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와 거북이' 이야기는 오랜시간 우리 뇌리에 남아있다. 이 이야기는 꾸준히 열심히 하는 자가 결국 이긴다는 크나큰 진리를 알려주었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수록 이 진리는 진실로 최고의 진리임을 느낀다. 어릴 때는 타고난 재능에 의해 많은 것이 좌우되었다면 그후로는 꾸준히 열심히 하는 사람만이 그 자리에 남는다. 물론, 재능있는 자가 노력까지 하면 금상첨화다. 이 책의 저자는 자신을 바로 그 거북이에 비유했다. 키만 크고 느린 아이여서, 릴레이 경주라도 있으면 모두가 자신을 꺼렸다고 한다. 자칭 몸치다. 그럼에도 달리기 만큼은 그에게 질리지 않는 취미가 되어 주변 사람들마저 의아해 한다. 달리기는 장점이 많은 운동이다.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움직임이라 어떤 도구도 필요없이 내 몸과 의지만 있으면 할 수 있다. 건강해지는 것은 기본이며 최고의 다이어트 비법이고 기분전환, 기억력 상승 등은 저절로 따라온다. 그래서인지 최근에는 남녀노소 할 것없이 런닝 붐이 일었다. 이 책에는 그가 달리기를 하며 겪은 다양한 경험과 달리기를 통해 배운 깨달음을 고스란히 담았다. 그 깨달음에 '토끼와 거북이' 의 진리는 가장 중요한 내용이다. <아웃라이어>를 쓴 말콤 글래드웰은 성공에 필요한 것은 재능과 연습이지만, 재능보다는 연습이 훨씬 중요하다고 했다. 그리고 성공한 이들은 공통적으로 한 분야를 1만시간 이상 연습했음을 강조했다. 사실, 마라톤 이라는 운동 자체가 이 원리에 가장 잘 맞는 운동이다. 긴 시간 동안 연습하여 몸을 만들어 훈련이 잘 된 사람만이 도전할 수 있으며, 경기 중에도 끊임없이 자기와의 싸움을 해야하는 운동이기 때문이다. 나도 저자와 비슷한 운동치이자 몸치의 인생을 살아왔다. 못하니 재미없고 점점 하지않게 되었다. 지금같은 겨울에는 이불 속이 제일 좋다. 그런데 이 책을 보고 '못해도 좋아할 수 있구나' 를 생각하게 되었다. 어릴 때 처럼 평가를 받는 나이도 아니니 그저 하기만 하면 되는 데, 그걸 안 하고 있다는 사실이 부끄럽다. 오늘 운동자극을 제대로 받았으니 운동화 끈을 묶어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