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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쉐도우
정명섭 지음 / 아프로스미디어 / 2025년 1월
평점 :
미스터 쉐도우' 라는 이름에서 그의 삶이 어둠속에 있으리라 예측할 수 있다.
왜 그는 그늘 진 삶을 살게 되었을까?
기태의 아내는 일찍 죽고 유일한 희망이었던 딸 윤지의 비보까지 들린다. 경제적으로 넉넉치 않아 지방 국립대에 가서 장학금을 받겠다고 하던 착한 딸, 공부도 잘하고 성실한 고등학생이었던 딸이 하루아침에 죽었다.
거기다 성매매 의혹을 받고, 마약까지 검출되었다는 이야기까지 들린다.
이건 함정이다.
딸 윤지는 협박과 감금을 당한 상태였다.
고등학교 내에 성매매 조직이 있고, 살인은 자살로 위장되었다. 점점 드러나는 진실은 충격적이다.
돈없고 빽없는 기태와 윤지같은 사람들의 항의에는 힘이 없다. 경찰도 변호사도 외면한다. 기태가 상대해야 할 악인들은 돈도 있고 빽도 있는 이들이다. 그들의 힘앞에서 윤지는 형편없는 여학생으로 매도당할 뿐이다.
그러나 기태에게 한통의 전화가 걸려온 뒤, 윤지를 괴롭히고 죽인, 누명까지 씌운 놈이 죽었다는 뉴스가 들린다. 윤지를 괴롭힌 놈들이 하나하나 죽어간다.
영웅이 나타난 걸까?
대다수의 소시민들은 오늘도 눈 앞에 뻔히 보이는 불의를 보면서도 눈 감는다. 자신보다 더 강한 이들의 눈에 어긋나서 자신이 바로 그 피해자가 되지 않길 바라며.
그리 살았더니 어느 날, 바로 내가 피해자가 되는 날이 오기도 한다. 세상은 그렇게 돌고돈다.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후로 늘 강자는 약자를 지배해왔다. 그 방식에서 악이 들어가면, 약자는 일방적으로 다치고, 죽고, 누명을 쓴다. 이런 때, 우리는 영웅을 원한다. 그 영웅이 힘없는 우리를 도와 절대악을 물리쳐주기를.
이 소설은 그런 소박한 이들의 판타지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권선징악의 결말을 바라는 우리 모두의 판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