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이 아닌 선택이 미래를 바꾼다 - 선택을 마주하는 우리의 자세 아우름 36
류대성 지음 / 샘터사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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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아있는 매 순간마다 선택을 하며 살아간다. 현재를 살아가는 내가 선택한 오늘의 결과에 따라 미래는 다른 형태로 달라진다. 부모님을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은 우리에게 없지만 세상에 태어난 이후로 어떻게 살아가기로 결정하는 건 우리의 몫이다. 중3 때 실업계 고등학교 진학을 결심하고, 고3 때 면접 의뢰가 끊겨서 전문대 진학으로 방향을 틀었다. 대학교에 들어가서도 IMF 사태로 인해 취업문이 막히고 만다. 사실 취업을 일찍 하려고 했지만 제대한 그 해 가을에야 소규모 회사에 취업할 수 있었다. 저자는 10대에서 60대까지 인생에서 선택의 순간들을 짚어보는 것으로 시작한다. 중요한 순간 앞에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을까? 20~30대에는 취업하기 위해 회사를 선택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 입사한 회사마다 실패의 연속이었다. 입사하기 전에는 어떤 회사인 지 모를 때가 많기 때문이다.


각 연령대마다 고민과 선택의 조건이 조금씩 다르다. 과거와 다르게 결혼은 선택이라는 인식이 많아졌고, 인생 이모작을 위해 이전과 전혀 다른 분야에 도전하는 사람도 늘어났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우리는 선택으로부터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 지금까지 내가 선택한 결과물들이 쌓여 한 사람의 인생이 된다는 말을 들으니 후회 없이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미니멀라이프, 휘게, 욜로 등 행복한 삶을 위해서 삶의 방식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있다. 간헐적 단식과 운동을 병행하는 라이프스타일도 이기적인 욕망에 따른 선택이다. 다른 사람들의 참견이나 강요에 의해 결정되지 않고 내가 그렇게 살아가기로 선택을 하며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들이다. 점점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개인적 삶에 대해 관용적인 분위기가 반영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2부에서는 우리가 선택할 수 없는 삶의 조건들이 있다. "부모는 선택할 수 없지만 자신의 삶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역할은 스스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부모와 자식이 서로 타자화할 때 오히려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스스로 행복을 찾는 삶이 가능하다고 믿습니다." 시대의 흐름과 가치관은 점점 변하고 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예술에 대한 깊은 이해와 국경 너머를 바라볼 수 있는 안목입니다. 내가 살고 싶은 나라를 선택해서 태어날 수는 없으나 대한민국의 미래는 바꿔나갈 수 있다는 데 희망이 있습니다."라는 저자의 말처럼 현재 주어진 환경 탓으로 돌리기 보다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안목을 키워나가는 능력이 미래를 바꿔나갈 수 있다. 이렇게 희망적인 메시지로 우리의 위 세대들은 어려운 경제와 환경을 극복하고 경제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


선택할 수 없는 일들을 잘 받아들이는 자세도 중요하다. 태풍, 홍수와 같은 자연재해를 겪거나 화제로 인해 소실된 이후 그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서로 잘 추슬러야 이겨낼 수 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무조건 올바른 선택을 하지 않는다. 때로는 어리석은 선택을 해서 재산을 날려먹기도 하고 보증을 잘못 서서 가족을 어려움에 빠뜨리는 경우를 숱하게 들었다. "지나간 시간에 대한 후회와 자학 대신 남은 시간을 향한 실천과 노력, 이것이 선택을 마주하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과거를 향한 소모적 에너지를 미래로 돌려야 할 시간입니다. 바로 지금 당신의 선택이 필요합니다." 선택이라는 철학적인 의제를 읽기 쉬운 문제로 쓴 책이라 좋은 가독성 덕분에 잘 읽혔다. 살아가는 동안 수많은 선택을 마주하게 될 때 현명한 선택을 돕는 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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