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타는 검은 접시에 담아라 - 상위 1% 고수의 장사 감각
우지케 슈타 지음, 전경아 옮김 / 라이스메이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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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다녀본 맛집만 130여곳이 된다. 맛집을 다니면서 '초두 효과'와 인테리어, 식기 세트, 자리 배치 등을 쭈욱 둘러보고 그 다음 메뉴판이나 직원들의 서비스, 음식의 맛을 보는 편이다. 그러면 음식점에 대한 전체적인 인상이 새겨진다. 친절한 서비스를 받는다거나 아니면 인테리어가 마음에 들거나 음식이 정말 맛있는 곳은 다시 재방문하고 싶은 곳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곳에서 식사를 마치고 나면 그때는 굳이 그 음식점에 가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 단지 허기를 채우는 곳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파스타는 검은 접시에 담아라>의 제목에 이끌려 읽게 되었지만 저자의 분석에 공감가는 내용들이 많았다. 이 책은 장사를 하는 사람은 꼭 읽었으면 좋겠다. 여기에 그 비법들이 담겨있다. 


막 개업해서 영업을 시작하는 곳을 가보면 어딘지 모르게 어설픈 부분들이 눈에 보인다. 매장 안에 청소 도구들이 놓여있고 손님을 맞는 모습이 자연스럽지 않다. 음식이 담긴 접시를 어떻게 놓느냐와 손님들의 주문을 받을 때의 자세 등 사소한 것 하나까지 모두 보게 된다. 단지 음식 맛으로만 승부를 보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를 하는 자세와 전략적인 메뉴 구성, 주문을 받았을 때 음식을 내오는 순서와 시간 등 손님들은 자신이 시간과 돈을 지불한만큼의 서비스를 받길 바란다. 불친절하거나 음식이 영 별로라면 재방문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이 책에 적힌 내용들은 직접 겪어보거나 들어본 적이 있는 것들 뿐이다. 음식 색깔에 따라 어떤 색상의 식기로 담아내느냐도 플레이팅할 때 중요한 부분이다. 그 작은 차이가 음식에 감동받고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컬럼들은 모두 정독해보면 좋을 것 같다. 고객심리를 명확하게 꿰뚫고 있으며, 그 전략대로 운영한다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맛집이라고 하는 음식점에서 먹은 후에는 필요에 따라 내 느낌을 전달하고 조언을 해주는 편이다. 아쉬운 점도 솔직하게 얘기하고 맛있게 먹은 곳은 진심을 다해 맛있다는 말을 전한다. 음식점을 찾는 손님들이 많아야 계속 영업을 해나갈 수 있는데 몇몇 곳은 손님들을 가려 서비스에 차등을 둔다거나 간단한 인사조차 없이 주문한 음식을 차리는 곳이 있다. '안녕하세요', '맛있게 드세요', '또 오세요', '안녕히 가세요'라는 말조차 건네지 않고 퉁명스럽게 대하고 돈만 받는 곳은 더 이상 찾고 싶지 않다. 다른 음식점도 많은데 그런 대접을 받으면서까지 먹을 이유가 없는 것이다. 


역시 저자의 이력을 보면 수긍이 간다. 우지케 슈타는 인기 음식점과 유명 디저트 가게를 포함해 2천군데가 넘는 식당의 내·외부 인테리어, 메뉴 개발과 비품 선정하는 것을 모두 총괄하면서 그가 손을 대는 식당마다 대박을 터뜨렸다. 상대의 심리를 읽는 눈, 고객을 상대할 때 고객을 원하는대로 움직이는 장사의 비법 등 잘될 수 밖에 없는 노하우가 모두 담겨있다. 음식의 맛은 기본이요. 고객 입장에서 말을 건네고 친절한 서비스로 보답하는 그런 식당이나 매점은 왜 입소문을 타게 되는 지 재증명할 수 있었던 책이다. 음식점으로 창업하고 싶은 사람들도 미리 이 책을 읽고 공간 배치나 인테리어, 비품/소품 구성에 필요한 감각을 익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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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 금융 100문 100답 - 부동산 왕초보의 금융자산 100% 활용 비법 100문 100답
박정수.김남수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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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성공한 사람들의 시각에서 보면 그들에게 당연하게 보이는 문제라도 막상 자신과 다른 현실에서 사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일테다. 당연히 시야의 폭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대학에서 받은 대출금은 고스란히 갚아야 할 빚으로 남고 빚을 청산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고 취준생으로 좁은 취업의 문을 통과해야 한다. 창업은 말처럼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길이 아니다. 다들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살아갈 뿐이다. 이제는 우리 사회가 부자들에게 호의적이고 많은 혜택을 제공한다는 걸 모르는 사람이 없다. 근데 그게 저절로 될 수 있을까? 혹시나 로또를 맞는다면 모를까 부동산과 금융 지식이 전무한 왕초보들에겐 그저 꿈같은 일이다.


처음에는 부자에 대해 초점을 맞추다가 주택, 부동산으로 주제를 옮기고 은행, 금융권에 권한 이야기로 전개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비현실적이라고 생각되는 조언들이나 상대적으로 느끼는 박탈감, 현실과의 괴리감이 커서 실제 피부로 와 닿는지는 않았다. 단지 100문 100답을 통해 알기 쉽게 부동산과 금융에 대한 지식 정보만을 얻길 바랬을 뿐인데 그래서 어떻게 하라는건지에 대한 구체적인 솔루션이 없다. 부동산 투자 100문 100답 실천편이라고 하는데 이 책만 믿고 당장 실천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부자가 좋다는 건 알겠는데 그래서 소형아파트에 투자하라는건지 몇 채가 되든 상관없으니 아파트를 다수 보유하라는건지 모르겠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조언보다는 전문가로서의 명확하고 확실한 대답을 얻고 싶었을 뿐이다. 하지만 또 다른 의문부호를 남긴 채 책을 덮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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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바로 통하는 엑셀 파워포인트 워드 2016 + 한글 NEO + 원노트 회사에서 바로 통하는 시리즈
전미진.이화진.신면철 지음 / 한빛미디어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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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이라면 반드시 익혀야 하는 프로그램이 바로 엑셀, 파워포인트, 워드, 아래아한글이다. <회사에서 바로 통하는 엑셀 파워포인트 워드 2016 한글 NEO + 원노트>는 한 권으로 현장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실무서다. 필요한 기능에 대한 설명들이 있어서 익히는 데 별로 어렵지는 않을 것이다. 실무서라는 것은 빠르게 기능을 익히고 이해할 수 있는 정도면 된다. 무려 5가지 프로그램의 기능을 소개하느라 불필요한 것까지 설명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대강 훑어보면 완전 초보자가 봐도 이 책에 나온대로 따라하다보면 실무에서 활용하기 좋은 예제들이 가득하다. 무엇보다 실무활용노트는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었고 실무에서 많이 쓰는 기능들이라 활용도가 높다. 친절하게도 최우선 기능 TOP 20과 동영상도 제공해주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실무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미 사무자동화산업기사와 워드프로세서 1급 자격증을 취득했기 때문인지 어렵지는 않았지만 프로그램을 쓰면서 모르고 있던 기능들을 알게 되었고 워드에서 간단한 수식을 사용할 수 있는 점이 새로웠다. 실무에서 제일 많이 쓰는 프로그램을 꼽으라면 엑셀과 파워포인트인데 특히 엑셀에 대한 비중이 높아서 좋았고 실무활용노트에서 궁금했던 함수를 활용한 실무 예제는 당장 따라해볼 수 있는 것들이었다. 아무래도 엑셀은 함수의 활용도에 따라서 할 수 있는 것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잘 알아두어야 한다. 계속 이 프로그램만 쓰는 것이 아니라서 전에 배우던 내용들이 기억 안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회사통>을 책꽂이에 놓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서 도움을 얻는다면 자주쓰는 기능에 대해서는 책을 안보고도 실무에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괜찮은 실무서가 나온 것 같다.


시중에는 오피스 관련 책들이 정말 많다. 입문서에서부터 중급 이상을 요하는 책들까지 다양하다. 엑셀은 함수 외에도 깊이 파고들수록 프로그램밍 적으로 접근해야 할 영역까지 있는데 이 책은 정말 실무자들을 위한 책이다. 현장밀착형 입문서라는 건 실무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기능들을 적절한 예제와 함께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있어서 반드시 책상 어딘가에 놓고 막힐 때마다 보면 되기 때문이다. 전체를 완벽하게 이해할 필요도 없다. 모든 기능들을 다 알면 좋겠지만 실무에서는 주로 업무를 볼 때 필요한 것만 잘 익혀두면 된다. 실무에서 쓰지 않는 기능까지 굳이 알 필요까지는 없다. 무엇이 있다 정도만 알고 깊이 파고 들어야 할 건 따로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시간투자를 더 하라면 엑셀에 집중하고 싶다. 엑셀만큼 활용도가 높은 프로그램도 없고 얼마나 잘 쓰느냐에 따라 시간 투자 대비 값어치는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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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 손철주의 음악이 있는 옛 그림 강의
손철주 지음 / 김영사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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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일, 아집, 풍류라는 주제로 총 6강을 강의 형식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흥미롭게 읽은 책이다. 저자가 이렇게 주제를 잡은 이유는 선조들이 삶에 대해 갖는 태도를 그림 속에 그려진 음악을 통해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미 저자는 1998년에 <그림 아는 만큼 보인다>로 '전문가들이 뽑은 1990년대 대표적인 책 100선'에 뽑혀 미술교양서 최고의 스테디셀러를 펴낸 바 있다. 우선 우리 옛것을 다루는 책들은 얼핏 보면 고루하고 지루할 것 같아 보인다. 하지만 겉으로 보는 것과 달리 <흥, 손철주의 음악이 있는 옛 그림 강의>는 그런 예상을 완전히 빗나가는 흥미로운 책이다. 이 땅을 살았던 선조들을 당대 최고의 화가들이 남긴 작품을 보면서 하나하나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손철주 작가 특유의 입담은 마치 현장에서 강의를 듣는 것 같은 편안함을 주었다.


간송미술관이나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가면 당대 최고의 화가가 그린 그림을 감상할 기회가 있다. 하지만 별다른 설명을 듣지 못하고 작품 감상하는 것과 작품에 그려진 그림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설명을 듣고 감상하는 것은 전혀 다른 얘기다. 저자 덕분에 그전까지는 듣지 안 보였던 부분들이 또렷하게 보이고 당시 사회상이나 풍류를 더욱 자세히 알 수 있었다. 1강만 읽어도 작품에 푹 빠지게 되었고 알찬 내용으로 인해 읽는 재미까지 느낄 수 있다. 작품을 보다보면 우리 선조들은 지금보다 훨씬 아름다웠을 자연을 병풍 삼아 타악기를 다루거나 가락에 맞춰 춤을 추는 등 옛부터 음악과 춤을 즐겼다. 신분제 확실한 봉건사회임에도 자유분방하게 살았는가 하면 은유를 섞은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 책이 좋았던 점은 흔히 미술관이나 특별전에서 볼 수 없었던 그림들이 다수 수록되었고 올컬러인데도 합리적인 가격이라 여러모로 괜찮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용의 충실함과 강의 형식으로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었던 점 등 우리 옛것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다. 같은 풍경이라도 어떤 화가가 그리냐에 따라서 그림 속에 음악이 들리는 것 같고 많은 얘기를 함축적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이 책을 통해 다소나마 편견에서 벗어나게 되었고 저자의 강의에 푹 빠질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우리 작품과 그에 얽힌 이야기를 알고 싶은 분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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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네스 세계기록 2017 (기네스북) 기네스 세계기록
기네스 세계기록 지음, 공민희.엄성수 옮김 / 이덴슬리벨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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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네스북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온갖 기록들을 모두 모아놓은 책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 대상이 무엇이든 상관없이 최고 또는 최대의 기록을 달성한다면 기네스로부터 세계기록 인증서를 받을 수 있다. <기네스 세계기록 2017>은 한국 최초 전 세계 동시 출간된 한정판으로 특별히 우주에 대한 기록을 비중있게 다뤘다. 우주 탐사와 우주를 개척한 인물이라는 특정 주제를 놓고 그와 관련된 여러 기록들을 담았다. 이 커다란 책에는 우주 뿐만 아니라 인간, 기록학, 여정, 집 도전해보기, 집에서 하면 안되는 도전, 장난감&게임, 엔지니어링&건축, 예술&미디어, 과학&기술, 스포츠 등 방대한 영역에서의 모든 기록을 총 집합해서 픽토그래프와 함께 알찬 구성으로 짜여졌다.




인간의 호기심과 기록에 대한 도전은 어디까지인가? 한국판 기네스북으로 기록달성을 위해 사투를 벌이는 모습을 담은 프로그램을 본 적도 있는데 그 어떤 기록이든 가리지 않고 모두 등록을 해낸다는 생각은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일까? 그래서 책 말미에 도움을 준 사람들과 기여자들에 대한 목록이 나와있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펼쳐들고 기록들을 하나하나 읽어보는 재미도 쏠쏠하고 올컬러에 짜임새 있는 편집은 마치 잡지의 한 꼭지를 읽고 있다는 기분이 들게 만든다. 여전히 우리가 모르는 일들을 지구상에서는 벌어진다. 비록 그 기록들이 기상천외하고 이것까지 기록으로 삼을까라는 의아함도 있긴 하지만 각종 기록들을 보면서 꽤 의미있는 일이라는 생각도 든다.




스포츠는 누가 그 기록을 어떻게 세웠는지 최초와 최근에 기록을 깬 선수까지 기록으로 남겨둔다. 그것이 곧 스포츠의 역사이며, 한 선수 또는 팀에 세운 기록이 스포츠를 더욱 풍성하고 값지게 만들어준다. 단 한 사람에게만 그 영광이 주어진다. 기존 기록에 도전해서 깨도 되고 아예 새로운 종목을 만들어서 기록을 세우면 된다. 읽어나갈수록 흥미로웠고 또 읽을거리와 볼거리가 풍성해서 좋았다. 예전에는 재미삼아 읽었던 것 같은데 고급스런 재질의 양장본으로 만나보니 느낌이 새롭다. 이후에도 누군가 기네스에 도전해서 기록을 세울텐데 세상은 그런 다양함 속에서 돌아가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성경 다음으로 가장 많이 팔린 베스트셀러라는데 소장해두고 꺼내서 읽는 재미가 쏠쏠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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