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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출할 땐, 주기율표 - 먹고사는 일에 닿아 있는 금속 열전 ㅣ 주기율표 이야기
곽재식 지음 / 초사흘달 / 2024년 12월
평점 :
주기율표라고 하면 학창시절에 열심히 암기했던 기억이 먼저 떠오른다.
그런데 제목이 '출출할땐' 이다.
세상 모든 만물이 원소로 이루어진 것은 알지만 제목이 재밌다.
책에는 주기율표 중 Sc, Ti, Rb, Sr, Y, Zr, V, Cr, Mn, Fe, Co, Ni, Cu, Zn, Ga, Ge, As, Se, Br, Kr 20가지의 원소를 주제로 이야기한다.
심심풀이 땅콩처럼 일상에 우리와 얽혀있는 화학 속 원자들의 재밌는 이야기들을 둘러보자.
야구와 관련깊은 독톡한 금속 스칸듐 Sc 이다. 야구장 조명 메탈할라이드등 제조에 스칸듐이 들어가고, 야구방망이도 스칸듐으로 만드는 것이 있다.
과거에는 Ti 티타늄이었지만 요즘은 타이타늄이라고 부르는 이 원소는 가볍고 오래 버텨서 영화 로보캅을 만든 합금의 재료가 되었다.
제주생수의 맛을 좌우하는 독특한 광물성분은 바나듐 V이다. 먹으면 인슐린처럼 당뇨에 좋다는 결과가 있어 따로 챙겨먹는 사람들도 있다.
숟가락, 젓가락은 스테인리스 강인데 크로뮴 Cr이 핵심재료이며, 소량이라도 우리 몸에 꼭 필요한 Mn 망가니즈는 깻잎, 흑미밥에 많다.
도다리 쑥국은 도다리와 쑥 둘 다에 철분Fe 이 많고, 코발트Co 는 비타민B12의 핵심요소인데 해조류에 많다. 우리나라는 기본적으로 김을 많이 먹는 나라라 걱정은 없다.
이 책이 재미있는 건, 이 원소들이 담긴 음식 이야기로 시작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책의 부제목이 '먹고사는 일에 닿아 있는 금속열전' 이고 표지에도 카트에 장본 음식재료가 꽉꽉 담겨있다.
일상에서 먹는 음식을 주제로 시작한 다음, 주제를 차층차츰 넖이며 금속성분으로서 어디에 쓰이고, 어떤 역사가 있는 지 등 다양한 지식을 전달해준다.
자칫 어렵고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 주기율표의 원소 이야기를 음식이라는 매개체로 친근하게 녹여낸 것에 저자의 창의성이 돋보인다.
나도 이 책을 보며 식습관에 대한 건강상식과 화학지식을 동시에 쌓을 수 있었다. 화학을 공부하는 중고생들이 본다면 화학에 흥미를 많이 느낄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