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 어떻게 살아야 할까 - 삶의 길목 위에서 찾은 해답
제임스 홀리스 지음, 김미정 옮김 / 북아지트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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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는 사람들이 늘 관심을 가져온 주제다. 오십이면 이제 인생 절반을 지난 나이대라 이전과는 다른 삶이어야 한다. 치열하게 앞만 보며 달려갔다면 앞으론 주변을 둘러보며 의미 있는 삶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 누누이 들어왔던 '인생 별거 없다', '인생 짧으니 재미있게 살아라' 등 긴 방황을 끝내고 중요하게 여기는 것을 위해 살기에도 모자란 시간이다. 이 책은 삶에 대한 에세이보다는 분석심리학의 창시자인 칼 구스타프 융의 심층심리학을 다루고 있어 다소 내용에 무게감이 있다. 저자는 융학파 정신분석가로서 17권의 융 심리학 대중서를 집필했다. 융학파 정신분석가로 활동한 저자의 심층심리학으로 알아본 삶의 의미는 무엇일까?


"삶에서 가장 크고 중요한 문제들은 근본적으로 해결이 불가능하다. 당연한 이치다. 이것들은 모든 자기조절 체계에 내재된 필수적 양극성을 표현하기에 그렇다. 이 문제들은 결코 해결할 수 없다. 다만 넘어설 수 있을 뿐이다."


현대 사상가 중 짧은 인생의 의미를 융만큼 깊이 들여다본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 저자의 말에 따르면 "내가 할 수 있든 없든 삶이 내게 말하려는 것을 있는 그대로 배울 때만이 성장하고, 도량을 넓히고, 더 큰 삶의 여정을 걸어갈 수 있다."고 말한다. 결국 더 큰 시야를 가지는 건 자신에게 달려있는 문제라는 것이다. 어차피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삶의 시간은 지나가지만 있는 그대로 깨닫고 배우려는 자세가 현재의 나를 만들어주었다. 이 책은 오십이라고 나이를 특정 지었지만 결국은 우리가 무엇을 위해 살아가야 하며 문제의 핵심과 올바른 목적을 바라보며 살아야 한다. 우리 모두는 살아있는 한 누구에게나 의미 있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내일이 기대되는 삶을 위한 여정은 균형감을 가진 삶일 것이다.


장황하게 썼지만 의미를 잃어버린 삶에 그 어떤 희망과 존재 이유가 있을까? 심층심리학의 세 가지 기본 원칙인 '눈에 보이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 보이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보상이다, 모든 것은 은유다'는 불안한 중년을 보내고 있는 자신을 위한 정서적 안정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 같다. 우린 삶의 갈림길에서 선택을 해야만 한다. 그 선택의 옳고 그름보다는 자신을 위한 결정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인생길인데 우리가 할 수 없는 일에 매달리지 말고 주어진 현실을 감사하며 행복하게 살려고 한다면 그보다 좋은 인생도 없으리라 본다. 많이 가져서 행복한 것이 아니라 가진 것을 나눌 수 있고 내려놓고 산다는 게 진정한 삶의 축복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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