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은숙과의 대화 - 우주의 끝에 다다르려는 작곡가의 온평생
진은숙 지음, 이희경 엮음 / 을유문화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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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은숙과의 대화 by이희경

~너무 부끄럽지만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나는 진은숙 작곡가님에 대해 전혀 알 지 못했다. 솔직히 말하면 현대음악에 대해서 아는 거라곤 대중음악이나 피아노 연주곡 정도가 다 였다.
그런데 알수록 너무 멋있고 매력적이어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우선, 이 분을 한마디로 소개하면 '세계적인 현대음악 작곡가'이다. 1986년 부터 2022년 까지 많은 작품을 발표했고 1500회 이상 연주되었으며, 유수의 음악상을 수상했고 프랑스에서 '디아파종 골드' 에 선정되었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대화' 이다.
각 분야의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분들이 진은숙 작곡가와 대화를 나눈다. 각 전문가들은 자신의 분야와 음악을 연결짓는 주제로 이야기 한다. 김지수 기자, 로슈 커미션 마디아스 에센프라이스, 물리학자 김상욱, 음악학자 이희경이 그들이다. 같은 음악이라도 다른 분야의, 다른 사람들의 귀에는 다르게 들리고 해석될 수 있다.
이 책을 엮은 음악학자 이희경은 '작곡가의 말을 기록하는 일이 필요할까?' 라는 의문으로 이 작업을 시작했다. 음악가의 문자는 곧 음표이기에 '말' 이나 대화가 오히려 이질적으로 들리기는 한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어느 분야에서 1인자가 된 분들의 이야기에서는 겸손과 담담함이 보인다. 그곳까지 오르는 동안 겪었던 나날들이 마냥 쉽지 않았기에 오히려 약간의 성취감만 맛 보고 다시 자신의 일에 몰두한다.
교회목사의 딸로써 피아노 반주로 시작한 그 시절은 여러모로 힘든 시기였다. 그런 때에 유럽에서 동양 여인이 음악하는 것은 고난의 길이었다. 그 시간들이 더욱 창작의 의욕과 영감을 주었을까?
최근에는 천문학과 물리학에 대한 관심으로 물리학자 볼프강 파울리에게 흥미를 가지고 오페라를 구상중이라고 한다. 그러고 보면 천재들의 작업에는 어떤 연관성이 있는 지도 모른다.

이희경과의 마지막 인터뷰는 작품에 대한 소개와 활동들, 음악에 대한 생각들이 많이 드러나 있다.
창작한다는 것이 얼마나 고뇌인지 느껴진다. 그럼에도 얼마나 보람찬 일이었을까? 그 들끊는 창작욕구를 분출해야만 살 수 있는 것이 창작자이기도 하다.
인터뷰 사이사이에 보이는 작곡 스케치들이 마치 기록영화처럼 역동적으로 보인다. 정적인 종이위에 휘갈긴 음표가 나오기까지 머리와 가슴에서 얼마나 많은 음악들이 차올랐을까 싶다.
이전까지 몰랐던 분이었지만 그녀의 속깊은 말들을 보며 팬이 되었다.

@eul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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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게시물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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