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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사랑 ㅣ 맑은아이 13
신영란 지음, 오오니시 미소노 그림 / 맑은물 / 2022년 8월
평점 :
품절
<엄마 사랑>
신영란 글, 미소노 그림
맑은물, 2022.8
지인과 무인도에 들어가 내손내잡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티비프로그램이 있습니다. 프로그램 도중에 문어가 잡히면 출연자들이 그렇게 좋아할 수가 없답니다. 평소 먹기 힘든 나름 귀한 식재료라 그렇겠지요?
오늘은 잠시 식재료로서의 문어 생각은 내려 놓고 문어에 대해 알아 보는 시간을.
문어는 '글월 문(文)'자를 이름에 씁니다. 그래서 우리 선조들은 문어가 지닌 먹물 때문에 글을 아는 물고기라고 귀하게 여겼다고 하지요. 외국 연구에 따르면 문어는 유리병의 뚜껑을 돌려서 딸 수 있으며, 미로 속에 가둬놓아도 스스로 길을 찾아 나온다고도 합니다.
문어는 다른 그 어떤 생물보다도 모성애가 강한 편이라고 하는데요. 수정란에서 어린 문어가 부화할 때까지 1~6개월간 아무것도 먹지 않은 채 천적으로부터 알을 보호하면서 온몸을 이용해 알에게 산소를 공급해 줍니다. 새끼 문어가 부화하게 되면 생명을 다한 어미 문어는 다른 생물에게 먹이가 되면서 자연으로 돌아가게 된다고 하네요.
<참고 : 머리는 강아지만큼 좋고, 모성애는 사람보다 나은 '이것', 최우영 기자, 머니투데이, 2021.09.05>
그림책 속의 문어 엄마는?
📖
“엄마도 우리랑 같이 놀아요!”
한껏 신이 나서 헤엄치고 놀던 아기문어들이 엄마를 향해 소리쳤어요.
“엄만 여기서 지켜보고 있을게, 어서 가렴!”
아기문어들을 바라보는 엄마문어 얼굴에 행복한 미소가 피어났어요.
🥺🥹
이런 세상 따뜻한 미소의 분홍 문어 엄마라니 제 마음도 편안해지네요. 돌아보면 언제든 저를 바라보며 웃어 줄 것 같습니다.
평소 감동이 부족해서 이런 내용을 만나면 사실 배배꼬는 경우가 좀 많긴 합니다만… 다른 분들의 서평을 찾아 보니 눈물이 핑 도신 분들이 많더라고요. 그래도 문어 엄마는 마냥 슬퍼하지 않았을 거라는 희망을 가져보며 오늘은 그만 책을 덮어야겠습니다.
* 인스타그램 맑은물(@malgeunmul_official)에서 도서 제공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