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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네 살, 듣기 육아법
와쿠다 미카 지음, 오현숙 옮김 / 길벗 / 2016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흔히들 이야기하는 미운 네 살
사실 울 망아지는 네 살도 썩 많이 밉지 않게 보내긴 했다.
그리고 다섯 살이 된 요즈음...
난 요새 종종 사람들이 이래서 '미운 네살'이라는 말을 했구나,라는 걸 느낀다.
아무리 순하다는 아이의 육아도 엄마에겐 힘들고 버겁듯..
내 아이 내게 버거운 부분이 있다.
그리고 난 그런 부분을 미운 네 살, 듣기 육아법이라는 이 책을 읽으며 마음을 다잡고,
내 육아관을 다잡아보았다.
왜 나만 다잡냐고..?
아이가 휘리릭~ 하고 바뀌는 마법 같은 일은 없으니까...ㅎㅎ
그래서 가끔은 의심스럽다.
사극을 보면 미운 네 살인 아이가 단정하게 무릎을 꿇고 앉아서 천자문을 줄줄 외운다.
...이게 과연 가능했을까? ㅎㅎㅎ
미운 네 살을 대하는 부모의 마음가짐, 을 말하는 책이지만
딱 4살..이라기보다는 유아기의 자녀를 가진 부모들에게 좋을 것 같은 육아서
중간중간 이렇게 만화가 들어있어서 한눈에 쏙 들어온다는 장점도 있었다
이 책의 제목처럼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듣기>
엄마가 얼마나 잘 들어주느냐 하는 것으로 아이는 엄마의 애정을 느끼고,
의지한다고 한다.
그리고 엄마들이 마주하게 되는 육아의 어려운 부분들을 하나씩 자세하게 이야기해주고 있어서 더 좋았다.
내 아이가 해당하는 부분이 많아서일까..
사실 머리로는 늘 생각한다.
사람이 다 다르듯, 아이에게도 아이만의 특징이 있는 것이라고.
하지만 다른 아이와 비교가 되는 현실에서는 그렇지 못한 때가 많아서 스스로도 속상할 때가 많다.
<네가 울든, 웃든, 화를 내든 어떤 모습을 하든 아빠 엄마는 다 좋아>
뭘 하든 세상에서 가장 예쁜 내 아이인데..
왜 자꾸 욕심이 생기는 건지...ㅎㅎ
육아란 참 쉽지 않다.
자기 긍정감과 자존감을 키워주기 위해,
앞으로 길어야 10년 안에 끝날 아이의 어리광을 받아 주어야 한다.
10년만 지나면 무섭다는 중 2
미운 네 살이 그리울 정도로 싸늘해진 중2 아들은 엄마와의 대화를 '어' 한 마디로 한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그게 '싫어'보다는 낫다는 웃픈 중 2 엄마의 말..
그때가 되면 한없이 치대던 오늘이 그리워질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