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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어휘력 (양장) - 말에 품격을 더하고 세상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힘
유선경 지음 / 앤의서재 / 2023년 5월
평점 :
최근, 청소년과 성인들의 문해력이 심각해지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적이 있다. 과거와 달리 책과 신문 등의 활자를 접하지 않는 이유가 가장 클 것이다.
본인은 못 느끼더라도 함께 대화하는 사람은 상대방의 언어능력을 금방 느낀다. 잠깐만 대화해도 그 사람이 쓰는 어휘에서 교양과 지적수준이 묻어나오기 때문이다.
사람의 상상과 인식은 언어의 한계를 넘어서지 못한다. 적절한 어휘가 떠오르지 않는다는 것은 그 사람의 세상도 언어의 한계만큼 좁다는 뜻이다.
"말을 잘 한다" 는 것은 말발이 센 것이 아니라 필요한 말을 적재적소에 잘 한다는 이야기이다. 상황에 따라 알맞은 어휘로 표현할 수 있다면 어른다운 감정조절도 가능하다. 그 단계까지 다다르기 위해서는 양적으로는 어휘를 많이 알고, 질적으로는 의미를 잘 이해해야 한다.
어떻게 해야 어른다운 어휘력을 가지고, 말을 잘 하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자기계발과 성공을 위해 책을 읽어야 한다 고들 하지만 기본적으로 어휘력이 부족하면 책을 아무리 읽어도 머리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이해가 안 되니 지루하고 재미가 없다. 그러다보면 책을 멀리하고 어휘력과 문해력은 더 떨어지는 악순환의 길을 밟게 된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말고 읽어야 한다. 당장은 드러나지 않아도 켜켜히 쌓여 있다가 어느 날, 갑자기 이해되고 자신의 언어가 되는 날이 온다.
본격적으로 어휘력 훈련에 들어가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이 있었다.
이성적으로 언어적 직관, 말의 힘, 공감의 중요성을 받아들이고, 방법적으로는 맞춤법과 기본문법, 순수 우리말과 사람, 사물에 쓰는 말 정도는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가장 쉽게 시작할 수 있는 훈련으로는 문장수집과 필사를 들 수 있다. 필사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데, 이 방법은 작가 지망생들도 많이 쓰는 방법이다. 꾸준히 하면 기본문장쓰기에 도움이 되고 틀을 만드는 것도 배울 수 있다.
물론, 하루아침에 어휘의 달인이 되는 것은 아니다.
낱말을 살피고 음미하면서 사전적 정의를 익히고 단어에서 오는 어감도 느끼며 어휘에 익숙해져야 한다. 어떤 상황에서, 어떤 단어와 함께, 어떤 사람이 쓰는 지 파악하자.
이 방식에 충분히 익숙해지고 나면 책을 읽을 때도 자신만의 관점으로 이해해 볼 수 있다. 텍스트 내에서 다양하게 쓰이는 단어와 낱말들을 보며 본인이 알고있는 의미, 어감과 비교하며 사용해보자.
답답하더라도 그런 시간들을 가지다 보면 어느 순간, 맥락에 맞는 가장 맛있는 어휘가 떠오르게 된다.
이 책은 2020년 출간한 이후로 15만부가 발행되고, 이번에 리커버 에디션을 출간할 만큼 사랑받았던 책이다.
저자는 무지성적으로 많은 어휘의 습득만을 강조하지 않는다. 맥락없는 어휘는 뜬금없이 나타나 오히려 화자를 난처하게 할 수도 있다.
책을 보다보니 이 책이 왜 사랑받았는 지 알 것 같다. 스스로의 어휘력과 문해력이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이 책이 언어습득의 방향을 잡는 데 가이드가 되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