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보자마자 무한 긍정으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맞아맞아! 아이들의 행복을 생각하면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깔깔거리는 웃음소리가 떠오른다. 반면 어른들의 행복은 그 아이들을 바라보며 미소를 짓고 있다. 어른의 행복은 시끌벅적하지 않고 오히려 조용하다. 그런 깨달음을 얻으려면 많은 과정을 거쳐야 한다. 웃음으로 상징되는 아동기와 반항과 설레임의 청소년기, 꿈과 사랑의 청년기를 모두 지내며 눈물도 흘리고 마음도 아파하다 보면 어느 순간이 가장 행복하고 바라는 삶인지를 느낀다. 그래서 그 깨달음은 아주 비싸다. 방송에서 홍진경씨가 행복이 뭐냐는 질문에 '자려고 누웠을 때 마음에 걸리는 게 없는 것' 이라고 했는데 너무 공감했었다. 그런데 그 글귀를 이 책에서 또 보았다. 난 저자와 마음이 통하는 것 같다. 그럼에도 '조용한 어른의 행복' 을 얻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 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보자. 우선, 어른은 체력이 중요하다. 피곤하고 힘들면 짜증부터 나기에 친절하고 다정하려면 체력이 좋아야 한다. 불행은 견딜 수 있지만 '너보다' 불행한 건 싫어하는 사람의 심리상, 경제적인 것도 어느 정도 충족되고 자존감을 가질 정도의 능력도 있어야 한다. 아이돌을 좋아할 만큼의 마음의 여유도 필요하다. 체력과 정신건강이 좋으려면 잠도 잘 자야한다. 최선을 다해도 실패할 수 있기에 웃으며 다시 일어서려면 회복력과 정신력이 필요한 데, 그것은 잘 먹고 잘 자며 나를 챙겨야 생긴다. 젊은이들이 보기에는 이런 마음이 정말 늙은이 같아 보일지도 모른다. 열정없이 안일하게 사는 것 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시간에게 배운 가르침이자 인간으로써 나름 득도(?)해가는 과정이랄까? 어른들이 그들보다 어리석어서가 아니다. 똑똑한 우울증보단 행복한 바보로 사는 길을 택했을 뿐이다. 어떤 부와 명예보다 행복한 가정, 나의 가족이 최고라는 것을 알았기에 그저 아무 탈 없이 일하고 아픈 곳 없이 가족과 통화하고, 희망은 없어도 절망도 없는 지금이 가장 좋다. 시끌벅적한 행복보다 눈에 띄지 않으며, 어제와 오늘과 내일이 잔잔한 호수같은 삶이 행복이라 여기에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