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테가 읽어주는 인생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데키나 오사무 엮음, 김윤경 옮김 / 흐름출판 / 2014년 10월
평점 :
절판




요한 볼프강 폰 괴테라면 필생의 대작인 <파우스트>를 쓴 작가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괴테가 인간을 연구한 결실이 소설 <친화력>이라고 한다. 책 속에는 주인공 오틸리에가 쓴 일기를 빌어 잠언격으로 적은 문장이 나오는데 다음과 같다.


우리는 자신이 깨달은 좋은 생각이나 다른 이에게서 들은 색다른 이야기를 일기에 적기도 한다. 그러나 그때, 친구의 편지 속에서 인상적인 말이나 독창적인 의견 혹은 사소하지만 재기 넘치는 문구를 찾아내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면 우리의 인생은 더없이 풍요로워질 것이다. 


<괴테가 읽어주는 인생>은 그가 '인간관계와 인생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 앞에 진중하게 생각해볼만한 주제에 대해서 간결한 문체로 쓰고 있다. 이미 아는 내용이라는 것만큼 오만한 말도 없을 듯 싶다. 왜냐하면 다 알면서도 실천으로 옮기지 않는다면 죽은 지식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이 책은 어떤 가방에 넣어도 들어갈만큼 작지만 언제든 꺼내어 읽기에 좋은 내용들이 충실하게 적혀있는 책이다. 우리는 항상 인생을 살면서 갖는 고민들이 있다. 인간관계에서 오는 피로감과 어떤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올바른 건지 누군가로부터 속시원한 대답을 듣고 싶어한다. 이 책은 왼쪽 면에는 괴테의 문장을 넣었고, 오른쪽은 데키나 오사무의 편저를 넣어서 독자들로 하여금 생각할 여지를 남겨주는 구성으로 되어 있다.


가장 기분 좋은 모임은 각 구성원 사이에 서로 존경하는 마음이 넘쳐나는 모임이다.


문장을 읽다보면 주옥같은 글들이 넘쳐난다. 이렇게 살아야지 하면서도 살지 못하는 까닭은 그렇게 살고 싶어도 본성이 따라주지 못함이다. 이 책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 뿐만 아니라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교훈적인 문장이 눈에 띈다. 잔소리처럼 들릴지라도 먼저 인생을 경험한 사람의 얘기는 들어도 손해보는 일은 없다. 단 하나의 문장만 가슴에 남아있다면 그걸로도 이 책이 가진 역할은 다한 셈이다. 나를 변화시키는 문장은 가슴에 박히는 단 한 줄의 문장만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나는 존경심이 우러나오는 사람을 사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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