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전쟁 1
김하기 지음 / 쌤앤파커스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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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우리 영토에 속하니까 독도가 얼마나 소중한 섬인지 잊고 있다가 몇차례 일본에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며 망언을 할 때 분노로 들끓으며 급관심을 갖게 되는 것 같다. 물론 동국여지승람, 신증동국여지승락, 팔도총도 등 지도에는 분명히 우산도(독도)가 뚜렷하게 표기되어 있어 그 존재를 훨씬 이전부터 인정하고 있음을 역사적 사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독도를 호시탐탐 노리던 왜구들은 틈만 나면 무단점거하여 우리 해군과 여러차례 전투를 벌이곤 했으며, 그때마다 우리 해군은 그들을 격퇴시켰다. 만일 박어둔, 안용복 같은 분이 없었더라면 당당히 독도에 대한 점유권을 당당하게 외칠 수 있었을까? 역사적 사료에서는 충분히 그 증거를 많이 제시할 수는 있지만 방치한 채 그대로 내버려두었다면 왜구가 점령한 섬으로 남아있었을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도 답답한 조선의 정국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그때도 서인, 남인으로 갈라져서 언제든 정권을 잡기 위해 상대방 인사들을 음해하며 없는 말을 지어내어 내란음모죄로 몰아붙은 건 여전했다. 아무런 증거도 없고 단지 새치의 혀 만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는지 의문이었다. 그때 노비들의 신분을 상승시킬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이 주인의 죄를 밀고하여 사실로 밝혀질 경우 주인이 가진 모든 재산을 몰수하여 노비에게 전수하였고 그 노비는 양반, 주인과 딸린 가족은 노비로 전락하는 무서운 일들이 횡행했다고 한다. 


천막개도 그 중 대표적인 사례인다. 자신의 주인인 박어사를 밀고해 역적으로 몰고간다. 그의 아내는 몸종이 되고, 그의 어머니는 노비가 된다. 근데 그 둘 사이에 태어난 아들을 차마 죽이지 못하고 천막개의 집 앞에 놓는다. 업둥이로 불린 천어둔은 천막개의 아들로 그 재력 덕분에 이동영, 박창우, 송시열 문하에 들어가 학문을 열심히 닦고 대제사 밑에서 바다로 향하는 거대한 꿈을 키운다. 그때 같은 문하에는 안용복이 있었는데 그는 하멜을 만나기도 하고 외국을 오갔던 이야기도 풀어낼만큼 열린 사람이었다. 그 인연인지 천어둔이 울진현감으로 부임할때도 항상 그 밑에 둘만큼 막역한 사이가 된다. 천막개가 몰락한 뒤 자신이 사실은 양반 가문인 박어사의 아들임을 알게 된 그는 다시 성을 고쳐 박어둔이 된다. 어느날 숙종의 명을 받고 독도 탐사에 나선 박어둔과 안용복은 독도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고 일본으로 건너가 도쿠가와 이에야스 막부에게 독도로 침탈하지 말라는 메세지를 보낸다. 그 와중에 조선과 일본 사이에서 장계를 받고 큰 고초를 겪게 되지만 후일 막부가 일본 어민에게 '죽도도해금지령'를 선포하면서 독도가 조선의 고유 영토를 인정하는 결과를 이끌어낸다. 울릉도와 독도에서 일본을 물리친 이들은 일본, 대만, 베트남, 아프리카를 거쳐 유럽으로 항해에 교향을 알현하기까지 했다. 즉, 정화 이전에 세계일주를 한 셈이다. 이 일을 계기로 박어둔은 해제라고 불리기 되는데 바로 바다의 제왕이란 뜻이다.


여전히 일본은 독도를 포기하지 않았다. 지금도 노골적으로 다케시마, 죽도로 부르며 마치 자신들의 영토인냥 인식하고 있다. 이 책을 계기로 울릉도와 독도를 몸으로 지키고자 했던 선조들의 피와 노력에 감사하며 끝까지 지켜내야 할 소중한 존재이다. 독도 덕분에 해상영역이 넓어졌고 전략적으로도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음은 물론 선로와 어획량을 확보할 수 있었다. 한가지 일제에게 아직도 분이 삭히지 않는 건 일제강점기때 울릉도와 독도에 서식하던 수많은 강치(바다사자)들을 셀 수없이 노획한 뒤로 씨가 말려 멸종되버렸다는 점이다. 우리가 우리의 땅을 지키지 못하면 이렇게 소중한 것들을 하나둘 잃게 된다. 독도를 지키기 위해 일생동안 목숨을 바쳤던 박어둔의 일대가 그려진 독도전쟁으로 다시 역사를 재인식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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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와 함께 읽는 셰익스피어 20 - 4대비극, 5대희극 수록 현대지성 클래식 4
윌리엄 셰익스피어 원저, 찰스 램.메리 램 엮음, 김기찬 옮김, 존 에버렛 밀레이 외 그림 / 현대지성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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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라는 이름을 들어본 적이 없는 사람이 있을까? 그가 남긴 작품은 영화, 연극, 뮤지컬로 만들어지면서 전세계인으로부터 사랑을 받아왔다. 햄릿, 로미오와 줄리엣, 맥베스, 베니스의 상인, 리어 왕 등 불멸의 작품을 남겼으며 여전히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고 있는 작품들이다. 이미 셰익스피어 4대 비극과 5대 희극을 읽어봤는데 그 유려한 문체와 빛나는 단어구사에 푹 빠져서 인상적이라고 늘 생각해왔다. 개인적으로는 햄릿, 오셀로, 리어 왕, 맥베스 등 4대 비극에 속하는 작품을 흥미롭게 읽었다. 연극 대본 형식으로 만든 이 작품은 무대장치가 떠오를만큼 지문이 잘 되어 있고 인간군상의 심리와 갈등을 속마음까지 아주 잘 표현해내서 정말 명작 중 명작이 무엇인지 내겐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 이 책은 셰익스피어가 남긴 많은 작품들 중에 대표작 20편을 뽑아 그 작품에 나오는 장면들을 그린 명화를 삽입하여 줄거리를 설명하듯 쓴 책이다. 작품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대략적인 줄거리를 알텐데 작품에 대한 설명을 담은 책이라고 보면 된다. 아무래도 이미 읽어본 사람이나 아직 읽어보지 못한 독자들이라도 올컬러 명화와 함께 읽으면 줄거리들을 섭렵할 수 있을 것이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과 5대 희극을 만나는 것도 반가운데 그 외 주요작품 11개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명화까지 곁들어진 이 책은 셰익스피어의 문학세계를 이해할때도 흥미롭게 읽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고전은 현대 상황과 맞지 않다고 생각하겠지만 인간이 사는 곳은 어디든 똑같아서 인간의 내면과 욕망에 뒤틀린 모습까지 심리적인 표현이 자세하게 그려낸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읽는 것도 좋을 것이다. 고전이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 이유는 그 안에 변하지 않는 가치와 사랑, 욕망들이 모두 들어있기 때문일 것 같다. 서양에서 얼마나 셰익스피어의 작품이 사랑을 받으면 명화로까지 그려낼까? 그만큼 르네상스 시대에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문화 전반에 끼친 영향력이 그만큼 대단했다는 방증이고, 그 작품에는 뭔가 특별한 점들이 있기 때문에 작품에 매료되어서 계속해서 보게 되는 것이 아닐까? 햄릿과 로미오와 줄리엣 같은 작품도 연인들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과 비극을 담고 있다. 사랑은 이루어질 때보다 비극적으로 끝날 때 더 오래도록 가슴에 남지 않을까? 만일 그때 다른 선택을 했다면 불행을 막을 수 있을텐데라는... 여주인공이 아름다우면 아름다울수록 비극의 강도는 더 쎄진다.


좋은 책을 만났고 명화와 함께라서 소장가치가 더 높아진 것 같다. 간단히 그의 작품을 요약해서 본다고 한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대략적인 줄거리와 해설이 있어서 주요인물들의 대사와 상황들을 살펴보면서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명화와 함께 만나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되었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사랑하는 사람에겐 더없이 좋은 선물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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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미시 아시아클래식 6
파질 율다시-오글리 구연, 레프 펜콥스키 채록.러시아어번역, 최종술.백승무 옮김, 이영진 / 도서출판 아시아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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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 대평원을 누볐던 우즈벡 민족의 영웅 서사시를 담은 책을 읽게 되었다. 소수 민족의 역사나 문화를 접해볼 기회가 많이 없는데 그 낯설음을 제외하곤 충실하게 번역을 해준 덕분인지 마치 구전문학을 읽듯 어렵지 않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중앙아시아의 민족들을 대개 유목민들이다. 말을 타고 대평원을 누비면서 생활을 했던 이들은 강인한 민족성을 갖고 있으며 가족에 대한 애착을 누구보다 강하다. 이 책 초반부에 겨우 일곱 살된 하킴-베크에게 알파미시란 칭호를 부여하는데 하킴-베크는 어릴 때부터 14바크만에 달하는 청동 활을 들고 화살을 자유자재로 쏠 정도로 일찍이 기량이 뛰어났으면 강한 정신력을 소유하고 있었다.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알파미시는 우즈벡 민족들에게는 군신과도 같은 존재였던 것이다. 계속된 전쟁에게 전투력이 높은만큼 부족 내에서 인정을 받고 부족을 이끌어갈 존재로 커나가는 것이다. 소수 민족의 영웅 서사시라고 해서 어려운 말들로 인해 이해하기 어렵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마치 우리나라의 마당극처럼 서로 말을 주고받는 그 대사들이 인상적이었다. 자신의 처지와 대중들에게 호소하는 내용은 흡사 뮤지컬이나 판소리를 보는 것 같았다. 심각한 주제이지만 엄숙한 분위기 보다는 흥에 취해 즐거워 하는 모습이 연상되는 것이다.


중앙아시아도 마찬가지로 수많은 부족들이 존속했었던 지역으로 그 중 콘크리트 지역에 자리잡은 부족의 이야기를 주로 담고 있다. 구전문학의 장점은 누구나 이해할 수 있게 씌여졌다는 점이다. 대서사시에는 항상 갈등과 화해, 권모술수와 정복 등 무수한 이야기들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형제들 간의 조세문제로 결혼이 약정되었던 바르친아이는 아버지 바이사르를 따라 칼마크 지역으로 6개월을 이동하여 그 지역에서 수르하일이라는 욕심많은 노파와 아들로부터 결혼을 강요받는다. 알파미시는 약혼자를 구하기 위해 칼마크 지역으로 오는데 꿈 속에서 바르친아이와의 사랑을 확인하게 되는데 40일간 치룬 경마대회와 활쏘기 사격 격투기 모두에서 승리를 따내고 칼마크의 장수들을 이긴 알파미시는 바르친아이와 결국 결혼을 하고 다시 콘크라크로 돌아오게 된다. 즉, 콘크라크의 알파미시와 칼마크 간에 벌어진 일들을 서사시 형식으로 담고 있는 책인데 우즈베키스탄의 영웅을 통해 리더로서의 역할은 무엇인지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통치력 등을 보게 된다. 무척 두꺼운 책이지만 서시사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책으로 그 당시 세계관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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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바 1 - 제152회 나오키상 수상작 오늘의 일본문학 14
니시 카나코 지음, 송태욱 옮김 / 은행나무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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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발로 세상에 나와 왼발을 세상에 내디딘 서른 일곱살 아유무의 지난 성장기 속에서 일본의 버블경제를 관통하는 나와 비슷한 또래의 이야기가 이 소설 전반에 흐른다. 이란 테헤란에서 태어나 아버지와 어머니, 누나와 함께 하녀를 두며 행복하고 남부럽지 않은 시절을 보내던 아유무는 잘 생긴데다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을 줄 아는 아이였다. 일본으로 귀국해서 잠시 생활했을 때는 나쓰에 이모와 야다 아줌마 덕분에 그런대로 잘 지낼 수 있었다. 그러다 아버지를 따라 이집트에서 초등학교 5학년까지 보냈는데 평생 우정을 함께 나눌 동갑내기 친구 야곱을 만나면서 마음에 안정을 얻는다. 넓은 저택에서 살며 차츰 안정을 얻기 시작한 누나와 여전히 아름다움을 유지하고 있는 어머니 사이에서 별 문제가 없이 지낼 것 같았지만 일본에서 날아든 편지 한 통으로 인해 점점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가 소원해지고 험악해져가기 시작한다. 아유무는 착하고 애교많은 아이인 척 연기하며 사랑받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하지만 가정 분위기는 전혀 변하지 않는다. 반면 자신과 다르게 허름한 지하방에서 사는 야곱 가족은 서로를 안고 웃으며 훈훈한 가정의 모습을 간직하고 산다. 가족끼리의 사랑이 넘쳐 흐르고 모두가 행복해 한다. 경제적으로 비할 바 없이 어렵지만 서로를 아끼며 사는 것이다.


어머니를 따라 일본으로 귀국한 아유무는 열심히 공부한 덕분에 도교에 있는 대학을 졸업하여 자유기고가로써 이름을 알리게 된다. 아유무에게는 늘 자신이 의지할 친구를 곁에 두었다. 가정에서 충족시킬 수 없는 걸 친구들로부터 보상받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이혼한 부모님과 사토라코몬사마라는 이상한 종교에 빠진 누나. 아쿠쓰가는 존재하고 있었지만 그 실체는 해가 갈수록 허물어져가고 있는 것이다. 마치 고베 대지진과 버블경제의 몰락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지나오면서 아무 문제없이 성장할 것 같은 아유무에게도 변화가 찾아온다. 그것은 점점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한 탈모다. 탈모로 인해 점점 자신감을 잃어가는 자신의 모습에 예전만 못한 사람이 되어 집에 틀어박혀 지내는데 마치 누나가 그랬듯이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버린 것이다. 애써 외면했던 사람들. 아유무는 서른 일곱이 될 때까지 자기 중심적으로 살아온 것이다. 누구도 자신에게 피해를 입히지 못하게 마음의 문을 닫았던 것이다. 누나가 어릴 때부터 보여왔던 이상한 짓에 거부감을 느낀 것도 나와 다른 존재로 분리된 채 생각해왔던 것이다. 그때쯤 마음의 소통을 함께 나눴던 친구들을 찾아나섰는데 다시 만난 야곱에게서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와 유대를 맺게 해 준 말 사라바처럼. 


이 책은 1권과 2권을 분리하여 생각할 수 없다. 잔잔하고 소소하게 흐르는 1권과 달리 2권은 더욱 역동적이고 감정이 솟구치는 걸 느낄 수 있다. 남을 위해 자신을 믿지 못하고 스스로 결정짓지 못하는 아유무. 2권 후반부에 결혼한 누나와 아유무가 나눈 격정적인 대화에서 그걸 느낄 수 있었는데 누나는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 자신이 발을 내딛어 가지 않았더라도 아무런 변화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한다. 세상은 여전히 변하고 주변 사람들도 시간이 흐르면 변하기 마련이다. 내가 어렸을 때 무엇이 될 수 있는지 아무것도 모른 채 의미없이 지나왔던 것처럼 누가 대신 정해주길 바랬던 아유무. 아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청춘들에게 전해주는 메세지도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출타한 아버지. 다시 예전 모습으로 화려하게 삶을 시작한 어머니. 결혼하여 캘리포니아로 간 누나의 변화. 다들 자신의 길을 향해 발을 내딛고 있을 때 아유무는 그대로 멈춰서 스스로 절망에 빠져 있었던 것이다. 이제 다시 왼발을 내딛어 나가야 할 때이다. 지나온 성장기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2권부터는 자신만의 인생을 살기로 한 아유무와 함께 새롭게 시작하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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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깨끗해졌어요 - 내 인생의 반전 정리 수납 성공기
와타나베 폰 지음, 송수영 옮김 / 이아소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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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만나는 본격 집안 정리 성공기인데 남의 일처럼 여겨지지 않았다. 치운다고 치워도 몇 일이 지나도 다시 쌓이고 내게 필요없는 건 무엇인지 몰라 치울 때마다 신중하게 선택하는 일이 반복된다. 책처럼 심각한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언젠가는 필요한 것 때문에 꽉 쥐고 버리지 않는 물품도 꽤 된다. 이 책을 읽고나서 당장 읽지 않거나 별로였다고 생각되는 수십권의 책을 골라냈는데 간소화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수납과 정리만 잘해도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이 필요한 것만 갖춰놓을 수 있기 때문에 인생이 바뀐다는 말은 과장이 아닐 듯 싶다. 분명한 것은 이 책을 읽은 후 동기부여를 충분히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내 주변을 둘러보게 되었고, 필요없는 건 없는지 찾아보게 된다. 증정품과 충동구매로 인해 지금 당장 필요는 없는데 집으로 들여오는 것들이 의외로 꽤 많이 된다. 그것들이 쌓이다보니 어느새 탑을 쌓고 집 여기저기 굴러다니게 되는 것 같다. 또 어떤 물건은 구석진 곳에서 수개월 잠자고 있다가 대청소를 하는 날이면 그 모습을 드러날 때가 많다. 


쓰레기 집 탈출 대작전


1. 내내 모아두고 쓰지 않는 물건을 처분하자

2. 서랍은 안 쓰는 물건을 넣어두는 곳이 아니다! 사용하는 물건을 넣어두는 곳이다!

3. 아껴둔 '좋은 물건'을 평소에 사용하자!

4. 물건이 대책 없이 늘어나는 것은 자신감 부족의 증거! 자신의 문제를 되돌아보자!

5. 쇼핑 습관을 고쳐서 넘쳐나는 물건은 이제 그만!

6. 컬렉션은 제대로 보관할 때 가치가 있다!

7. 집 안에 물건이 없으면 '사용 후 정리' 습관이 자연스럽게 생긴다!


만화라서 재미도 있고 이해도 쏙쏙 들어온다. 어딘가 익숙한 그림체와 집을 정리하고 수납하는 요령을 독자들에게 잘 전달해주고 있다. 책도 두껍지 않고 공감하면서 읽다보면 몇 가지 원칙을 세워두고 집안을 깨끗하게 만들려고 신경을 쓸 것 같다. 책 뒷장에는 저자의 집안을 찍은 사진을 보여주는데 정말 깔끔하게 정리정돈된 모습을 보니까 보기 좋았다. 작업실을 보니 너무나도 정리가 잘 되서 일하는 데 집중도 잘 되고 잡생각이 들어올 틈이 없을 것 같다. 자주 사용할 것이 아니라면 굳이 다 안고 있을 필요가 없는데도 싸다거나 사은품으로 받은 것들이 넘치다보니 집안 살림 규모가 커진 것 같다. 아직 여분이 남아있는데도 하나둘 구매하다보면 겹치게 되고 그것들이 하나둘 쌓여서 복잡해지게 만든 원인이 된 듯 싶다. 먹으면 아무곳에나 쓰레기를 내던지는 습관을 버리고 사용한 것은 그 자리에 돌려놓아두기만 해도 훨씬 깨끗해질텐데 습관 자체를 바꿔야 할 것 같다. 이 책이 계기가 된 것인지 몇 일 동안 안 보는 책들은 모두 처분하고 꼼꼼하게 정리했다. 그래도 여전히 가득 넘치지만 저자처럼 하나씩 하나씩 정리해나가다 보면 깨끗하게 바뀌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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