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이후의 삶 - 지속가능한 삶과 환경을 위한 '대안적 소비'에 관하여
케이트 소퍼 지음, 안종희 옮김 / 한문화 / 2021년 11월
평점 :
절판





불과 10~20년 안에 삶의 기준도 라이프스타일도 바뀌었다. 우리가 노동에 쏟아붓는 시간은 또 다른 소비를 하기 위한 투자다. 이런 삶을 끝없이 반복해야 하는지에 대해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쾌락적 소비활동은 이제 멈춰야 한다고 마음으로 소리친다. 요 몇 년간 독립 후 삶의 주요 화두는 지속 가능한 삶과 미니멀리스트로 사는 것이다. 기후변화와 환경 위기, 경제 불평등과 불안한 노동 환경을 개선하겠다는 생각보다 내 삶을 간소하게 줄여나가고 싶었다. 소비를 부추기는 자본주의 시장에 맞서 지혜롭고 계획적인 소비를 하고 싶었다. 경제 성장과 삶의 질 향상에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는데 행복의 개념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자본주의 시장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움직일 때마다 돈이 든다는 걸 알고 있다. 더 적게 소비해도 삶을 풍성하게 꾸려갈 수 있는데 미래에 대한 불안함과 불확실함이 우리들의 발목을 잡아 소비지향적인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무엇에 의미를 두며 우린 살고 있는지를 돌아보자. 생각해 보면 삶이 단순해질수록 마음에 주는 안정감이 크다는 사실을 망각할 때가 많다. 그 어느 시대보다 훨씬 풍요롭고 잘 살고 있는데 삶의 만족도가 높지 않다는 건 아이러니한 일이다. 이럴 때일수록 지구를 살리고자 한다면 소비에 관한 사고방식 자체부터 바뀌어야 한다. 지나친 소비를 이끄는 광고나 충동구매에 휩쓸리지 말아야 가능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처럼 고도로 성장한 사회일수록 기존과 다른 삶으로 살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다. 확실한 건 소비를 위한 소비는 지속 가능한 삶과는 거리가 멀다는 점이다. 느린 삶과 물건 없이 살고 자급자족하기는 공유 경제시장을 활성화시켰다. 직접적으로 내가 소유하는 물건을 줄이는 대신 자급자족하며 함께 공유한다면 소비는 급격하게 줄어들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급진적인 메시지로 들릴 수도 있고 현재 우리 삶에 의문을 제기하며 그렇다면 지구도 살리고 자원도 지키면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친환경 소비 욕구를 반영하듯 이 책이 주는 메시지를 생각해 본다면 우린 없는 것보다 너무 많은 것을 가졌음에도 새로운 걸 찾는 버릇부터 바꿔나가야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바다의 숲 - 나의 문어 선생님과 함께한 야생의 세계
크레이그 포스터.로스 프릴링크 지음, 이충호 옮김 / 해나무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판형이 큰 덕분에 마치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듯 경이로운 바닷속 풍경이 선명한 모습으로 아름답게 포착되었다. 물은 좋아해도 수영을 배우지 못해서 깊은 물에 대한 공포심을 갖고 있는데 깊은 바다를 보면 자유라는 단어가 먼저 떠오른다. 수중 마스크 외엔 별다른 수중 장비를 착용하지 않고 맨몸으로 바다에 뛰어드는 크레이그는 시포리스트를 중심으로 바다 깊숙이 들어가 이곳저곳을 항해한다. 사진을 보고 있으면 마치 크레이그와 함께 심해 어딘가를 헤엄치는 것처럼 바다 생물을 마주칠 때 찍은 모습은 놀랍도록 화려한 무늬와 독특하게 생긴 모습으로 호기심을 자아낸다. 바다의 세계가 이처럼 깊고 다양하다는 걸 보여주기라도 하듯 흥미로운 경험이다.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관찰하고 놀고 추적을 하면서 하루를 보내고 나자. 우리는 종일 바람에 할퀴고 피곤했지만 마음은 평화로웠다. 이 상태에 도달하는 열쇠는 펼쳐지는 상황에 아무 목적 없이 자신을 내맡기는 데 있는 것처럼 보였다."


자연과의 일체감을 몸으로 경험해서일까? 종일 바람에 할퀴며 힘든 시간을 보냈음에도 마음은 평화로웠다는 말이 인상 깊게 다가왔다. 아무런 목적도 없이 자연에 자신을 내맡겼더니 오히려 찾아든 평화는 어디로부터 오는 걸까? 무엇이 우리들로 하여금 평화롭게 하는가. 도시에서 살면 매일 사람들과 부딪히며 스트레스 받고 힘차게 일을 하며 가열시키고 다시 식히기를 반복하며 산다. 하지만 자연에선 그 무엇도 우리를 통제하지 못한다. 정해진 길이 있는 것이 아니라 매일매일 주어진 상황 속에서 흘러가듯 맞춰서 살기 때문에 하루의 순간순간이 새롭다. 무엇을 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지 않으니 마음은 바다처럼 고요도 가득 찬 것이다.


크레이그가 대단하다고 생각한 부분은 역시 문어와의 교감이다. 야생에서 자란 문어로부터 신뢰를 얻어내고 심지어 사냥에 나설 때 함께 따라가도록 허락을 받았다는 과연 가능할까? 문어 선생님이라 부르며 시포리스크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다른 동물들과의 관계에서 변화가 찾아오는데 동물들이 알아서 자신에게 다가오기 시작했다니. 동물들은 본능적으로 알아차린 것 같다. 자신에게 위협을 가하지 않는 존재라고 인식한 뒤로는 행동이 달라지게 된 것이다. <바다의 숲>은 리얼로 자연의 신비로움을 잘 보여준 책이었다. 손을 대도 피하지 않는 물고기라니 환상적이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자연에 대해 복잡 미묘한 감정에 사로잡힌다. 아무것도 건드리지 않은 자연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2022 부동산세 완전정복 - 슬기로운 부동산 세테크의 모든 것
택스워치 지음 / 어바웃어북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매년 법 개정이 이뤄지기 때문에 관련 세법 중 변동 사항을 알아둬야 부동산 세테크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연말이 되면 <2022 부동산세 완전정복>이 출간되어 내년 부동산세 전략을 세울 때 좋은 참고 자료가 되어준다. 이번에는 오징어 게임을 패러디한 그림으로 친근함을 더했고 영화와 드라마를 비롯해 가상의 상황을 연출해서 독자들이 세법을 알기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 책 전체를 알려고 하기보단 당장 나와 관련된 부분부터 읽는 것이 좋다. 책에서 다루는 절세 플랜은 아래와 같다.


1. 취득세 절세 플랜
2. 보유세 절세 플랜

3. 양도세 절세 플랜

4. 상속·증여 절세 플랜

5. 절세극장

6. 자영업자 절세 플랜


절세를 할수록 투자는 성공적이다. 부동산 거래에서 최대한 절세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손해 보지 않도록 해야겠다. 주로 부동산세를 다루고 있어서 관련된 내용은 취득세와 절세극장 정도로 예상해 볼 수 있는데 주택을 보유하고 있다는 가정 아래 읽어보면 전체 부동산의 흐름이 읽힌다. 어느 부분에서 세금이 부과되는지 세율이나 절세 묘수 등 세법이 강화되어도 절세할 수 있는 방법은 있다. 세금, 세법은 자칫 내용이 어려워서 지루해질 수 있는데 이 책은 예시를 잘 들어 설명하면서 그림이 빠지지 않고 들어가 부담 없이 읽기에 좋았다.


특히 '제5장 절세극장'은 실제 있을 법한 예화로 세금에 대해 알아보기 때문에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다. 권말 특집으로 수록된 '제6장 자영업자 절세 플랜'은 부쩍 늘어난 1인 기업가와 초보 창업자들을 위해 반드시 알아둬야 할 정보와 절세법을 다루고 있어서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세법은 매년 바뀌는데 그때마다 맞춤형 절세 전략으로 부동산 세테크에 도움이 될만한 정보와 노하우를 실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도록 구성된 점이 마음에 들었다. 무조건 어렵다고 할 것이 아니라 세금을 아끼는 것이 곧 투자에 성공하는 것이라는 믿음으로 읽으면 좋을 듯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가장 단순하게 수학을 말하다 ㅣ 한 번에 이해하는 단숨 지식 시리즈 2
케이트 럭켓 지음, 김수환 옮김 / 하이픈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 번에 이해하는 단숨 지식 시리즈' 두 번째 책인 <가장 단순하게 수학을 말하다>는 복잡한 수학 공식을 나열하여 설명하는 것이 아닌 기초 개념부터 차근차근 쉽게 설명해 준다. 어렵다고 생각했던 이유가 기초적인 원리나 개념 파악조차 안 하고 진도 따라가기 바빴던 것 같다. 문제풀이를 할 때도 공식의 규칙성을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풀다 보니 그 경험들이 쌓여 결국 수포자가 되었던 것이다. 수학은 어렵다는 고정관념과 수학이라는 말만 들어도 머리가 지끈거린다는 분들도 이 책이라면 생각이 달라질지 모른다. 무엇보다 수학의 기초 개념을 확실하게 잡아주고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는 사실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볼 것이기 때문이다.


수학이 활용되는 분야는 상당히 폭넓다. 산술부터 소수, 분수, 백분율, 측정, 기하학, 변화율, 비율, 대수학, 통계와 확률, 그래프 등 우리 일상생활 곳곳에는 수학의 원리를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학을 잘 알면 생활하기 그만큼 편하는 말이다. 엑셀로 수식을 계산하거나 프로그래밍을 잘 때도 수학 공식을 알면 알수록 좋다. 수학의 구성요소는 숫자부터 차근차근 접근해가는 부분이 수학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줘서 좋았고 간단한 퀴즈로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 확인해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책 페이지 수가 많지 않은 작은 책이지만 알차게 필요한 내용만 넣었다. 아이나 어른이나 수학을 즐겁게 배우려면 이해가 될 때까지 직접 풀어봐야 한다.


어렵다고 포기할 것이 아니라 이처럼 기초 개념을 쉽게 설명해 주는 책을 읽고 확실하게 기초를 다진 후 밟아나가면 좋을 듯싶다. 대개 기초 학문은 범위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처음이 중요하다. 내가 완벽하게 이해를 못 한 상태에서 진도를 빼려고 하면 막혀버려 다시 되돌아가야 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주변에 다른 수학 관련 책은 잠시 접어두고 이 책에 나온 것만이라도 내 것으로 만든다면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훨씬 수월할 것이다. 저자처럼 간단하게 설명만 해줬어도 수포자가 넘쳐나진 않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도 있다. 교과서부터 문제풀이집까지 어떻게 풀었는지 세세하게 설명해 주지 않기 때문이다. 다시 공부하는 자세로 기초를 잡을 수 있는 책으로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솔로 워커 - 미치지 않고 혼자 일하는 법
리베카 실 지음, 박세연 옮김 / 푸른숲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몇 년 전부터 프리랜서, 1인 기업가, 자영업자로 활동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이젠 1인 크리에이터인 유튜버부터 작가, 디자이너, 개발자 등 특정 회사에 속하지 않고 자유롭게 일하는 프리랜서들의 전성시대가 열린 것이다. 자신이 쌓은 경력과 능력을 발판 삼아 일하는 솔로 워커들은 대신 혼자서 비즈니스부터 마케팅, 세금 신고까지 본업 외에 처리해야 할 몫이 늘어났다. 이 책은 이제 본격적으로 프리랜서의 길로 들어선 사람들을 위한 노하우를 집대성한 책이라고 보면 된다. 일종의 가이드로서 혼자 일할 때 겪을 수 있는 판단 착오가 생기지 않는 기술을 알려준다. 시간 선택의 자유가 주어졌지만 번아웃이 생기지 않도록 적당히 일하라고 충고한다.


프리랜서로 빨리 자리 잡아야 한다는 강박에 무리하게 수주를 따오려는 우를 범하지 말자. 너무 오래, 너무 열심히, 너무 압박하면서 일하면 스스로 지치고 그런 상태에서는 일을 지속하는데 무리가 올 수 있다. 적당히 일하면서 휴식을 취하는 등 워라밸을 해야 일의 성과와 효율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혼자 일하면 외로울 거라 생각하지만 요즘은 네트워크 망이 워낙 잘 되어 있어서 같은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과의 연대를 통해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는 문제다. 회사를 다니면서 생각해 보니 돈보다 소중한 가치는 나 자신이 진정 행복할 때인 듯싶다. 누군가에겐 매일 정해진 시간에 출근하고 퇴근하는 일상이 안정적이고 편하겠지만 평생 그렇게 일하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일에 잡아먹힐 것인가, 일로 성장할 것인가'에서 보면 과로사 시대에 살아남는 법, 회복탄력성을 기르는 법, 당신만 모르는 집중력 소환 기술, 프리랜서의 혼밥 노하우 등 혼자 일하면서 놓치는 부분을 짚어내는 부분은 일하면서 도움이 될 부분이다. 또한 협상을 할 때 먼저 금액을 제시하지 말라거나 놀면서도 성장하는 핵심 습관은 지속적으로 이 일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새겨들을만한 이야기들이 많다. 솔직히 혼자 일하고 싶다는 강렬한 열망은 어딘가에 소속되지 않은 채 주도적으로 인생을 설계해나가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이다. 여러 시행착오를 겪겠지만 다른 사람 밑에서 끌려다니듯 살기 보다 적당히 벌면서 하고 싶은 일들을 하면서 자유롭게 살아도 좋겠다는 마음이 크다. 솔로 워커로 일해도 충분히 밥벌이가 될 만큼 많은 기회들이 열려 있고 행복한 삶을 위해 이젠 혼자 일하는 법을 준비해야 할 때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