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꾸는 행동경제학 - 행동 설계의 비밀
마이클 샌더스.수잔나 흄 지음, 안세라 옮김 / 비즈니스랩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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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경제학은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이 인간이 보이는 행동의 이유를 설명하고 예측하기 위한 학문으로 경제학과 심리학의 개념이 융합되었다. 꽤 오래전 출간되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넛지'라는 책처럼 사람들의 행동을 유도하여 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것과 비슷하고 보면 되겠다. 생각해 보니 길거리를 걷다가도 어느 식당 앞에 줄지어 늘어선 행렬을 볼 때면 '이들은 왜 이렇게 오랜 시간 기다리면서까지 이 음식을 먹으려고 할까?'라는 의문을 가진 적이 있다. 아무래도 텅 빈 식당보다 손님이 많은 곳이라면 어느 정도 맛이 보장되리라는 믿음 때문일지 모른다. 식당을 선택하는 그 짧은 순간에도 사람은 더 나은 선택을 하려고 한다.


행동경제학의 개념을 투시경 삼아 세상을 들여다보면 참 흥미롭다. 이성적으로 생각할 겨를도 없이 우르르 사람들이 몰리면 호기심이 발동해 같이 행동하는 것처럼 군집을 이루는 곳에는 동조 행동을 보이기 쉽다. 서로 동질감을 느끼고 같은 목소리를 내며 집단행동을 하는 이유다. 예전에는 불문율처럼 지켜야 할 규범이 있었고 예의범절과 도덕 정신이 강조되던 시기에는 옳고 그름을 지킬 줄 알아야 참된 시민으로 인식되었다. 사람들은 다수가 지키고 있는 사회적 규범을 어기는 것에 대한 심리적 부담을 갖고 있다. 하지만 집단 공동체가 희미해진 시대에는 공동선을 유지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고의 효과를 얻으려면 먼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서 실제 원하는 행동을 이끌어내야 한다. 제2부 사회를 조종하는 넛지의 힘에서 다루는 내용으로 행동을 좌우하는데 동기 부여만큼 강력한 힘은 없을 것이다. 책 제목 그대로 세상을 바꾸려면 많은 사람들이 더 나은 선택을 하도록 계속해서 유도할 수 있으면 좋겠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살지 못한 환경에서는 기존에 짜인 프레임에 나를 억지로 끼워 맞춰다고 한다면 행동과학에서는 자발적인 동기 부여에 의해 스스로 선택하며 살아가야 한다. 누구나 자신만은 최선의 선택을 하기 원한다. 그 수많은 예화가 이 책에 소개되어 있으니 재미있게 읽을만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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