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의 재판 이야기 속 지혜 쏙
김인자 지음, 배철웅 그림 / 하루놀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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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의 재판.

어떤 내용이었더라? 떠오를락 말락, 가물거리는 기억력을 되짚어가며 펼친 책.

호랑이가 구덩이에 빠졌어~ 하는 순간, 내용이 기억났다.

전래동화, 하면 아무래도 좀 고전적인 삽화인 그림책들이 많은데 이 책은 꽤나 깔끔한 그림체라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색감도 예쁘고 그림도 예뻐서 딱 우리 망아지 취향의 책이었다.

동물들이 등장하고 그림이 예쁘니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책.

호랑이가 구덩이에 빠졌다.

이 부분부터 웃음 많은 아이는 빵~!

불쌍한 호랑이를 나그네가 구해주었다. 그렇지만 물에 빠진 사람 구해주었더니 보따리를 내놓으라는 격으로 호랑이는 나그네를 잡아먹으려고 한다. 이렇게 배은망덕한 호랑이라니!!! 감정 이입 잘하는 꼬마는 호랑이가 나쁘다며 씩씩거린다.

그리고 등장하는 다른 동물들....

사람이 나쁘니 잡아먹어도 된다는 동물들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사람이 얼마나 가혹하고 잔인한 존재인가,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어 마음이 좀 아팠다.

구구절절 동물들 입장에서 옳은 이야기를 하고 있기에, 그들은 저런 생각으로 힘들게 정말 살고 있구나 싶었다. 어떻게 도와줬는데 다 호랑이 편을 들어? 아이는 무척 억울해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통쾌하고도 명쾌한 토끼의 재판이 이어진다.

권선징악이 확실한 전래동화의 특성이라고나 할까. 아이는 무척 신나했다.

무언가 문제 상황에 닥치면 이렇게 다양한 방법으로 생각해보고, 꾀를 내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와 함께,

동물들이 느끼는 사람에 대해서도 이야기해보았다.

아직은 6살. 세상의 중심이 '나' 인 아이에게는 조금 어려운 이야기였겠지만, 소도 속상했겠다, 하는 공감을 조금은 끌어낼 수 있었다.

권선징악에만 집중해서 읽어보고, 주변 등장인물의 생각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면서 읽어보기 좋은 전래동화.

다각도로 활용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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