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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져도 괜찮아 - 잃어버린 삶의 균형을 되찾을 중심 잡기의 기술
엔소울 지음 / 자크드앙 / 2025년 1월
평점 :
무너져도 괜찮아' 그렇다. 무너져도 괜찮다. 무너지면 다시 일어서고, 다시 세우면 된다.
나에게는 좀 생소하지만 저자는 밸런싱 아티스트라고 한다. 무언가 해서 이곳저곳 찾아봤더니 모든 사물들의 균형을 맞추어 세우는 예술이었다.
책 안에 다양한 사진들에서 그가 이룩한 밸런싱 아트를 상세히 볼 수 있다. 너무 신기하다. 도저히 세울 수 없는 공간에, 말도 안 되는 물건이, 희한한 모습으로 서 있고 쌓여있다. 진짜 art 다.
그제서야 책의 제목이 주는 많은 의미를 느낄 수 있었다. 저자는 사물 뿐만 아니라 본인 그리고 세상 모든 만물의 밸런스를 맞추며 그 안에서 무게중심을 찾는 것을 추구하고 있었다.
그가 손 끝으로 무게중심을 쌓고, 무너뜨리는 철학은 의외로 단순하다.
<중심을 잡는다, 중심을 유지한다, 중심을 무너뜨린다>
그렇다. 이것이 정답이다. 무너지고 세우는 것은 의외로 간단하다.
저자는 많이 무너져 봤던 것일까?
무너져 봤다기 보다는 많은 시간, 무너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썼던것 같다. 거부할 수 없는 거대한 힘이 나를 자꾸 억누르는 데, 무너지지 않으려고 버틴다는 것은 상상만 해도 버겁다.
안타깝게도 인간은 무너지는 순간에 스스로를 위로하기 보다 자책을 한다. 정작 자신을 힘들게 하는 것은 주어진 과제가 아니라 자기자신이다. 적당한 스트레스와 자책이 원동력이 될 지는 모르나 그 이상이 되면 안하느니 못한 결과를 부른다.
그러나 나와의 싸움은 오직 나만이 끝낼 수 있다.
'고통이 너를 붙잡고 있는 것이 아니다. 네가 그 고통을 붙잡고 있는 것이다' 라고 석가모니는 말했다.
피할 수 없는 시련이 닥칠 때, 다시 일어설 나를 상상하며, 시련이 나를 누르는 대로 그저 주저앉아 지나가길 바라는 게 어쩌면 더 현명할 수도 있다. 대나무보다 갈대가 더 오래 살아남을 수 있는 것 처럼 말이다.
돌도 사람도 바로 서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무게중심이다. 단단하고 커서 강해보이는 돌이 더 잘 서는 것이 아니다.
밸런싱 아트라는 낯선 세계의 아티스트가 전하는 깨달음은 꽤나 신선하게 다가왔다.
나 만의 중심이 필요하다는 것!
무너지지 않기 위해 너무 애쓰지 않아도 된다는 것!
억지로 쌓아온 것들을 하나씩 놓아주어도 된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