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양어린이 세계 명작 그림책 081<빙하기 - 그날 이후 모든 것이 시작되었다>라파엘 요크탱 그림, 하이로 부이트라고 글윤지원 옮김지양어린이, 2023.4지금으로부터 3만여 년 전, 지구의 마지막 빙하기가 끝날 무렵원시 인류의 생존 이야기그들은 무엇을 사냥하고 무엇을 먹고 살았으며어떻게 살았을까?마지막 빙하기에는 거대 포유류가 번성했으며 뿔이 1미터에 달하는 비손 안티쿠스라는 고대 들소, 거대한 몸집의 땅늘보 메가테리움, 크고 화려한 뿔의 큰뿔 사슴 메갈로케로스 기간테우스, 고래의 조상 바실로사우르스, 검치 호랑이 스밀로돈 등이 생존해 있었다. 이 시기의 가장 유명한 포유류라면 역시 매머드와 동굴곰일 듯.인류가 빙하기에 살아남을 수 있었던 건 보금자리인 동굴과 불이 있었기 때문이며 이들은 동굴에 사냥의 성공과 안전을 바랐던 벽화를 남겼다. 생존을 위해 힘을 합쳐 사냥을 하고 동굴 곰들과 보금자리인 동굴을 두고 싸우기도 했다. 서식지를 빼았긴 동굴 곰들은 마지막 빙하기의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멸종했다고. 글이 많지 않고 흑백으로 꼼꼼하게 그려진 책이라 몰입도가 좀 있습니다. 진화와 멸종 등에 관한 재미있는 책들이 요즘 많이 나와 있으니 함께 봐도 좋을 듯합니다.* 인스타그램 지양사(@jiyangsa)에서 도서 제공 받았습니다.
<엄마 사랑>신영란 글, 미소노 그림맑은물, 2022.8지인과 무인도에 들어가 내손내잡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티비프로그램이 있습니다. 프로그램 도중에 문어가 잡히면 출연자들이 그렇게 좋아할 수가 없답니다. 평소 먹기 힘든 나름 귀한 식재료라 그렇겠지요?오늘은 잠시 식재료로서의 문어 생각은 내려 놓고 문어에 대해 알아 보는 시간을.문어는 '글월 문(文)'자를 이름에 씁니다. 그래서 우리 선조들은 문어가 지닌 먹물 때문에 글을 아는 물고기라고 귀하게 여겼다고 하지요. 외국 연구에 따르면 문어는 유리병의 뚜껑을 돌려서 딸 수 있으며, 미로 속에 가둬놓아도 스스로 길을 찾아 나온다고도 합니다. 문어는 다른 그 어떤 생물보다도 모성애가 강한 편이라고 하는데요. 수정란에서 어린 문어가 부화할 때까지 1~6개월간 아무것도 먹지 않은 채 천적으로부터 알을 보호하면서 온몸을 이용해 알에게 산소를 공급해 줍니다. 새끼 문어가 부화하게 되면 생명을 다한 어미 문어는 다른 생물에게 먹이가 되면서 자연으로 돌아가게 된다고 하네요. <참고 : 머리는 강아지만큼 좋고, 모성애는 사람보다 나은 '이것', 최우영 기자, 머니투데이, 2021.09.05>그림책 속의 문어 엄마는?📖 “엄마도 우리랑 같이 놀아요!”한껏 신이 나서 헤엄치고 놀던 아기문어들이 엄마를 향해 소리쳤어요.“엄만 여기서 지켜보고 있을게, 어서 가렴!”아기문어들을 바라보는 엄마문어 얼굴에 행복한 미소가 피어났어요.🥺🥹이런 세상 따뜻한 미소의 분홍 문어 엄마라니 제 마음도 편안해지네요. 돌아보면 언제든 저를 바라보며 웃어 줄 것 같습니다. 평소 감동이 부족해서 이런 내용을 만나면 사실 배배꼬는 경우가 좀 많긴 합니다만… 다른 분들의 서평을 찾아 보니 눈물이 핑 도신 분들이 많더라고요. 그래도 문어 엄마는 마냥 슬퍼하지 않았을 거라는 희망을 가져보며 오늘은 그만 책을 덮어야겠습니다. * 인스타그램 맑은물(@malgeunmul_official)에서 도서 제공 받았습니다.
<뭐든 뚝딱 금손 반지>송승주 글, 간장 그림천개의 바람2023.4그깟 운동, 만들기 좀 못 하면 어때? 다른 거 잘 하면 되지! 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게 아니라는~📖 (P.65)❗️마법 반지 주의 사항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반지는 당신를 금손으로 만들어 주는 대신, 당신의 소중한 능력을 빼앗아 갑니다. 만들기는 자신이 없는 예나에게 상처만 주는 만들기 교실. 그러다 오래 전 문을 닫은 문방구에서 만난 할머니에게 우연히 받은 500원, 그리고 금손 반지. 금손으로 거듭나 교실 내 인기를 독차지 한 것은 좋았으나… 결국 다 가질 수는 없는 것. 운동 잘 하고 춤 잘 추는 예나와 만들기를 잘 하는 예나. 친구들은 어떤 예나를 더 좋아할까…? 예나는 어떤 능력을 가지고 싶을까? 인생은 선택. 좀 더 멋지고 능력있는 내가 되기 위한 선택. 부디 원하는 능력을 갖길. 📖 (P.88)“반지야, 꽝손이어도 괜찮아, 뚝딱!“* 인스타그램 천개의바람(@athousandhope)에서 도서 제공 받았습니다.
<양자역학 쫌 아는 10대>고재현 글, 이혜원 그림풀빛2023.5우리가 사람의 뇌구조를 구분하고자 흔히 사용하는 말 문과와 이과. 이젠 문이과 통합 수능을 치르고 있지만요. 저는 문과입니다. 막연히 이과를 동경하곤 합니다. 갖지 못한 부분에 대한 동경? 같은 거지요.최근 티비에서 경희대학교 김상욱 교수님을 자주 뵀습니다. 양자역학, 무엇이 저리 사람을 설레게 하나 궁금해지더군요. 설렘. 설렐 것을 하나쯤 가지고 있는 인생, 순수해 보입니다. 그래서 읽어 봤습니다. <양자역학 쫌 아는 10대> 양자역학, Quantum mechanics 양자역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뉴턴이 17세기 후반에 내 놓은 고전역학에 대해 이야기해야겠지요. 처음에는 태양과 지구, 각종 행성의 움직임까지 포함해서 우주 전체의 운행을 알려주는 완벽한 이론으로 보였습니다. 그러나 우주에 있는 모든 물체의 입자와 초기 조건을 알고 이들 사이에 작용하는 힘을 알면 미래의 모습을 완벽하게 예측이 가능하다는 허점이…?! 현대물리학의 시발점이라는 양자역학. 그리고 양자역학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빠지지 않는 동물, 고양이, 슈뢰딩거의 고양이 말입니다. 대충 정리해 보자면 관찰을 하기 전엔 결과를 예상할 수 없다는 내용인데요. 상자 속 고양이는 열어 보기 전엔 죽었는지 살았는지 알 수 없고 열기 전엔 죽은 것도 살아 있는 것도 아닌 상태라는…? 우린 양자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리처드 파인만조차도 “양자역학을 제대로 이해한 사람은 없다고 말합니다..” 양자역학이 뭐라고. 이렇게 어려울 일인가요 😨😰😭네, 저는 문과가 맞는 것 같습니다. 쉽지 않네요 ㅋ여러분은 지금 어떤 것에 설레고 계실까요? * 인스타그램 풀빛(@pulbitkids)에서 도서 제공 받았습니다.
<이상한 나라의 평범한 심리상담소>이원이 지음믹스커피(원앤원북스)2023.5📖 (P.125)내가 사는 의미를 찾고자 몸부림치고 있다는 걸 느낄 때, 살아 있음을 느끼고자 생명의 힘이 꿈틀거릴 때 우리는 그 움직임에 호응해야 한다.살아 있기에 할 수 있는 것, 느낄 수 있는 것들에 충실하자.제가 최근 심경의 롤러코스터를 탔다는 소문이 어디서 나기라도 했나 싶습니다. 왜냐고요? 심리 관련 도서가 자꾸 찾아 옵니다. 사실 불편한 감정과 기억이 계속 올라와 저를 괴롭히고 있었거든요. 자각-분노-반성-수용 단계를 지나 현재는 회피 중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무뎌지겠지요. 📖 (P.281)의지와 성장하고픈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다. 너무나 사는 게 괴롭고, 환경이 나빠지고, 관계도 틀어지고, 하는 일마다 실패를 반복할 경우 죽고 싶다는 마음이 들 수도 있다. 그러한 마음이 든다면 나 의 의지가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나의 의지에게 물어보자. 살아갈 이유가 동이 났다는 생각이 든다면 잠깐 그 자리에 멈춰 서보자. 좋았던 때와 힘들었던 때를 좌우에 두고 한 장씩 기억을 찬찬히 넘겨보길 바란다. 훗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깜깜함 속에서도 빛나는 한 순간이 있었노라고 말하게 될 것이다. 먼 훗날이 말해준다. 먼 훗날이 반드시 지금 이 순간을 다시 평가할 것이다. 그러니 좀만 더 가보길 바란다. 아직 남아 있는 내 앞의 길을.그리고, 책 속 타인의 이야기를 읽으며 잠시 위로를.📖 (P.243)나는 그 무엇과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믿을 것. 그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는 사람들과 자주 만날 것. 나도 누군가의 소중함을 느낄 것. 그리고 소중한 사람과 꼭 나누고 싶은 말은 미루지 말 것.상처 없는 삶은 없겠지만 정서적 안정과 즐거웠던 기억은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것들이 괴로운 순간을 좀 더 버틸 에너지를 만들어 줄 테니까요. 부디 즐거운 하루 되시길.네게 즐거운 일, 행복한 일이 많았으면 좋겠어. “소중한 것일수록 미루지 말자.“* 인스타그램, 믹스커피(원앤원북스, @1day_miracle)에서 도서 제공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