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카페, 카에데안
유리 준 지음, 윤은혜 옮김 / 필름(Feelm)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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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기적의 카페, 카에데안 by유리 준

~어릴 적 본 동화속에는 사람과 동물이 가족처럼 사랑하고, 진한 우정을 나누었다. 이제는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도 반려동물이 곧 가족이자 자식이 되었다.
이 이야기는 바로 그 사랑과 우정에 관한 이야기다.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직장에서도 잘린 세키카와 미노리는 신사에 딸린 숲속,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한 카페인 카에데안에서 일하게 된다. 모든 것을 잃고 스스로가 무너졌다고 느끼던 미노리에게 카에데안은 새로운 삶의 의미를 가르쳐 준다.
그곳은 반려동물과 주인이 마지막으로 단 한 시간 동안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장소였다. 초대받은 이들만이 갈 수 있고, 비밀이 꼭 지켜져야 하는 곳.

그곳에서 미노리가 처음 본 이들은 레오와 레오가 엄마라고 부르는 아주머니였다. 둘의 대화시간은 달콤하지만 레오가 황천으로 떠나야 하는 시간은 그들에게 너무나 고통스럽다.
엄마에게 레오는 태어나서 사흘만에 떠나버린 딸 아이미 같은 존재였다. 수컷임에도 딸처럼 꾸밀만큼, 레오는 엄마에게 대체불가능한 존재였다. 그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레오는 오히려 엄마를 위로하고 행복을 바라며 떠난다. 자신이 없는 세상에서 엄마가 너무 아파하지 않기를.

미노리가 카에데안에서 보는 반려동물과 주인들의 마지막 대화에서 위안을 더 많이 얻는 것은 사람들 쪽이다.
겉으로는 무뚝뚝해 보이던 할아버지와 후쿠 커플이 그래 보이고, 에투알을 두고 먼저 떠나야 하는 아빠도 그렇다.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데는 인간과 동물의 경계는 무의미하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죽음은 슬프다.
그 죽음이 사랑하는 이들을 영영 갈라놓는 것이라면 그 대상이 사람이든 동물이든 상관없다. 인간과 동물의 우정과 사랑이 때로는 인간들 사이의 것 보다 더 클 수도 있다.
인간은 자신들이 동물들을 돌본다고 생각했지만 실은 반려동물들이 주인을 더 사랑하고 아껴왔다.

죽음으로 떠나는 이는 살아남은 이에게 하고 싶은 말이 많다. 자신 때문에 슬퍼하지 않기를, 내가 없어도 꼭 잘 살기를 간절히 바란다. 떠나는 아픔보다 살아남은 자의 아픔이 더 크다는 것을 진정 사랑하는 사이에서는 알 수 있다.
살아서 함께 지내는 동안에는 말하지 못해서 몰랐던 것들이 너무 많다. 왜 그때는 그 시간들이 영원할 것으로 생각하고 좀더 마음을 표현하지 못했을까?

카에데안은 그 마음들을 마지막으로 다독여주는 곳이다. 카페를 방문하는 이들뿐만 아니라, 힘든 마음으로 카에데안에서 일하게 된 미노리에게도 그곳은 그랬다.
그러고 보면 현실세계의 우리들에게도 카에데안 같은 곳이 필요하다. 이 책우 분명, 판타지 소설이지만 절대 가볍지 않은 내용이었다.
나와 나를 둘러 싼 모든 것들을 더 아끼고 사랑해야 겠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날이다.

@feelmbook
@hyejin_bookangel
#기적의카페카에데안 #유리준 #필름
#서평단 #도서협찬
< 헤세드의 서재를 통해 필름 출판사에서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추천도서 #책추천 #신간 #베스트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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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자본으로 결국 해내는 여성창업, 콘텐츠가 답이다 - 부드럽고 섬세한 여성 리더십의 노하우
최정화 지음 / 미다스북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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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꿈많던 소녀였지만 결혼을 하고 엄마가 되면서 경력단절이 된 수많은 여성들이 있다. 과거처럼 가정주부로써의 삶에만 만족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보니 자기만의 커리어도 쌓고 싶고 경제적 능력도 갖고 싶은 것이 이 시대 모든 여성들의 본심이다.
경력단절로 이전의 일을 다시 하기도 어렵고, 직장을 다니는 것도 여의치 않았다면 새로운 분야로 창업하는 것도 한번쯤 생각해 볼 수 있다.

이 책은 그런 여성들에게 방향성을 제시해 준다. 저자는 섬유 디자인을 전공한 디자이너였지만 그 능력으로 북메이킹을 하고, 국제학교 디렉터와 영유아 영어교육 콘텐츠 개발도 했다.
자신이 지나온 일들을 떠올리며 그녀는 여성이 소자본으로 창업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부분은 역시 자신만의 오리지널리티가 담긴 콘텐츠라는 것을 느낀다.
그녀는 워킹맘이었고 일을 병행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멘땅에 헤딩하듯 모든 순간이 치열했지만 그래도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써, 내 아이도 좋아할 만한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는 직업인으로써 그녀는 매순간 최선을 다해 일했다.

직장생활만 했거나 오랜 시간 주부로 지냈다면 의지만 가지고 창업하는 것은 솔직히 누구에게나 두려운 일이다.
그래도 저자는 스스로를 철저하게 무모한 대표라고 할 만큼 도전했다. 이상하게도 여자들은 엄마가 되는 과정을 거치고 나면 용감해지기는 한다. 그러나 두렵고 걱정된다고 머뭇거리기만 하면 나에게 찾아 온 가능성은 영영 사라진다.

시작한다고 잘 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그래도 실패확률을 낮추고 경제적 부담도 줄이려면 자신만의 오리지널리티를 찾아서 콘텐츠를 가져야 한다.
그리고 시작했다면 철저히 그 일에 몰입해야 한다. 사업가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이다.

창업으로 사장의 위치가 된다면 당연히 리더십도 필요하다. 저자는 여성으로써 우아한 리더십을 강조한다. 사람을 움직이는 힘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 먼저다. 사장이 최선을 다하면 그 일을 함께 할 동료도 최선을 다한다.
또, 엄마의 그런 모습은 아이에게도 좋은 공부가 된다.

물론, 창업이라는 것이 열정과 의지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 요즘처럼 경기가 안 좋으면 실패확률도 높다.
그러나 인생은 길고, 모두가 자신 안의 열정도 있다. 창업비용이 넉넉하지 않으면 재택으로 시작할 수도 있고, 관련업무를 배우고 시작해도 된다.
실패보다 더 안 좋은 건 시작조차 하지 않는 것이다. 시작을 꿈꾸고, 공부하고 노력하는 과정만큼 스스로가 빛나는 순간은 없다. 한순간도 빛나지 않는 순간이 없도록 나를 사랑하는 것,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제 책을 덮고 생각해 보자.
내가 무엇을 좋아했고 무슨 일을 시작하면 잘 할 수 있을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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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코리아
정주식 외 지음 / 사계절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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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코리아가 '다이내믹' 한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최근 대한민국의 하루하루는 버라이어티 하다.
전후, 세계 최빈국이었던 나라가 산업화 사회를 거치며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기 까지, 짧은 시간내에 급성장하며 부작용도 제법 겪었지만 지금껏 한국이 우상향하고 있다는 믿음에는 변함이 없었다.
그러나 저출산과 고령화로 경제는 언젠가부터 침체기에 들어섰고 정치는 혼란스러우며, 사회 곳곳에서 숨어있던 아픈 부분들이 하나둘 드러나기 시작했다.

이 책은 그렇게 나타나는 여러가지 현상들을 주제로 다양한 사람들이 대화의 장을 연 토론집이다. 전직 국회의원, 기자, 공무원, 작가, 다큐멘터리 감독 등 그들의 이력에서 보다시피 여러 사회문제에 대해 생각도 많고 할 말도 많은 사람들이다.
독자들은 그들의 토론을 보며 지금 일어나는 우리 사회의 여러 현상들을 떠올리고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다.

정치적인 주제로는 양당제, 정치인 테러, 진보정치의 방향성, 윤석열 대통령의 심리상태, 계엄봉 등의 이야기가 있다. 결국, 정치가 잘 풀려야 사회 전반적인 문제들도 해소가 가능하다 보니 정치 주체가 많은 편이다.
다음으로는 문화 인류학적 주제로 볼 수 있는 도둑맞은 집중력, 연예인의 연애, 영피프티, 흑백 요리사, 노벨 문학상 등을 토론 주제로 다룬다. 이 주제들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개개인의 생각도 달라지고 다양해지는 부분들이다.

내가 이 중에서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도둑맞은 집중력' 이다. 동명의 책이 장기간 베스트셀러 였던 사실에서 볼 수 있듯 많은 이들이 인지하고 있는 문제다.
디지털화 된 세상에서 사람들은 활자와 점점 멀어져 가고 문해력의 하락과 더불어 인내심도 떨어지고 있다. 책은 커녕 영상조차도 짧게 편집된 것을 즐기며 너무 많은 것을 모바일 기기에 의존하다보니 이젠 네비게이션 없이는 길 찾기도 어렵고, 기억하는 전화번호도 몇개 없다. 인간의 능력은 퇴화중이다.
앞으로 ai가 대중화되면 이 현상은 더 심해질 것이다.

어쩌면 집중력이 도둑맞은 후, 세상은 더 혼란해진 것 같기도 하다. 책을 보고 사색의 시간을 많이 가지다 보면 자신만의 가치관이 생기고 옳고그름에 대한 판단도 바로 설 수 있다.
그러나 지금처럼 집중력이 없으면 가짜뉴스에 선동당하기도 쉽고, 스스로의 행동을 생각하고 판단하지 못한다.
그저 대중들이 몰려가는 곳에 따라가 유명인들을 욕하며 스트레스를 풀려하고 자본주의 사상에 매몰되며 끝없이 소비하지만 마음은 늘 헛헛한 상태가 지금 현대인들이다. 과시적인 sns와 먹방, 요리 프로그램이 유행하는 것도 그런 이유다.

그럼에도 지난 해는 한강작가가 노벨상 수상으로 우리의 문화적 자긍심을 드높여 주었다. 노벨상 수상을 위해 스웨덴에 있는 동안, 그녀의 '소년이 온다' 작품처럼 대한민국에서 계엄이 터지는 아이러니가 일어나긴 했다. 불공정이 정상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양궁협회는 정도를 추구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대한민국도 원칙을 추구하여 운영되면 어떨까 하는 바램도 가졌었다.

책을 보며 다사다난했던 지난 해가 떠올랐다. 지난 연말은 나라 전체가 초상집이었을 만큼 모두가 힘들었다.
그러나 분명 이 순간이 끝은 아닐 것이다. 늪에서도 연꽃이 자라듯 어느 곳엔가 희망의 새싹은 움트고 있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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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경왕후
황천우 지음 / 메이킹북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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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육룡이 나르샤' 라는 드라마가 인기리에 방영된 적이 있었다. 이 드라마를 보며 주인공 이방원 캐릭터에 매료되어 한동안 태종관련 책을 역사서와 소설할 것 없이 다 찾아본 적이 있었다.
태종 이방원은 조선 왕중에서 유일한 과거 급제자이자 이성계의 아들로 문무를 겸비한 인물이었다. 왕자의 난으로 인한 피의 혁명 조차도 당시에는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보였으니,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 맞긴 하다. 물론, 그가 칭송받게 된 것은 아들 세종이 왕이 되어 이룬 엄청난 업적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그의 흑역사 중 상당 부분을 모른 척 하려해도 이건 좀 하남자 스러운 것은 원경왕후에 대한 처신이다.
그녀의 친정이 외척으로 득세하는 것을 막고자 한 의도까지는 알겠으나, 그냥 그런 왕자였던 시절부터 자신의 옆에 있었던 아내를 향한 태도가 왕이 되며 바뀐 것은 안타까운 부분이다. 아내를 잔인하고 교활한 여인이라고 까지 해야했을까?
시대가 바뀌고 인식도 바뀌면서 최근에는 바로 원경왕후의 시선으로 이방원을 보는 드라마도 나왔다.
이 책은 남성의 기록인 역사가 담지 못한 그녀의 이야기를 소설을 통해 풀어내며 우리에게도 새로운 시선으로 그들을 보도록 제시한다.

소설의 시작은 소헌왕후가 세종에게 원경왕후의 말을 전하며 시작한다.
태종이 "자신의 지근거리에 있는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가고 주변 모든 여자를 자신의 소유물인 양 마음대로 취급한 모든 일은 태상왕의 자격지심 때문" 이라고.
지금으로 따지면 오랜세월 명망있는 민씨집안의 숙덕에 비하면 변방 무인 이성계의 아들 방원은 상대적으로 '개천 용' 같은 존재였다. 마치 온달과 평강공주처럼, 민씨집안과 숙덕은 혈기만 왕성한 방원을 다듬어 나갔다.

방원이 왕위에 오르기 까지의 과정이 비단 방원에게만 힘든 여정은 아니었다. 방원이 삐끗하면 숙덕과 자식들까지 모두 죽을 운명인데, 그녀인들 어찌 두렵지 않았을까?
그러나 숙덕이 보통 여인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왕의 기록인 역사가 그녀를 아무리 악처로 그리고 싶어도 그녀가 방원의 왕위등극에 기여한 사실과 그녀의 학식마저 폄하할 수는 없었다. 세종이 책을 좋아하는 천재였던 것도 모계 유전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그녀는 현명했다.

다만, 그녀는 지아비를 너무 믿고 사랑했다. 그녀의 지아비 역시 아내를 지극히 사랑했음에도 그가 떨칠 수 없는 자격지심에 몸부림칠만큼 원경왕후는 태종에게 너무 큰 산이었다.
치열한 부부싸움은 애증의 행위였다. 그들은 왕과 왕후이기 이전에 그저 서로서로 사랑받고 인정받고 싶어하는 나약한 존재들이었다.
그러나 원경왕후가 태종보다 더 큰 사람이었다. 자신의 가족이 몰살되고, 지아비가 수많은 여인들을 안으며 그녀를 모욕하려 했음에도 그녀는 흐트러짐 없이 자신의 자리를 지켰다. 그 세월이 얼마나 한스러웠을 지는 상상이 되는 바이다.

역사에 '만약' 은 없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궁금하다. 젊은 날 방원이 숙덕과 연을 맺지 않았더라면, 또는 숙덕이 방원의 혁명을 지지할만큼 큰 여인이 아니었다면 조선의 역사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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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따는 복권방
성리현 지음 / 문학순간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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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권당첨으로 인생역전 한번 꿈꾸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나름 열심히 산다고 살아도 딱히 형편은 나아지지 않고, 살다보면 갑자기 큰 돈이 필요할 때가 있지만 나올 구멍은 없다. 다들 누릴 것 다 누리고 근사하게 사는 것 같은 데 나만 왜 맨날 이 모양인 지 우울하기만 하다.
그 순간, 거리에서 복권방이 보이면 헛된 희망인 걸 알면서도 괜히 어슬렁거리게 된다.

복권방의 주인들은 다들 부자일까?
노다지 복권방의 주인 민구도 부자는 아니다. 3류잡지 기자를 하다 월남 참전용사인 아버지 덕에 복권방을 차리고 그냥저냥 생계를 꾸린다. 오고가는 이의 인생역전을 파는 일을 하지만 그의 하루는 아침 9시부터 밤 10시까지 17년을 꼬박 갇혀 지냈으니 , 창살없는 감옥과 다를 바 없다.
어느 날, 8시 마감 후 나타나 민구가 출력해 놓은 복권을 사겠다고 하는 진오와 거래를 한다. 당첨되면 반띵하자!
되기 전에는 뭔 소린들 못하겠나?
진오는 딱 그런 맘으로 민구의 복권방에서 복권을 샀다. 그런데 진짜 1등.
세금 떼고 20억이 들어온다. 마음 먹기에 따라 새로운 인생을 살아갈 천운이 주어졌지만 쉽게 얻은 것은 자신의 것이 아닌가 보다. 민구와 연락을 끊은 진오는 강원랜드로 향하는 선택을 한다.

민구의 복권방은 가게 이름처럼 진짜 노다지 복권방인지도 모른다. 그 복권방에 대운이 깃든다고 하는 거성도사의 말이 있더니 늘 같은 번호만 찍던 미스터 뚝심은 2등에 무려 70장이나 당첨된다.
그 덕에 민구의 복권방도 유명세를 타고 당첨된 것 마냥 승승장구한다. 꿈꾸는 이들의 마음과 열정을 받으면 그에게도 전달이 되는걸까?
그러고보면 복권방 만큼 다채로운 인간유형을 만날 수 있는 곳이 있나 싶다.
돈많은 부자부터 길거리 노숙인까지, 성실한 직장인부터 도박쟁이까지 단 돈 천원으로 누구나 꿈꿀 수 있는 곳, 그곳이 바로 복권방이다.

나도 복권으로 인생역전의 꿈을 꾼적이 있다. 그러나 상상만 하지, 실제로 복권구매를 잘 하지는 않는다. 나의 땀과 노력이 들어가지 않은 채, 복권으로 한방에 행운이 터지는 것 보다 소소한 작은 행운이 오래오래 매일 이어지고 다가 올 불행을 막아주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복권방 문을 열고 들어가며 꿈을 꾸는 이들이 이해되지 않는 건 아니다. 그 곳을 드나드는 수많은 인간군상들의 꿈이 욕심이 되고, 탐욕으로 변하는 과정이 모두 이해는 된다. 그저 지향하는 삶의 목표가 다를 뿐이다.

누구나 자신이 처한 상황에 따라 그리 생각할 수도, 그리 행동할 수도 있다.
그러나 진오같은 사람에게는 굴러 들어온 행운도 스쳐 지나간다. 적어도 행운이 없어도 살아 갈 인생의 방향은 제대로 잡고 있어야 행운도 진짜 내 것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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