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따르는가 - 스티브 잡스의 사람 경영법
제이 엘리엇 지음, 이현주 옮김 / 흐름출판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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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쓴 제이 엘리엇은 애플 수석부사장으로 역임하면서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스티브 잡스를 봐온 사람이다. 스티브 잡스가 사망한 후 얼마되지 않아 나온 월터 아이작슨의 <스티브 잡스>가 스티브 잡스를 독단적으로 그려냈다고 비판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선풍적으로 인기를 얻은 스티브 잡스의 자서전인데 사전만큼이나 굉장히 두꺼운 책이었다. 그 안에 그려진 스티브 잡스나 영화에서 본 모습은 우리가 그의 단편적인 부분만 봐왔던 것인지 모른다. 천재형인 스티브 잡스는 다른 리더와 다른 점이라면 고객을 위한 디자인과 제품의 완성도를 더 중점적으로 본다고 한다. 그 부분에서만큼은 냉정하게 평가를 내리고 가치없이 다시 만들라고 지시한다. 우리는 모두 스티브 잡스를 추종하는 이유가 아이폰, 아이팟, 아이패드, 매킨토시 등 현재 우리가 누리고 있는 삶에 큰 혁신을 가져온 제품을 그가 세계에 내놓았다는 사실 때문이다. 조지 오웰의 <1984>를 모태로 제작한 매킨토시 발표 CF는 아직까지도 큰 충격을 주는 작품이다. 좋은 작품은 훌륭한 광고를 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신념이 영향을 준 것이다. Think Different는 문법적으로 틀린 것이라고 한다. 다르게 생각하라는 원래 Think Differently가 맞는데 이 문구는 광고 카피라이트 중 가장 크게 히트를 친 문구이기도 하다. 스티브 잡스가 매킨토시 초창기 시절부터 늘 해오던 말이 "혁신을 일으키기 위한 시스템은 시스템을 갖지 않는 것이다."인데 즉, 혁신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시스템에 얽매여 있으면 안되는 것이다. 혁신을 위해서는 뭔가를 조직해야 하는 걸로 생각하지만 그가 매킨토시 팀을 재구성하면서 붙인 '해적선'에서 볼 수 있듯이 해군처럼 각을 딱딱 맞추는 것보다는 해적선처럼 마음이 가는대로 자유롭게 일하는 방식이다. 팀원들은 스티브 잡스의 요구조건에 맞추기 위해 밤낮없이 일했지만 즐거울 수 있었던 이유가 자신이 혁신적인 제품을 제작한다는 사명감때문이라는 것이다. 애플의 기업 강령은 첫째, 우리에게는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우리는 그 목표를 달성하는 방법에 똑같이 관심을 갖고 있다. 팀원들이 목표로 하나가 되었을 때 그 힘으로 시너지 효과를 가져오는 것이다. 사실상 <왜 따르는가>는 스티브 잡스가 애플에서 사람 경영 방식에 대해서 제이 엘리엇이 알려주는 책이라고 보는 것이 정확하다. 사내에 이러이러한 문제는 어떤 방식으로 해결했는지 그의 경영기법을 알 수 있는 책이다. 측근이 직접 보고 들은 것이라서 스티브 잡스가 어떤 사람인지 사람을 움직이는 법은 무엇인지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다. 일찍부터 처세술, 수사학에 능수능란했던 스티브 잡스는 이젠 세상에 없지만 그가 남긴 유산은 영원히 후세대들에게 강력한 영향을 끼칠 것이다. 진정한 스티브 잡스를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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