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박물관 기행 - 박물관으로 떠나는 시간여행 지식기행 8
배기동 지음 / 책문 / 2015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서울에도 아직 가보지 않은 박물관이 있지만 지방에 내려가면 이색적인 박물관들이 참 많다. 여행일정을 잡고 내려갈 때면 도시마다 꼭 찾아서 박물관에 들르곤 한다. 박물관은 큰 비용을 들으지 않고도 역사와 문화를 공부할 수 있는 곳이며, 꼼꼼하게 볼 요량이라면 천천히 선조들이 이뤄낸 문화적 성취를 느끼면서 그 당시에 만든 작품들을 감상하는 묘미도 느낄 수가 있다. 간혹 박물관이라면 지루해하는 사람도 있다. 볼 것이 아무것도 없다면 휙 둘러보다 지나치곤 하는데 물론 박물관에 가면 관람하는데도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되며 중간중간 앉아서 자주 쉬어주어야 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이나 용산 전쟁기념관처럼 큰 박물관은 기획전이나 중요 전시관만 봐도 반나절이 훌쩍 지나가버린다. 나름 박물관이라고 하면 많이 둘러봤다고 자부하는데 이 책에 실린 박물관 중에는 가본 곳이 몇 안된데 심지어 이름조차 생소한 곳도 있는데 박물관 기행으로 책을 만들어주어서 고마울 따름이다.


박물관마다 저마다 특색이 있고 소장하는 유물도 가지각색이다. 또한 전국에서 워낙 많은 박물관이 있고 비슷비슷한 유형을 가진 곳도 꽤 된다. 심지어 구색만 맞춰 알맹이가 쏙 빠져 관리가 허술한 박물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사람들이 박물관에 들르는 이유는 아이들의 교육적 차원에서 알려주기 위함도 있지만 옛 것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시키고 잊지 말자는 의미도 크다고 생각한다. 박물관이라면 딱딱하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지적호기심을 충족시켜주는 생생한 역사체험의 장으로 삼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올해 또 하나의 목표가 생겼다. 아직 둘러보지 못한 박물관을 둘러봐야겠다는 목표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만날 수 있는 특색있는 박물관을 관람하면서 무언가를 설명해주어야 하지 않을까? 항상 과거를 만나러 가는 길은 즐겁다. 과거의 역사가 존재하기 때문에 오늘날 우리들이 현재의 삶을 누릴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겠다. 


박물관은 누구에게나 개방되어 있다. 큰 돈이 들어가지도 않는다. 애써 설명하지 않아도 눈으로 보고 느끼는 점이 다르다. 그냥 지나치면 아무런 의미도 갖지 못할 존재들이지만 유리벽 넘어 바라보는 과거의 흔적들이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그 당시에 이런 생각을 어떻게 했는지 궁금하고 가끔 보물이나 국보를 만날 때는 경외감마저 느낀다. 아직 지방에는 제대로 갖추지 못한 박물관이 많은데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여러 박물관을 둘러보면서 저자가 느끼고 체험한 것을 기록한 책이다. 박물관이 왜 중요한지를 알게 해주었고 다양한 박물관을 보면서 발길을 이끌게 하는 점이 남달랐다. 박물관에 대해 다룬 책을 처음 읽어본 터라 내겐 더 각별하게 느껴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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