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세계사가 항상 재미있었다. 그러나 간혹 역사에 알레르기를 보일 정도로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 이들에게 세계사를 재밌게 이야기해주는 이야기꾼이 책을 썼다. 고대문명 부터 20세기 까지 가장 흥미로운 이야기 100가지를 뽑아 스토리텔링 해준다. 고대 이야기에서 가장 재밌는 건, 역시 피리미드다. 피라미드 밑면은 정사각형 사각뿔이며 각 측면은 정확하게 동서남북에 접하고 있다. 자른 돌들은 바늘 하나 들어갈 틈 없이 쌓아 올려져 있다. 이집트인들은 '인간의 생명과 영혼은 사라지지 않는다' '죽은 자는 반드시 부활한다' 고 믿었기에 이런 위대한 작품들도 탄생할 수 있었다. 이러한 절대군주의 영생에 대한 갈구는 중국 진시황제릉에 있는 1500여개의 병마용에서도 엿보인다. 그럼에도 인류의 역사를 보면 마치 다음 생이란 없는 듯, 탐욕스럽게 부와 명예를 갈구하고 타인들에게 해를 가하면서 까지 뺏고 죽고 죽여왔다. 제국주의자들은 약소국을 식민지화하며 부를 축적하고 노예로 만들기까지 했다. 그러나 르네상스 이후, 각국에서 독립전쟁과 혁명이 일어나며 봉건사회와 종교중심 사회, 계급사회에서 산업과 자본중심의 민주주의 사회로 변모해 간다 미국의 흑인노예해방은 영화보다 더 영화같다. 링컨의 수염 에피소드와 스토우 부인의 소설, 게티즈버그 연설에 링컨의 암살까지 모든 것이 영화같다. 여기까지 보면 인류애를 찾아가는 듯 보이지만 인간사는 다시금 흑역사를 반복한다. 산업혁명이후 자본주의는 극심한 빈부격차를 불러 일으킨다. 유럽에는 파시즘과 나치의 광풍이 일어나며 2번의 세계대전과 유대인 대학살 같은 인간으로써 해서는 안 되는 일들이 자행된다. 그 결과 원자폭탄이 터지고 세계는 둘로 나뉘어 싸우는 냉전시대에 들어선다. 소련이 무너지고 냉전시대가 끝나나 했더니 최근, 세계 각국은 명분보다 실리를 중요시하며 과거의 자국중심주의로 회귀하는 듯 보인다. 세상사 모든 것이 정반합(正反合) 의 단계를 거치며 분열과 발전 그리고 안정을 반복해 간다. 역사는 그런 과정을 여실히 보여준다. 지금의 시기는 새로운 발전을 위해 다시금 혼란으로 들어서는 시기같다. 현재, 우리나라는 정치적 불확실성과 저출산고령화로 경제성장이 둔해지고, 급격한 디지털 인공지능 시대의 발전으로 대응하기 바쁘다.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은 현실을 타개하는 해법은 어쩌면 지난 역사에 있을 지도 모른다. 역사를 보는 것은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