧물과 코딱지의 모습도 친숙했고, 대사 하나하나 참 유익했던 것 같다.

열심히 노력해야 콧물이 코딱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배운 아이는 코딱지를 꺼내서 가끔은 얘가 콧물이었는데 세균을 많이 먹은 거야,라고 설명을 해주기도 한다. 좀 더 크고 시간이 지나면 이 버릇도 좀 더 좋아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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