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이 직접 겪어 보기 전에는 절대 알 수 없는 일 중 하나가 '육아' 인것 같다. 아무리 아이를 좋아하고, 교육을 업으로 삼는 사람이라도 자신의 아이를 직접 육아하고 교육하는 건 좀 다른 문제다. 내 아이다보니 이성보다 감성이 앞서고 객관적인 시각보다 주관적이어지는 것이 '내 아이 육아' 이다. 그것을 너무 잘 알기에 저자의 '언터치 육아' 라는 말에 공감이 많이 된다. 몽우리를 맺은 꽃을 빨리 보고 싶다하여 억지로 벌린다고 꽃이 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꽃은 망가지고, 잘못하면 영영 꽃을 못 보게 될 수도 있다. 모든 꽃이 개화하는 시기가 다르듯, 모든 아이들도 꽃이 피는 시기가 다 다르다. 좀 빠른 아이도 있고 느린 아이도 있다. 그런데 '내 아이 육아' 가 힘든 점이 바로 이 부분이다. 책에서 보면 혹은 다른 아이를 보면 이해되는 데, 내 아이가 느리고 부족한 건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 엄마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좀더 노력하여 빨리 꽃 피게 하려한다. 책에서 보는 엄마의 좌충우돌이 일어나는 이유다. 그러다보니 육아가 힘들어 부부갈등까지 생기는 게 현실이다. 그래도 저자는 꾸준히 애쓰고 공부하고 노력한다. 아이에게는 여백의 시간이 필요하다. 속도가 다 다른 아이들이 자기만의 시간을 찾을 여백말이다. 이는 책 육아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책을 좋아하고 스스로 책을 찾는 아이가 되기 위해 엄마는 환경만 만들어야지, 무작정 들이밀면 안된다. 책을 보며 나의 예전 모습도 많이 떠올랐다. 열정만 한 가득인 초보엄마의 나날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면서도 가장 외롭고 힘들기도 한 것이 육아이다. 그러나 그 순간에 아이도 엄마도 자랐다. 외부간섭없이 나의 좌충우돌 육아에서 내가 하나하나 배우고 익혔듯, 아이도 엄마간섭 없이 스스로 배우고 익힐 수 있도록 '언터치' 해야한다. 물론, 언터치를 위해 엄마는 조급함을 버리고 대범해져야 겠지. 엄마의 그 용기가 아이를 더 강하게 한다는 걸 잊지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