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가 780만 시대라고 한다. 무려 35.5프로나 된다고 하니 엄청나게 늘었다. 학업, 직장, 분가 등 사회가 변하면서 혼자 살아야 할 이유가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나는 한번도 혼자 살아 본 적이 없어서 1인가구에 대한 로망이 있다. tv에서, 혼자사는 프로그램을 보기도 하지만 일반인이 아니니 현실성은 없다. 이 책에는 1인 가구로 생활하는 20대 초반부터 50대 초반까지의 남녀11명의 이야기가 나온다. 나이도 직업도 다양하다. 그들이 말하는 '나 혼자 산다' 는 어떨 지 둘러보자. 대학이나 직장에 다니는 결혼 적령기까지의 이들에게는 자유를 만끽하는 시간이다. 이전까지 부모 밑에서 적당한 통제를 받으며 살다가 자유로이 취미생활도 즐기고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는 건 모두의 꿈이다. 물론, 어설픈 집안 일과 식사마련, 경제적 문제들, 문득 찾아오는 외로움이 발목을 잡기도 하지만 나름 살만하고 즐겁다. 술도 한잔하고 배달음식을 먹고, 방을 잔뜩 어지른 채 뒹굴거려도 잔소리하는 사람도 없다. 그런데 결혼 적령기가 지나고 나면 1인가구의 가장 큰 곤욕은 편견과 시선이다. 가족들도 주변인들도 슬슬 걱정스런 눈으로 보기 시작하면 그 자체로 스트레스가 된다. 혼자 잘 먹고 잘 살고 있는 데도 한국인들은 오지랍이 넓다. 그래도 자발적 1인가구라면 나을 만 하지만, 함께 할 짝을 아직 못 찾았거나 여러기지 이유로 비자발적 1인가구라면 주변인들의 관심은 피하고 싶다. 그러나 책에 나온 대다수의 1인가구는 나름의 인생을 즐겁게 잘 살고 있다. 취미를 즐기고 반려동물과 식물도 키우며 자신을 위한 시간을 더 잘 보내고 있다. 사실, 나도 이 책을 보기 전에는 일반적인 편견을 가졌던 게 사실이다. 이제는 1인가구가 워낙 많아져서 그들만의 커뮤니티도 잘 형성되어 있고 혼자사는 데 필요한 시스템도 잘 되어 있었다. 이쯤되면 가구 인원수란 그저 생활방식과 사고의 차이인 것 같다. 사회는 여전히 과거 방식의 가족을 지향하지만 개인들은 변했다. 사회적 인식과 개인의 생각이 차이가 클수록 갈등이 생긴다. 이런 책과 방송들이 편견을 깨는 데는 도움이 된다. 개인의 행복을 타인과 사회가 지정해 줄 수는 없다. 각자 삶에 만족하고 행복을 느낀다면 그걸로 된 거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